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포 투
에이모 토울스 지음, 김승욱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지원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시선을 피하고 싶은 일을 똑바로 바라보지 않는다면, 세상은 그냥 신기루가 되어버리니까요.❞


천상 이야기꾼인 #에이모토울스 가 돌아왔다!!!!
우아한 연인, 모스크바의 신사, 링컨 하이웨이로 우리의 마음을 들었나놨다 했던 토울스.
그가 네 번째로 세상에 내 놓은 책은 #테이블포투


뉴욕을 배경으로 한 여섯 편의 단편과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한 중편 소설로 총 일곱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나 이 중편 소설엔 전작인 #우아한연인 의 이블린 로스가 등장한다. 😘


연인 팅거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집으로 향하던 이브는 갑자기 목적지를 바꿔 로스앤젤레스로 향한다.
대체 거기는 왜? 하는 의구심이 모락모락 올라왔으나 확인할 방법이 없었는데…. 🤔
드디어 이브가 왜!!! 로스앤젤레스로 갔는지, 그곳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밝혀진다!!


실화는 아닌데 되게 실화 같네? 🤣🤣
심지어 이 이야기는 영화 <바람과 함께 살아지다>의 제작 비화의 탄생을 다룬 덕에 더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기차, 호텔, 화장실 등에서 우연히 만난 이들과 맺게 되는 관계, 연예계에서 일어나는 추악한 사건, 토사구팽 당한 이의 복수 같은 이야기가 촘촘히 연결되어 있어 읽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그곳에 늘 이브가 있다. 이브가 갖고 있는 매력이 엄청난 듯!
무척 이쁜 캐릭터이긴 하다. 교통사고로 얼굴에 큰 흉터가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그녀를 더 각인시키는.
미모에 전혀 손상을 주지 않는 듯한 느낌이랄까?


특히나 토울스는 뒷심이 대단한 작가인 듯 하다.
하나하나 떨어트린 떡밥 완전 회수!!
잔잔바리로 쌓아가던 서사가 자진모리에서 휘몰이장단으로 바뀐다! 휘몰아치는 서사에 나도 모르게 척추를 곧추 세우게 되는데…… 😳😳
이번 책도 그렇게 완독!!! 😎


이번 책을 통해 그가 쓴 단편은 처음 접했는데!!!!!
와 이분 뭐죠? 🫢


어디 하나 쓸모가 없었던 푸시킨이란 남자는 러시아가 공산화 되자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MBTI가 ENFP인 게 너무도 확실해 보이는 그가 배급을 받기 위해 줄을 서면서 일은 시작된다. 날씨가 어떻다는 둥 스몰토크를 이어가며 사람들과 안면을 트고 그러다 그들을 위해 대신 줄을 서주게 된다. 빵 하나 받으려고 해도 2~3시간 기본 줄을 서야 하는데 중간에 다른 일이 생기면 어쩌란 거냐..

긍휼한 마음이 뛰어난 그가 대신 줄을 서고, 그 대가로 (사람들이 자진해서) 설탕, 사탕 같은 것들을 준다. 나중엔 그것이 사업으로 발전해서 떼돈을 번다.
국외여행이 철저히 금지된 러시아. 푸시킨은 너무도 당당히 뉴욕으로 가게 되는데 그 과정이 정말 포복절도할 정도로 웃기다!!! 🤣🤣🤣


그 외에도 실린 단편 모두 몰입감과 재미가 상당했다. 누군가의 비밀, 양심, 욕망 등이 다양한 이야기로 펼쳐진다. 미국 대공황 시절의 혼란스러움, 추구했던 욕망 등이 책 속에 고스란히 박힌 느낌이랄까.
단편은 어렵다는 공식을 그가 확실히 깬 듯 하고!!
토울스만의 유머러스함, 따스함과 풍자가 돋보이는 글들이 많아 읽는 동안 즐겁고 풍성했다.


토울스의 글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분명 좋아할 것이다!! 아직 토울스의 글을 접해보지 않은 분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여러분! 단편이 이리도 재밌답니다! 소설의 참맛이 바로 이런 거랍니다라고 느낄 수 있을 테다!


테이블에 마주 앉아 누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 자정이 지나도록 책을 덮기 싫었다. 이런 책을 오랜만에 만나 더욱 기분이 좋다.
여러분 꼭 읽어보세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