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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멈춤
고도원 지음, 김성신 그림 / 해냄 / 2010년 12월
평점 :
아이를 재우고 온전히 내 시간이 되어 있을 때 해야하는 독서라는 단어.
아이가 없었을 때는 이래서, 아이가 있는 지금은 저래서, 핑계만 가득한 나에게
'잠깐 멈춤'이 찾아 왔다.
'잠깐 멈춤'이라는 책 제목을 보니, 왠지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만 읽어야 하는거 아닌지,
나는 아직까지 열심히 살아오는 거 같지 않아 이 책을 읽을 자격이 없는건 아닌지,
책을 펴기 까지 또 핑계를 만들어 낸다.
머리말의 제목은 '꿈을 가진 사람은 잠깐 멈출 줄 아는 사람입니다'였다.
아...꿈이라는 단어,
나에게는 잠시 잊고 지낸 친구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던가.
조심스레 책을 넘겨본다.
1장 꿈,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2장 용기, 넘어지는 순간이 성장의 시간
3장 실천, 기다리지 않고 달려가는 노력
4장 관계, 함께하기에 더 아름다운
5장 통찰, 더 깉이 들여다보기
5장의 주제를 훑어보며, 설레임과 조금은 열심히 읽을 수 있겠다는 용기도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가슴에 남는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여본다.
-일상에서 타당한 이유 없이 빈번하게 내는 짜증이나 화풀이는 반드시 고쳐야 할 습성이다.
매사 부정적인 시각과 가치관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녹은 쇠만 녹이고 말지만 마음의 녹은 영혼을 짓밟는다.
-아이는 2천 번 넘어져야 걸음마를 배운다.
"신(神)은 사람이 일어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넘어뜨린다."
넘어져도 희망을 잃지 말라는 말이다.
지금 당장 두려워 일어날 용기가 나지 않더라도
옆 사람의 부축을 받아 일어날 게 아니라
나 홀로, 스스로의 의지로 무릎을 세워서 일어나야 한다.
당신은 이미 2천 번이나 다시 일어섰던 사람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습관은 제2의 천성이며, 삶은 습관의 연속입니다.
그러므로 어릴 떄부터 좋은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유산일 것입니다.
좋은 습관이 좋은 인생을 만듭니다.
-작은 글귀 하나가 지닌 이 놀라운 힘을 '행복 바이러스'라고 표현한다.
사람을 살리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라는 의미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그리고 현재에 있으며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행복이 '바이러스'처럼 전염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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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글 하나하나가 내 가슴에 콕 박혀, 아픈 곳을 찔러주기도 보듬어주기도 했다.
읽는 내내, 아이를 낳고 잠시 나에 대해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뒤돌아보고
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감사했다.
글과 어우려져 빛을 발하는 일러스트는 눈으로 전하는 감동이었다.
특히 가족을 그린 그림을 보며, 나에게 소중한 가족이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책은 처음 나에게 왔을 때의 그 새 책에서
이제는 나의 흔적이 담긴 책이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나의 반쪽이며 가족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남편에게 건내주려 한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하나 더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