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만드는 즐거움 - 손뜨개, 바느질, 자수부터 염색과 실크스크린까지
레나 코윈 지음, 조진경 옮김 / 한빛라이프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은 안다.

꼼지락 꼼지락 내 손으로 만든 작품의 소중함을..

조금은 어설프고 조금은 조악스럽지만 내가 직접 만든다는 그 즐거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나는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것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이건 아무래도 엄마한테서 물려받은 유전인가 보다.

손으로 뜨개질도 하고, 재봉틀을 돌려 앞치마도 만들고, 천연비누도 만들고..

그림도 그리고..내 손에서 탄생한 내 작품을 바로 볼때의 그 뿌듯함이란..

 

저자인 레나 코윈은 브루클린의 햇빛이 아주 잘 드는 넓은 공간에 공방을 차린다.

그리고 그녀의 주특기인 프린팅 기법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며 다른 동료 디자이너에게 각각 그들의 전문적인 작업을 토대로 핸드메이드 강좌를 열게 했고 이 공방은 업무에 지친수강자들이 잠시이 휴식을 찾아 배우고 싶은 여러가지 강의를 듣는다.

햇볕 가득한 공간에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는 수강생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하다.

다들 자신들만의 아름다운 생활을 만들기 위해 그 자리에 모였을 것이다.

이 책은 레나 코윈과 13명의 선생님들의 핸드메이드 수업을 비교적 간략간략하게 설명을 해놓았다.

 

완전 초보자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라면 곧 따라 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가 높지 않은 작품들을 소개해 두었다.

손에 익을 정도가 되면 충분히 응용 작품도 만들 수 있을것 같다.

 

 

롤러 스탬프로 만드는 냅킨

바느질로 만드는 심플한 드레스

대바늘로 만드는 따듯한 니트 양말

티백 염색과 아플리케로 만드는 빈티지 쿠션

올리브 오일로 만드는 핸드메이드 비누

바느질로 만드는 아이 옷 한벌

황동 비즈와 실크 줄로 만드는 목걸이와 팔찌

비즈로 만드는 브릭스티치 목걸이

밀랍으로 만드는 생일 케이크 초

손뜨개로 자유롭게 이어 만드는 퀼트 담요

재봉틀과 손바늘로 만드는 귀여운 패브릭 소품 등등

 

 

만들어 보고 싶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가득하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각각의 소품에 대한 소개가 간략하여 나 같이 완전 초보자에게는 조금 어려운 감이 없지 않다.

생소한 분야는 아무래도 따라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듯하지만

뜨개질이나 핸드메이드 비누 비즈 공예등은 취미로 전부터 조금씩 해오던 거라서

그런지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듯 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뒷면에는 옷본이나 아플리케의 본이 있어 초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대바늘 뜨개질의 기초,코바늘 뜨기의 기초, 재봉틀의 기초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고 그림과 함께 실려져 있어 처음 시작하는 두려움을 덜어준다.

뭐든 시작이 어렵지 시작하다 보면 나름대로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작품이 탄생하게 될것이다.

작품이 생각보다 조금 서툴고 조금 밉게 ​나오더라도 뭐 어떠랴..

내가 만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작품인 것을..

나는 내가 거주하는 공간을 나만의 색깔로 채우고 싶다.

유명 브랜드 제품이나 인테리어 잡지 책에서 뛰쳐 나온 듯한 그런 천편 일률적인 인테리어 소품이 아닌

나만의 개성과 향기가 묻어나는 것으로 채우고 싶다.

그런 여성들의 욕망을 살살 긁어주는 책이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저자가 미국인여서 재료나 부자제 구입이 만만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뒷 페이에 한국인 감수자들 8명이 소개하는 재료 구매처가 있다.

남대문이나 동대문 도매시장,그리고 각 공예품의 재료및 부자재를 살 수 있는 싸이트들을​ 소개해 놓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자료 구입도 할 수 있다.

또한 소개해 놓은 싸이트에서 각 공예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으니.. 일석 이조다.

세심한 배려가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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