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네 번째 - 고운 길을 닦는 사람들의 감동 에세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4
송정림 지음 / 나무생각 / 201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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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림 선생님께..

저는 오늘 책의 리뷰를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선생님의 [착해져라 내 마음]이라는 책을 읽었을때 비로서 저는 상처 받은 제 마음에 상처가 덧나지

않은 연고를 바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감기가 들면 감기약을 먹으면 되고, 체하면 소화제를 먹으면 되지만 생채기로 가득한 내 마음에

그 어떤 약을 먹어야 할지 몰라 아픈 가슴을 감싸쥐고만 있었을때..

선생님의 책이 큰 위로와 효과좋은 약이였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새책이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네번째 이야기에 대한 또 한번의 감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말씀처럼..

사람이 사람에게 위로받을 수 있다는 것은, 사람이 사람에게 기댈 수 있다는 것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 사람이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합니다...

라고 하셨던 그 말씀 처럼.. 이 책은 또 한명의 상처 입은 사람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알고 계신지 모르시겠지만..

선생님의 책은 참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혼자 울지마라.. 내가 네 손을 잡아줄께...라고 하는 듯한 그런 다정다감함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선생님의 책을 읽고 있을때면 버석거리는 마음이 단비를 만나..촉촉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선생님의 책은 마법같은 힘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에게서만 치유가 된다고 하던데.. 선생님의 책의 가슴이 따뜻하고 선한 사람들이 전하는

이야기로 서서히 치유됨은 느낍니다.


저는 오늘 저의 지인에 대한 이야기를 선생님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아는 지인은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을 대신하여 한 집안의

가장 노릇을 12년 넘게 해왔지만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그녀는 점점 치쳐갔고

그런 그녀 앞에 4살 연하의 후배가 나타났습니다.

자상한 그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와 그녀는 좋은 감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그게 화근이 되어 그녀는 남편과 이혼을 하게 되었고 가진 모든 재산과 아이들을

두고 간다는 조건으로 합의 이혼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서럽고 서러운 시간이였지만 사랑 하나를 믿고 그녀는 6년을 같이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남자의 사정상 혼례를 치를 수 없었고 그런 상황이 그녀를 늘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염없이 시간만 흐르고 진척 없는 사랑에 그 둘은 싸우고 토라지고 또 그렇게 화해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그녀는 그 남자의 태도가 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가 또 다른 유부녀와 바람이 난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경악했고 이럴수는 없다며 나를 찾아와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그녀는 과거 자신이 남편과 아이들에게 저지른 잘못 때문에 지금 그 벌을 받고 있는 거라면서..

자신을 책망하고 자기 모멸감에서 빠져나오질 못했습니다.

자존심이 강한 그녀였는데 그녀의 그런 흐트러진 모습에 참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자존심이 맑은 미덕의 원천이라면 자기 모멸은 악마의 시궁창에 피는 더러운 꽃이다..라고 했던

어느 작가의 글처럼.. 그녀는 자기 모멸감에 시궁창에서 딩굴고 있었습니다..

그 어떤 위로의 말로도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울수 없을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의 책을 그녀에게 쥐어줬습니다.

한번이라도 좋으니 차근차근 끝까지 읽어보라면서..


그리고 얼마후 그녀는 저에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권해준 책을 두번이나 읽었다고 합니다. 문득문득 눈물이 나왔고 때로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소리내어 펑펑 울었다고 하더군요..

그러자 정말 가슴속의 응어리들이 하나씩 풀어져 나가는 것은 느꼈다고 했습니다.

미친듯이 자신을 자책하며 만신창이가 된 자신을 스스로 토닥거려 주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제게 참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라고 얘기해주었습니다.

이제 그녀는 그를 잊고 새로운 삶을 위해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쓰러져 울고 있던 그녀의 손을 잡아주고 울먹이는 그녀의 어깨를 안고 다독거려 준 것은 내가 아닌

선생님의 책이였습니다. 선생님의 책은 위대합니다.


저는 진심으로 이제 그녀가 다시 웃음을 찾길 바랍니다.

하루 빨리 상처에서 새 살이 돋아나 부디 그 아픔을 잊고 더 씩씩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걷어가길 바라고..또 반드시 그럴거라 믿습니다.

다 선생님 덕분입니다.

또 한명의 상처 받은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를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사람이라고 다를까요.

온화한 햇살만 받고 평화로운 이슬만 상대할 수는 없죠.

입술을 바짝 타게 하는 사막의 땡볕도 기습하고,

가슴을 찢는 천둥번개도 침범하고, 눈물을 흐르게 하는 비바람과

심장을 얼어붙게 하는 폭설도 방문합니다.

그렇게 세상과 통하는 동안 우리는 향기로운 과일이 되어가고,

빛나는 옥이 되어 갑니다.

지금 비바람 속을 걷고 계신가요? 안개 주의보가 발효 중인가요?

그곳을 통과하고 나면 햇살 가득한 들판입니다.

-통과하면 햇살 가득한 들판中에서-


 

사실 잃은 것 헤아리면 끝이 없지요.

가슴 아픈 상실이 왜 없을까요?

그러나 잃은 것은 헤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인생의 셈법입니다.

얻은 것만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흰 머리카락만 세지 말고 사람을 세고, 몸무게만 달지 말고

마음 무게를 달아본다면, 지난날들이 누누에게나 값진 날들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 잃은 것은 헤아리지 않는 인생 셈법에서-



"아픈 마음 하나 달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게 아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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