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
유홍준 지음 / 창비 / 199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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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밝혔던 이 책은 1권에 비해 뭔가 진지하고 더 깉은 이야기가 있다. 이것은 목차에서 확연히 드러나는데 특히 토함산 석불사는 상중하로 나누어 창건설화부터 석불사에 대한 유치환 서정주 시인의 시까지 소개하고 있다.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내용은 지리산에 관한 부분이다. 여러 장편소설의 배경이 되어주던 지리산은 나에게 꿈속에서 나올법한 장대하고 웅장한 신비로운 산이다.(직접 가볼 생각도 못했다) 그 산의 문화재에 대한 이모저모 설명들은 지리산을 실제 존재하는 산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고, 지리산을 여러 사찰과 불상과 사탑과 연관하여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비록 2권은 1권을 읽으며 느꼈던 들끓던 기대감과 흥분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이제는 좀더 문화재에 대한 지적인 접근에 부합하는 책을 만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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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유홍준 지음 / 창비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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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가슴두근거리며 어디론가 떠나고픈 생각이 나를 들끓게 하여 밤잠을 설쳤던 것은 기억이 난다. 아마도 중학생이었던 나는 부모님의 허락 없이는 어떤 곳도 갈 수 없었고, 갈만한 용기도 없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었던 것 같다.

이 책이 출간된 이후 이 책에 소개된 곳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열병과도 같이 답사열풍이 일어났다고 한다. 나와 같이 어린 학생에게도 설레이는 마음으로 이 책에 나온 답사일정대로 국토를 헤메이는 것을 꿈꾸게 되었던 걸 보면 이 책이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는 데 공을 세운 것이 분명하다.

이후, 대학생이 되어 학교에서 가게 되는 답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꿈에도 그리던 남도답사 일번지인 강진과 해남을 다녀오게 되었다. 월출산,도갑사,월남사터,무위사,영랑생가 등등을 다니면서 동행하신 교수님의 설명으로 문화재에 대한 지적인 측면을 만족되었다. 그러나 흥미없이 쓱쓱 보고 곧바로 사진찍기에 몰입하는 친구들을 보며 실망스러움을 느끼며, 난 적어도 문화재를 사진찍는 배경으로만 여기지 않는 마인드를 가졌다고 자신하게 되었다. 비록 문화재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미적인 안목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멀뚱이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였지만 누군가에게 깊은 감흥을 안겨주었을 탑과 불상들을 보며 조심스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나의 애정어린 눈빛을 통해 그 가치가 서서히 다가오게 되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한 나의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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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1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잭 캔필드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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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좋은 음악, 좋은 그림...사람은 좋은 것을 접할 때에 마음의 위안을 얻고 삶의 기쁨을 조금이나마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며, 액자에 그림을 걸어놓고, 이렇게 책을 읽는 것이다.이 책은 이미 오래전에 베스트셀러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고, 현재에도 많이 읽히고 있는 책이다. 사랑, 아이들, 죽음에 대한 글들을 실었는데 주제와 약간 다른 내용의 글들도 있지만 모든 글에 일맥상통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짧막짧막한 글들을 부담없이 읽어내려가면서 각박한 삶에 윤활유가 되어준다. 쉽게 손이 닿는 곳-침대 머리맡,화장실,쇼파 등-에 두고 틈틈이 읽어보자. 삶이 한결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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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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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가 없다.그렇다.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아니, 이해는 할 수 있지만 나는 홀든의 모습이 싫다. 덩치가 커다란 16세의 새치머리 소년, 빨간색 사냥용 모자를 거꾸로 쓰고 뉴욕을 헤메는 홀든. 그의 모습을 따라가며 책을 읽었지만 그가 결국 한 것은 '방황' 뿐이다. 목적없는 방황.홀든을 보며 나는 동아리 후배를 떠올리게 된다.부잣집 아들에다가 부족할 것 없는 조건, 노력 여하에 따라 성공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춘 그는 홀든과 같이 염세적이다.방안에서 책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그 안에 파묻혀 자폐아처럼 지내다가 과사람들과 죽도록 술을 마신뒤 컴퓨터로 미친듯이 글을 쓴다. 강의 중에 교수님과 심하게 말다툼을 벌이고선 이후로 수업 자체를 포기하는가 하면 어울리지 않게 한 여자에게 순정을 바치다가 버림을 받고 날이면 날마다 고통스러워한다. 인도 여행에 갔다가 급성 폐렴에 한국으로 날아온 그는 어쩜 그리도 홀든과 닮아 폐가 그 모양인지...

그런데...그런데 신기한 일은 자타가 공인하는 폐인인 그에게 인간미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지나친 낭만주의와 허무주의로 똘똘 뭉쳐 있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과 사람들에게 신랄한 비난을 퍼부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소심하고 부주의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도 그것이 어쩌면 모든 이들의 모습이 아닐까라는...홀든을 보며 '어쩜 이러니..'라고 혼잣말을 내뱉는다.그러나 그런 말을 내뱉으면서도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방황 속에서 헤메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지 않았을까?결국 우리는 현실에 깊이 적응하여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평범하면서도 괜찮은 사람이고, 홀든은 그렇지 못한...그러나 반대로 생각할 때 홀든은 우리가 내팽기고자 한 현실은 정말 아무 죄책감이나 후회없이 내팽겨칠 수 있는 무모함을 지녔다.그런 그가 싫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고, 인정하지만 좋아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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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아저씨의 오두막 삼성 어린이 세계명작 6
스토 부인 / 삼성출판사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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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중고학년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적당한 분량에 삽화 또한 인상적이다.노예제도는 이미 우리에겐 체감으로 느끼기 어려운 제도이다.20C에 들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노예제도...우리는 자유와 평등의 나라,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그러나 과연 우리는 완벽한 자유와 평등 속에서 살고 있는가?아직도 수많은 불평등과 강압과 암묵적인 계층 사회 속에서 보이지 않는 노예로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그렇기 때문에 '톰 아저씨의 오두막'이 더욱 빛을 발한다.자유와 평등에 대한 희구는 모든 이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분명한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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