태백산맥 1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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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입학한 직후 야자시간 틈틈히 읽은 태백산맥. 태백산맥의 장대한 줄기만큼이나 조정래가 펼치는 이야기는 구비구비 절절하기만 하다. 걸죽한 조정래의 입담에 홀린 듯이 한권 한권 읽어내려가면서 나는 조금씩 머리에 균열을 느꼈다. 한번도 심각하게 생각지 못했던 분단문제, 사회주의, 공산당, 빨치산... 반공교육이 철저하지 못한 5차 교육과정 세대라도 나의 기본적인 인식은 민주주의만이 최고이며 사회주의는 가난과 함께 하는 몹쓸 사상이었다. 지극히 단순한 사고체계를 건드린 태백산맥은 이후 나에게 새로운 눈을 주게 하여 해방직후의 시대적인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의식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당연히 사회주의에 동참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아직은 어렸던 때인만큼 이쪽 아니면 저쪽이라는 생각 속에서 나 혼자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던지.. 태백산맥을 통해 읽게 된 분단 바로 직전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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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어주는 여자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1
한젬마 지음 / 명진출판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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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어렵다. 예술의 범주에 속하는 문학, 음악, 미술... 등등에서 가장 다가서기 힘든 것이 미술이 아닐까? 서점에는 수많은 책들이 있고, 레코드점 역시 수많은 테잎과 CD가 구비되어 있다. 알라딘만 해도 책과 CD를 구입할 수는 있지만 미술작품을 구입할 수는 없다. 그만큼 미술작품은 아직 대중화되지 못하였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조금은 편견과 두려움을 버리고 미술작품에 다가서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한젬마의 그림 읽어주는 여자는 여러모로 유용한 측면이 많다. 그림을 볼 때 역사적 배경과 작가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야만 한다는 일반의 편견을 깨고 지극히 개인적인 시각에서 그림을 보고있다. 그녀의 말대로 분위기에 따라 음악을 듣듯, 분위기에 따라 그림을 볼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녀가 들려주는 그녀의 그림들을 바라보았고, 이제는 나의 기분으로, 나의 시선으로 새로운 그림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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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 그림 - 민화에서 복제화까지
박석우 / 동연출판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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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나는 과연 미술을 향유하며 살고 있는가라는 물음을 하게 되었다. 그림한점 걸어둘 여유조차 갖지 못하면서 미술사에 대해 떠들고, 그림 그리는 것을 취미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 나의 취향에 부합하는 작은 그림이나마 가까이 두며 보고 또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생활미술에 대한 깨달음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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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서양미술사 - 동굴벽화에서 비디오아트까지 클릭 시리즈
캐롤 스트릭랜드 지음, 김호경 옮김 / 예경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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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접하기 전에 먼저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알기 위해 읽었던 책이다. 그런데...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서 나온 해설과 이 책의 해설이 일치하는 부분이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같은 그림을 같은 식으로 말하는 것은 당연할지 모르지만 블록복사, 붙이기를 한 것 같은 의구심이 마구마구 들면서,,, 그냥 이 책은 앞에 나온 서평 그대로 곰브리치와 잰슨의 내용이 적당히 혼합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물론 새로운 편집과 현대미술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이 책을 다른 책과 구별시키지만 높은 가치를 두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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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 (무선)
E.H.곰브리치 지음, 백승길 외 옮김 / 예경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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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에 관심을 가진 이라면 반드시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책의 두께만큼이나 서양미술사의 이모저모가 뚜렷한 맥을 가지고 알맞게 설명되어 있다. 익숙하다고 여겼던 미술작품들을 시대적인 순서에 따라 보고, 읽어내려가면서 머릿속에 지식이 쌓이는 느낌이다. 조금은 유식해진 기분..

미술관련 강의를 듣고 있는 중에 이 책을 3일에 걸쳐서 읽었었다. 막 흡수한 내용들을 어떻해서든 배경지식으로 삼아 강의를 듣고자 했던 나는 그 열의와 흥분이 대단했었는데 마침 교수님이 '최후의 만찬' 그림을 띄워놓으시고는 이런 질문을 하셨다. '예수를 배신한 가룟유다가 과연 누구일까? 맞추는 사람은 무조건 A+, 틀리는 사람은 C'

백여명이 넘는 사람들 중에 선뜻 손을 드는 사람이 없었던 것은 괜히 나서서 창피를 당하지 않으려는 소심함 때문이었겠으나 나는 입에서 뱅뱅 맴도는 것을 참다 못해 손을 들었고, 나와서 집어보라는 말에 200여개의 눈빛을 한몸에 받고 앞에 나가 손으로 집어보기까지 했다. 왜냐하면, 나는 곰브리치의 친절한 설명으로 가룟 유다의 위치를 정확히, 그것도 바로 전날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교수님의 대답은 'No, 이름이 뭐냐? 넌 C다' 억울하고 분통해서 이 책을 가져다고 교수님께 보여드리기도 했지만 교수님은 고개를 저으셨다.

이 책이 유명한 서양미술사 입문서임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미술사를 설명한 것이지 미술사의 진위란 정확할 수가 없다는 것 또한 알아야할 것이며, 이 책을 읽은 뒤 다른 책들을 섭렵함으로 다른 관점과 다른 시야도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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