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 아니고 똥푸 - 제1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초승달문고 41
차영아 지음, 한지선 그림 / 문학동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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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리 만치 초등학생들은 똥 이야기를 좋아한다.

학년이 낮을 수 록 더 좋아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ㅋ

난 솔직히 똥푸라는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고 이제는 똥도 히어로가 되어야

하는 세상이 되었나 싶어 몇번을 뒤로 미뤄놓고 읽지 않았었다.

솔직히 변기 속에서 솟아 오르는 똥푸맨이 나에게는 그다지

유쾌한 존재가 못된다.

그러나 아이들은 정말정말 너~~~무 좋아한다.ㅋㅋㅋ

 

하지만!

" 멸치, 돼지, 두부, 깻잎이여! 당신의 몸과 마음을 나에게 다 주었으니

나는 힘을 낼 거야. 또오오오오옹푸!"

이 주문(똥푸맨을 부르는 주문)에서 나는 경의로움까지 느꼈다면 오버일까?ㅋ

요즘 특히 너무 많은 히어로들이 넘쳐나는데 

이렇게 놀랍고, 감동적인 대사로 히어로를 부르는 것은

아마도 똥푸맨이 유일하리라~ㅋ♥♥♥

 

때로 멋진 일은 너무나 슬픈 날 찾아온다는 작가의 이야기처럼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슬픔도 유머와 웃음으로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

 

짧은 이야기 세편모두 예쁜 말이 많아서 너무 예쁜 책이다.

" 월요일엔 사랑스럽고, 수요일엔 아름답고, 금요일엔 귀엽고, 주말에 똑똑한 개가 살았데"

이 사랑스런 개 봉자는 삶 속에서 만나는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는 힘을 미지에게 준다.

그리고 시궁쥐 '라면 할 줄'에게 남긴 엄마의 멋진 말은 내 가슴에도 용기를 불어 넣어준다.

"사랑이 항상 이긴다."

 

 

 

 

 

산다는 건 백만 사천이백팔십아홉 가지의 멋진 일을 만나게 된다는 뜻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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