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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은 틀리지 않았다 - 비교하지 않는 삶을 위한 노자·장자 철학 수업
제갈건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5년 6월
평점 :
📍마디북에서 진행되는 서평단을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자본주의 욕망을 판다.
그 속에서 비교를 통하지 않고는 물건을 팔 수가 없으니 교묘하게 건드린다.
너… 이거 없어?
다 갖고 있는데 정말 없어?
네가 불행한 건..
이게 없어서 아닐까?
이걸 못 먹어서는 아닐까?
이런 차가 없어서는 아닐까?
이런 집에 못 살아서 그런 건 아닐까?
해외 여행을 못 가서는 아닐까?
이런 옷, 화장품, 돈 잘 버는 남편, 미모의 아내, 공부 잘 하는 아이, 돈 많은 부모가 없어서는 아닐까??
그래서 우린 타인과 나를 미친 듯이 비교하며 절망에 빠진다.
맞아, 내가 불행한 건 이런 이유 때문이야!!!!
몰랐는데 이제 알겠어!!!
돈이 없으면 빚을 내서 사고, 그것도 없으면 내 불행을 남편과 자식, 부모의 무능함? 때문이라 여기며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 그러니 그 삶이 힘들 수밖에.
안 그래도 세상에 던져지듯 태어나 왜 이런 일이 생긴 줄도 모르고 그냥 살아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나의 부족한 것들에 돋보기를 들이대고 남들과 비교하며 사는 그 삶에 평안이 없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아닐까.
특히나 SNS가 발달한 시대에 다들 누리며 행복하게 사는 것 같은데 나만 쭈구리처럼 보인다.
하지만 알지 않는가! 인생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사진 한 장에 다 담길 수 없을만큼의 이야기가 있다는 걸. 그 이야기는 찌질하고 궁상맞고 처량하고 슬프며 화나고 분노하는 지점들이 분명히 있다. 그 속에도 웃는 순간, 행복하다 느끼는 순간들도 존재한다.
그것이 삶이다.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가 이야기의 끝이 아니다. 그렇게 살기 위해 피터지게 싸우며 분투하는 시간이 존재하니 너무 부러워하지 마시길.
각자의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가는 길에 잠시 만난 반짝이는 순간일지 모르지 않는가!
세상의 기준에 매여, 남들의 눈치를 보느라 힘들게 사는 이들이 많다.
이건 현대인들만의 문제는 아닌 듯 싶다.
2,500년 전 노자, 장자도 물처럼 살아라, 가볍게 살아라, 왜 비교하고 그러냐!
누가 정해놓은 기준이냐, 우리 모두는 빈곤하다 같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는 걸 보면.
독특한 이력의 작가 제갈 건이 풀어놓는 장자, 노자의 이야기를 통해 ’왜 내게만!!‘이 아니라 ’그냥 그런 것‘이란 깨달음을 다시 얻었다.
분투하느라 힘들어 미치겠는가.
남들이 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아 미치고 팔짝뛰겠는가. 내 노력이 부족하고 내가 못났기 때문에 일이 잘 안 되는가 싶어 분노가 스멀스멀 올라오는가.
노자, 장자의 철학에서 지혜를 얻어보면 어떨까.
❝결핍이 없는 사람은 없다. 어려움이나 괴로움이 없는 사람도 없다. 물질적 가난만이 빈곤은 아니다. 정신적 가난도 빈곤이다. 빈곤의 핵심은 ‘모자라게 느낌’이다. 그러므로 현대인 중에 빈곤을 겪지 않는 사람디 드물다는 얘기다. ❞ p.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