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고야
루시 커진즈 지음, 임정은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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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 적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였답니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도 발표하는 걸 싫어하는 등, 남앞에 나서는 걸 꺼려한 적도 있었지요.

그런 엄마 뱃속에서 나왔건만, 나보다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우리 꼬맹이는 자신감도 충만하고 다른 사람 앞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는

당당한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컸답니다.

그런데 벌써 새로운 장소에 가면 쭈뼛거리거나,

잘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정작 멍석 깔아주면 부끄러워하며

수줍은 미소만 짓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모전자전? ㅎㅎ)

 

육아가 항상 그렇듯이 정도를 지키는 것이 가장 힘들다는 생각을 종종하게 된다지요.  

당당한 모습, 자신감 있는 모습을 원하면서도, 

자칫 잘못하다간 자기만 아는 이기심이 커지진 않을까,

남을 무시하는 마음을 키우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해요.

 

시공주니어의 신간 <내가 최고야>는 그래서 선택했답니다.

자신감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상대방을 배려하고 인정해주는 마음이라는 걸 배우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우리 꼬맹군, 책을 읽고 주제를 파악하고, 그런 감정의 깨달음을 얻을만큼 성숙하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읽고 "재윤이도 최고~ 친구도 최고~" 라고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들어주는 걸 보니,

조금은 엄마가 원하는 방향으로 보아주지 않았나 싶은 마음에 반가움이 앞섭니다.

 


 

 

 화려하고 퍼지는 듯한, 또는 뚝뚝 물감이 떨어지는 듯한 색감이 강조되는 그림인 <내가 최고야>는

<메이지 시리즈>로 유명한 "루시 커진즈"의 작품이예요.

<메이지 이야기>는 우리 꼬맹이의 책장에도 자리잡고 있을만큼 유명한 책이랍니다.

그런데 꼬맹군, 엄마가 예전에 메이지 이야기를 읽어주었을 때는 신통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지요.

지금은 좀 커서 그럴까요? 같은 작가의 책인 <내가 최고야>를 흥미를 가지며 재미나게 읽어줍니다.

특히 <내가 최고야> <내가 최고라니까> 등의 대사를 재미있어 하며 읽었답니다.

엄마가 앞부분을 읽으면, 우리 꼬맹이가 "최고야" 부분을 읽으며 양손의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지요.

^^

 



 

 

엄마가 몇 번 읽어주었더니 나중엔 혼자 책을 보면서

나름대로의 해석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더라구요.

멍멍이가 친구들앞에서 자신이 최고라고 잘난척을 하자,

친구들이 슬퍼하는 장면이에요.

"좀 슬퍼" / "나도" 의 장면인데, 우리 꼬맹군은 당나귀가 기분이 안 좋다고 표현하더라구요.

요즘 한참 감정표현을 배워서 "기분이 안 좋아" "기분이 좋아졌어" 혹은,

"너무 속상해" "신난다"등의 표현을 하는 꼬맹군.

자기가 주로 사용하는 단어로 "당나귀가 기분이 안 좋아"라고 표현하며

당나귀와 친구들의 눈물을 닦아준다고 합니다.

그리고선 옆구리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친구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시늉을 하는데요.

실제 그림에는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없지만,

꼬맹군이 그림을 보고 그렇게 느낄만큼,

그림으로도 잘 표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책을 읽고 물감놀이를 해보아요



이 책의 예비페이지에는 이렇게 화려한 색감과 무늬가 등장한답니다.

표지를 넘기자마자 눈에 확 들어오는 강렬한 색상과 기법들은 책의 전반에 걸쳐 종종 등장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꼬맹군도 해보았어요.

색의 번짐이나 붓의 터치감이 더 잘 살아나도록 도화지 대신 화선지에 그림을 그려보았어요.

 

엄마가 물감을 짜서 옆에 놓아주면 꼬맹군의 그림놀이가 시작되지요.

먼저 붓으로 슥슥~ 그려나갑니다.

무엇을 그릴건지, 어떻게 그릴 건지 정하지 않고 일단 마음 내키는대로 그려보아요. ^_^

파란색으로 길게 주욱~ 그어놓고는 "엄마, 기찻길이야"라고 일러줍니다.

손으로는 그림그리랴, 입으로는 쉴새없이 조잘대며 칙칙폭폭을 외치느라 바쁩니다. 

  

그 다음은 손가락에 물감을 찍어 쿡쿡 눌러가며 색감과 퍼짐을 느껴보았어요.

엄마가 시키지 않아도 손가락을 이렇게 틀어보고, 저렇게도 묻혀보며 그려요.

덕분에 양 손엔 모두 물감투성이가 되었지만, 신나게 그렸답니다. 

 

  

부분적으로 자세히 찍어봤어요.

붓의 거친 질감, 물감 묻은 붓을 후두둑 내려치면 꼬리가 생기기도 하구요,

꼬맹군은 손가락으로 쿡쿡 찍은 모습을 보고 "눈"이라고 명명해주었답니다. ^^

 

 



 

자아가 발달하면서 자기가 최고라고 하길 좋아하고,

모두 재윤이꺼야, 라며 장난감을 끌어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커나가는 과정의 하나다' 싶으면서도 마음이 덜컹!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답니다.

조금만 더 배려심이 있으면 좋을텐데, 조금만 더 이해해주면 좋을텐데.. 라는 욕심이 들기도 하지요.

하지만 조그만 아이한테 어른의 감정을 바라냐는 아이 아빠의 핀잔을 듣고서야 조금 더 기다려야지.. 라고 마음을 고쳐먹기로 합니다.

하지만 <내가 최고야>를 읽으며 주인공 멍멍이처럼 갑작스런 혼란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친구와 조금씩 배려하고 인정하며 사이좋게 나누는 마음을 실천하는 꼬맹군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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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애벌레
에릭 칼 글 그림, 이희재 옮김 / 더큰(몬테소리CM)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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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애벌레>는 에릭 칼(Eric Carle)을 유명한 작가로 만들어준 책이라고 해요.

그동안 엄마들 사이에서 에릭칼이 좋다는, 혹은 사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들어와서,

대체 어떤 책이길래 저리들 난리인가 궁금했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본 결과... 그림이.. 제 취향이 아닌 것 같더라구요.

우리 꼬맹군과 취향이 비슷하다 생각한 엄마는,

"저건 우리 꼬맹군도 안 좋아할것 같아."라며 마음을 접었지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하도 좋다좋다 하는 통에 어떤 책인지 궁금증은 계속 남아있었답니다.

이번에 만나게 된 에릭 칼의 대표작 <배고픈 애벌레>를 보고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었다면 믿으실런지요.

이래서 다양한 책을 보여줘야 하는구나.. 라는 걸 새삼 느꼈답니다.

다른 아이들은 이런 그림을 좋아한단 말이지.. 하고 넘겼던 책이었는데,

우리 아이도 이렇게 좋아할 줄이야..

 

<배고픈 애벌레는>  배고픈 애벌레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애벌레의 생태에 대해서 이해할 뿐 아니라,

색깔과 숫자, 요일과 음식 등에 대한 인지력도 쌓아나갈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예요.

물론 우리 꼬맹군도 애벌레의 생태와 요일, 숫자, 요일과 음식등을

알아가고 맞춰보는 재미에 푹 빠졌지요.

이번엔 우리 꼬맹군이 이 그림책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자 해요.

 

저에게는, 단순히 책이 잘 만들어졌구나.. 라는 느낌보다

처음 대하는 에릭 칼에 대한 아이의 명랑하고도 쾌활한 반응이 더욱 놀라웠던 까닭이지요. ^^


 

저녁을 먹고 배를 깔고 엎드려 꼬맹군과 <배고픈 애벌레>를 한차례 읽고 놀이를 합니다.

아빠와 다른 놀이를 실컷 하다가도  엄마에게 쫓아와

머리맡에 있는 이 책을 건네주며 말합니다.

"엄마, 애벌레책 읽어줘"

 

 

 



 

도입부인 헌사페이지에 해 그림이 나오는데요.

처음부터 페이지를 펼치던 이 녀석, 해 그림을 보더니 "해님, 잘 잤어?"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다음 페이지의 달님을 보고는 "엄마 지구야!"라고 하기도 해요.

달님이라고 알려주니 또 "달님, 안녕?"이라고 인사해요.

 

이렇게 <배고픈 애벌레>는 첫장부터 꼬맹군의 주도적인 책보기가 시작되었어요.

다른 책들은 처음에 엄마가 주도하여 읽어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에는 에릭 칼 책에서 얻을 수 있는 호기심과 창의성에 중점을 두고자,

자유롭게 아이가 책을 보도록 보조해주었답니다.

과일들의 이름이 틀려도 상관없구요, 애벌레가 먹었던 음식들의 이름이 틀려도 상관없었어요.

엄마가 읽어주는 중간중간 끼어들어 그림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자기의 생각과 느낌을 말하는 꼬맹군.

그래서 엄마가 읽어주는 텍스트는 계속 중간에 끊어졌지만요.

우리 꼬맹군은 아주 발랄하고 명랑하게 그림과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저는 책을 읽어줄 때,

처음에는 아이의 흥미를 유도하고자, 그리고 탐색력과 상상력을 길러주고자,

텍스트보다 그림을 살펴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그림을 보며

어떤 것을 떠올리는지, 어떤 말을 하는지,

가만히 들어보면 그것도 참 재미있고 깜짝 놀랄만한 유쾌한 일이 종종 생긴답니다.

위에 언급한 "해님, 잘잤어?"처럼요. ^^ 

(이후부터 배고픈 애벌레 책을 볼 때면 항상 헌사페이지부터 짚고 넘어간답니다.

엄마가 깜박하고 그냥 넘기면 다시 되돌아와서 해님을 챙겨주고 시작해요. ^^)

 

애벌레가 배가 고프다고 얘기해주니 애벌레보고 옆에 있는 흙을 먹으래요.

이건 흙인 것 같은데? 라고 했더니 얼른 뒷장을 살펴봅니다.

뒷장에는 뭐라도 애벌레를 배부르게 할 먹거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역시나 여지없이 뒷장에는 맛있는 과일들이 차례로 나타나 있답니다.

 



 

이 부분에서는 과일의 갯수마다 구멍이 뚫려 있어 아이와 함께 손으로 만져보며 탐색하기 좋았어요.

"애벌레가 이렇게 들어가서 이렇게 나왔어", "지금까지 애벌레가 딸기를 몇 개 먹었지?"

하며 손가락과 함께 촉각으로도 그림을 즐길 수 있었지요.

<목요일에는 딸기를 네 개 먹었습니다>를 읽어주기 전에 벌써

"이 딸기는 엄마꺼, 이건 아빠꺼, 이건 재윤이꺼, 이건 애벌레꺼야."

라고 하나씩 딸기를 나눠서 지정해주기도 했답니다.  

 

 

 



 

피클은 호박이라고 하고, 살라미 소시지는 고구마, 체리 파이는 샌드위치라고 하는 꼬맹군.

피클은 슬라이스된 것만 먹어봐서 전체적인 모습을 본 적이 없었던 꼬맹군의 눈에는

피클이 호박으로 보였나봐요. 소시지도 마찬가지지요.

잘 먹지도 않지만 어쩌다 먹어도 잘라서 구워진 것만 먹던 꼬맹군의 눈에 소시지가,

색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고구마라는 생각이 들었나봅니다.

맛있는 음식들이 너무 많아서 아빠에게 보는 것마다 사달라고 조르기도 합니다.

"아빠, 재윤이는 초콜렛 케이크가 먹고 싶다"라며 볼에 바람을 넣어 입술을 내밀며 귀여운 척을 해요.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는 장면을 보면서는

번데기가 쫙 갈라지면서 나비가 나왔다고 알려주었어요.

그랬더니 번데기를 쓱싹쓱싹 반으로 자르는 시늉을 하더라구요.(허걱~)

꼬맹군은 번데기를 쓱싹쓱싹 자르는 시늉을 하고 쫙~ 하며

얼른 뒷장을 펼쳐 화려한 나비로 변하는 장면을 몇번이고 반복했어요.

엄마 생각에 이 번데기가 플랩으로 되어있어서 번데기를 펼치면 나비가 나오는

그런 구성이었으면 어떨까.. 도 한 번 생각해보았답니다.

 

 

결코 부드럽고 선명한 일러스트가 아닌 에릭 칼의 <배고픈 애벌레>.

사과도, 오렌지도 여태 그림책에서 보던 단정하고 부드러운 색감와 모양이 아니어서,

엄마는 처음에 책 선택을 할 때 좀 꺼렸다지요.

이 그림을 보고, 아이가 이걸 사과로 알아볼까? 이걸 오렌지라고 알아볼까?

꼬맹군의 머릿속에 저장된 오렌지 이미지와 다르다고 동일시를 느끼지 않고

책에 흥미를 가지지 않게 되지 않는 건 아닐까? 별생각을 다 했답니다.

책 주문을 하면서도 몇 번이나 고민하다, 결국은 그냥 장바구니에만 넣어두고 넣어두고 했던 에릭 칼.

역시 만나보길 정말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꼬맹군이 이런 자유로운 그림과 강렬한 색감도 좋아한다는 걸 알게 해준 책이었어요.

에릭 칼. 아직도 단정한 그림을 더 좋아하는 엄마에겐

왜 그리 열광적인지 완전히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맞나?" 라는 생각에서 "정말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맞네!"

라는 생각으로 변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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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르르 또또 - 올바른 의사표현을 도와주는 책 차일드 커뮤니케이션 Child Communication
이상희 글, 혜경 그림 / 상상스쿨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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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르르 또또"

왠지 입에 착착 감기는 제목인 것 같지 않나요?   

읽으면서도 입 속에서 구슬이 굴러가는 듯 리듬감과 재미가 느껴지는 단어를 제목으로 사용한 책   

<쪼르르 또또>는 상상스쿨의 Child Communication 시리즈 중

"올바른 의사표현을 도와주는 책"이예요. 

상상스쿨에서 나온 차일드 커뮤니케이션 시리즈가 쪼르르 또또를 포함해서 6권쯤 되는데요.

3~5세 시기의 유아기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의사표현능력과

인성을 길러주고자 만든 그림책 시리즈라고 해요.

 

<쪼르르 또또>라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이 책은 걸핏하면 선생님께 쪼르르 달려가서 이르는 고자질쟁이 또또에 관한 이야기 예요.

아직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과 고자질하는 것의 차이를 알지 못해

무슨 일만 있으면 무조건 선생님께 달려가는 또또를 보며,

성장하는 우리 아이들도 모두 그러한 혼돈을 많게든 적게든 느끼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어릴 때 고자질하는 것이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그래서 고자질을 하기보다는 고자질을 당하는 쪽이었는데요.

걸핏하면 동생이 엄마에게 "엄마, 언니가 괴롭혀요." 이런 류의 고자질을 많이 당했지요.

저희 어머니는 고자질을 하면 항상 양쪽 둘다에게 야단을 쳤다고 하세요.

하지만 저는 항상 나만 고자질 당하는 것이 억울하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이것이 저만의 기억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지만요.

(다른 사람의 기억 속엔 제가 고자질쟁이로 남아 있을지도? ㅎㅎ)

 

우리 꼬맹군이 지금은 어려서 고자질이라는 개념을 잘 모르지만,

조금 더 크면 그런 행동을 거리며 성장하게 될텐데요.

그럴 때 제가 엄마로써 어떤 방법으로 깨닫게 해주어야할 지를 고민해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엄마가 여차저차해도 안될 때에는 그냥 이 책을 내밀어

보여주기만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또또가 걸핏하면 선생님께 쪼르르 달려가 고자질을 하지만,

선생님은 야단치거나 혼내지 않고 '다 함께 알아맞히기 놀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준답니다.  


              

"자, 이제 다 함께 그림을 보면서 잠깐 생각한 다음,

서로 자기 생각을 말하는 거예요.

선생님이나 어른한테 알려야 될 일인가 아닌가,

다 함께 판단하고 결정했을 때에만 쪼르르 달려오기!" 
 

그 다음부터 제시되는 상황에 따른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나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어 재미있답니다.

친구가 모자를 신기한 모자를 쓰고 오면 어떻게 할까요?



 

 어떤 친구는 "나도 한번 써보고 싶어지니까 선생님께 알려야 돼!"라고도 말하고,  

 또 어떤 친구는 "자꾸 모자를 쳐다보게 되니까 쪼르르 달려가서 일러야 돼"라고도 말해요.

또또와 친구들의 숨김없는 감정표현에 푹, 웃음이 터기지도 했답니다.

이런 문제들에 대한 의견제시를 하면서 또또와 친구들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지를 생각하고 결정하게 되어요.

물론, 위험한 상황에서는 당연히 선생님(어른)께 빨리 알려야 한다는 결론까지도 도달하지요. ^^

책을 읽어나갈수록 자신도 모르게 점점 더 성숙해가는 친구들을 발견할 수 있답니다.

또또와 친구들이 너도나도 앞다투어 의견을 말하는 모습이 그려져서,

그 귀엽고 순수한 모습들을 턱을 괴고 이리저리 눈을 굴리며 구경하는

즐거운 제3자가 된 듯한 기분이었답니다.

 

우리 꼬맹군도 또또와 그의 친구들을 보면서 

진정으로 어른들에게 알려서 도움을 요청해야 할 경우가 어떤 경우인지,

단순한 고자질인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마음에 새길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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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여도 붙여도 IQ.EQ 스티커왕 - 사진 스티커 600장 붙여도 붙여도 스티커왕 18
삼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 삼성출판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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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커 붙이기는 어린 아이부터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까지

여러 연령대를 아우르며 꾸준히 즐길 수 있는 놀이 같아요.
 

우리 꼬맹군도 어느 땐가부터 엄마랑 동네 문구점에 가면

벽면 한가득 붙어 있는 스티커를 보며 뭘 살 지 고른다고 즐거운 고민을 한답니다.

(엄마가 사준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벌써 꼬맹군의 몸은 스티커 진열대 앞에 찰싹 붙어 있답니다.)

 

한달에 한 번 오는 학습지에서도 스티커를 접해보고,

엄마랑 가끔 문구점에 들러 스티커를 사들고 와 붙여보기도 하지만,

그 정도로는 우리 꼬맹군의 성에 차지 않았나봐요.

여전히 스티커에 열광하며 스티커붙이기에 목말라하고 있던 즈음,

삼성출판사의 <붙여도 붙여도 IQ·EQ 스티커 왕>을 만났어요.

사진 스티커가 무려 600장이나 있는, 그야말로 대박스티커북이지요.

제목처럼 "붙여도 붙여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책.

<붙여도 붙여도 IQ·EQ 스티커 왕> 


삼성출판사의 붙여도 붙여도 시리즈는 유명 인터넷서점에서도 200만부 판매돌파기록을 세우며

유아스티커북 분야에서 1위를 했다고 해요.

표지를 살펴보니 우리 꼬맹군이 좋아하는 과일이며, 동물, 자동차, 뽀로로 스티커까지~

없는 게 없어 보이더라구요.

우리 꼬맹군, 택배가 왔을 때부터 자기 꺼라고 머리에 이고 오더니,

이 책의 표지를 뜯어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저녁밥도 마다하고 이 책을 먼저 보겠다고 졸랐지요. 

 

 


책을 펼쳐보니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귀엽고 예쁜 일러스트가 배경으로 그려져 있어요.

이런 배경에 스티커를 붙이면 저절로 신이 날 것 같아요. ^^

페이지의 윗부분에 영역과 주제, 그리고 제목까지 구분해놓아

스티커 붙이면서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쉽게 알 수 있더라구요.

색감과 그림도 너무 예뻤지만, 주제도 너무 다양하고

IQ와 EQ를 골고루 발달시켜 줄 수 있을 것 같아 엄마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스티커를 붙이는 페이지를 살짝 들춰서 광택코팅이 표시나도록 사진을 찍어봤어요.

이렇게 종이에 코팅이 되어 있어서 스티커를 여러번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답니다.

일전에 제가 샀던 스티커북은 광택이 없는 도화지같은 종이라서

스티커를 한 번 붙이면 다시 떼어내기가 곤란했거든요.
 

 

우리 꼬맹군이 실수로 스티커 위에 겹쳐 붙이거나 했을 때 다시 떼어내려고 하면,

스티커와 함께 종이까지 뜯어져서 책이 지저분하게 되더라구요.

 

삼성출판사의 <붙여도 붙여도 IQ·EQ 스티커 왕>은 붙였다 뗐다를 여러번 해도

종이가 찢어지지 않더라구요. ^^

스티커를 붙이는 면지가 코팅처리 되어있어서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 꼬맹군, 600장이나 되는 스티커들을 보더니 함박웃음을 지어보입니다.

"요건 소방차, 요건 불도저" 하나하나 살펴보며 이름을 맞춰보기가 바쁘더라구요. 
 

  

 

자 그럼 꼬맹군이 그리도 원츄~! 하던 스티커 붙이기에 돌입해볼까요?

먼저 뒷부분에 있는 스티커지를 찢었어요.

스티커 페이지에 저렇게 쪽수와 제목이 쓰여져 있어서

중간중간 어느페이지를 뜯어도 어디에다 붙이는 지 알 수 있답니다. ^^0

(엄마가 손으로 뜯다보니 저렇게 너덜너덜해졌어요.

칼집이 나 있었으면 좀 더 깔끔하게 뜯을 수 있어서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꼬맹군이 가장 먼저 선택한 스티커는 역시나 자동차!

"IQ - 비교개념"을 익힐 수 있는 <쌩쌩 무지개 다리>를 가장 먼저 붙였답니다. 

무지개의 표면이 넓어지면서 탈것들의 크기도 점점 커지는데요,

조그만 자동차부터 큰 자동차까지 점점 크기가 큰 순서대로 붙이면 된답니다.

그와 함께 색깔 개념도 익힐 수 있어요.

빨간색 자동차는 빨간색 무지개 위에, 노란색 자동차는 노란색 무지개 위에 붙였답니다.

우리 꼬맹군, "이건 빨간색, 이건 주황색~" 하면서 색깔에 맞는 자동차를 붙여나가더라구요.

 


 

자동차와 함께 붙어있는 의사선생님 가방도 함께 붙여보았어요.

조심조심 스티커를 뜯는 손길, 하나 뜯고

"이건 뭐지?" "이건 청진기, 이건 주사기" 하면서 엄마와 함께 맞춰보고, 붙여나가요.

평소 집중력이 그리 길지 않았던 우리 꼬맹군, 스티커 붙이기를 할 때에는 완전 집중모드였어요. ㅎㅎ

 

 

한참동안 스티커를 다 붙이고 나선 집에 있는 장난감과 구급상자에서

스티커로 붙였던 것들과 똑같은 것을 꺼내어 와서 맞추어보았어요.

먼저 의사선생님의 머리에 붙여주었던 반사경을 꼬맹군의 머리에 쓰구요,

의사선생님에게 붙여주었던 청진기도 자기목에 척~하니 걸었어요.

반창고, 붕대, 알약, 물약, 밴드, 주사기까지 모두 하나씩 맞춰보았어요.



의사놀이 외에도, 부엌에 있는 조리도구, 음식들, 슈퍼마켓에서 볼 수 있었던 과자들, 동식물 등

우리 꼬맹군이 이미 알기 시작한 사물들이 아주 많더라구요.

사진이라 더욱 낯익은 그림의 스티커들로

우리 꼬맹군의 사물인지를 확실히 다지는데 도움을 줄 것 같아요.

책을 활용하며 집중력이 느는 것이 한눈에도 보이더니,

우리 아이 인지력과 기억력까지 쑥쑥 키워주는 스티커북이네요. 

보통 스티커북하면 한가지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자동차에 관한 주제를 사려고 하면, 한글이나 숫자도 사고 싶고, 음식도 사고 싶고..

그렇다고 다 사기엔 얇아질 지갑도 걱정이고..

꼬맹군에게 가장 필요하고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어떤 주제의 스티커북을 고를까 

엄마 또한 한참이나 그 앞에서 고민을 많이 했더랬어요.

그런데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는 삼성출판사의 <붙여도 붙여도 IQ·EQ 스티커 왕>은

한 권으로 여러 권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 엄마도 기분이 좋았답니다. 

<붙여도 붙여도 IQ·EQ 스티커 왕>덕분에 자동차와 의사선생님 가방이라는 두가지 주제로

오늘 오전시간을 한참이나 잘 보냈어요.

내일은 또 어떤 것을 붙여볼까? 꼬맹군과 엄마는 즐거운 고민을 한답니다.

매일매일 얼마나 붙여야 다 붙일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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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아저씨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8
조은수 지음, 김선배 그림 / 한솔수북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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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수북, 마음씨앗 그림책 08.

 손가락 아저씨

글| 조은수.    그림| 김선배


손가락 아저씨가 무엇인고 했더니,
정말 손가락 도장으로 찍어 만든 아저씨 그림이었네요.
저는 얼핏 이 책의 표지를 보았을 때 도깨비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과연 부리부리한 눈에 큰 퀴, 빨간 코와 콧수염까지,
우리가 전래동화에서 보던 도깨비처럼 해학적이고 익살스럽게 표현된 

손가락아저씨더라구요

 


 

간지를 펼치자 다양한 손가락도장들이 나옵니다. 

긴 손가락, 짧은 손가락, 굵은 손가락, 가는 손가락...  

이런 손가락 도장들에서 어떻게 <손가락 아저씨>라는  

멋진 캐릭터를 창출할 생각을 했는지,  

작가의 신선하고 창조적인 발상이 놀랍더라구요.



 

 

내용을 잠깐 살펴보면요.

손가락 아저씨가 호박떡을 주워서 혼자 먹으려고  시냇가의 붕어가 같이 먹자고 해도 도망가고, 마루 밑의 고양이가 같이 먹자 해도 도망가고, 나무 위의 까치가 같이 먹자고 해도 도망가요.
이렇게 시선의 위치를 물에서 땅, 나무, 구름, 달님까지 한단계씩 올라가며 친구들과 나누어 먹기 싫어 도망가는 손가락 아저씨의 모습을 즐길 수 있답니다. 
달님한테까지 갔다가 방아찧던 토끼들에게 쫓겨 또 한단계씩 떨어져 내리는 손가락 아저씨의 최후는 어떻게 될까요?
친구들과 나누지 않고 욕심 부리면 안된다, 라는 교훈을 해학적으로 풀어 주는 책이었어요.
게다가 이 책에는 반복어와 의성어/의태어 등이 많이 사용되었는데요.
리듬감 있는 문장들을 읽을 때마다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외양간에 갔더니 송아지가 냠냠, 같이 먹자 냠냠,
손가락 아저씨가 도로 싸서 머리에 이고

마루 밑에 갔더니 고양이가 냠냠, 같이 먹자 냠냠,
손가락 아저씨가 도로 싸서 머리에 이고...


몇 번 읽어주니 우리 꼬맹군 "냠냠, 같이 먹자 냠냠" 따라 합니다.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반복적으로 만나게 되는 동물친구들을 보며
우리 꼬맹군은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벌써 다음 장에 누가 나올지 알아맞추기도 한답니다.

이런 방식은 아이들의 기억력과 인지발달에도 좋을 것 같아요.
유화로 그린 듯한 일러스트가 다양한 색감을 전해주는,
참 재미있으면서 교훈도 주는 책이랍니다. ^^




 



 

책을 읽고 손가락 도장을 찍어봐요.
엄마가 채소로 도장을 파서 물감으로 찍어보는 활동은 해 보았지만,
이렇게 지문이 나타나도록 손도장을 찍어보는 것은 처음이에요.
지문이 잘 나타나라고 물감에 하지 않고 일부러 스탬프를 사용했어요.
쿡! 쿡! 스탬프 묻힌 손가락을 스케치북에 찍어주기만 하면 되니 참 쉽죠잉~
자기가 찍은 손가락도장을 보며 이것도 손가락 아저씨,
저것도 손가락 아저씨라 불러주는 꼬맹군.
단순한 손도장이 손가락아저씨로 둔갑하며 상상력을 펼쳐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도장을 실컷 찍어보았어요. 아빠도 찍고, 엄마도 찍어요.
집에 마침 스탬프가 보라색과 빨강색 두가지색이 있어서
다양한 색의 손가락 도장을 찍을 수 있었어요.
우리 꼬맹군은 여러 손가락에 한꺼번에 스탬프를 묻혀 찍어보기도 해요.




 
다 찍고 나서 사인펜으로 손가락아저씨처럼
모자와 손발, 눈과 입을 그려넣었답니다. ^^ 
 


 

손가락아저씨를 사인펜으로 그려주고 엄마가 잠시 밖에 나간 사이,
활동이 다 끝난 줄 알았던 아빠와 꼬맹군은 남은 사인펜으로 저렇게 그림을 그리고 놀았더군요! ,,,,,
아빠표 손가락 아저씨와, 꼬맹군의 사인펜으로 그린 그림솜씨!
우리 꼬맹군도 엄마 아빠처럼 손가락 아저씨를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그렇게만 생각하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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