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팝아트

누구나 손쉽게 마이 팝아트 - 스케치부터 초상화, 소품제작까지 ㅣ 마이 프라이빗 캔버스 시리즈 2
서윤정 지음 / 시대에듀 / 2015년 2월

어릴때 내 꿈은 만화가였다.

틈만 나면 스케치북이나 연습장에 그림을 그리고.. 색연필이나 색싸이펜으로 색칠을 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림에 몰두했던 때가 있었다.

신기하게도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가며 그림을 그릴때는 잡음도 잦아들만큼

그림에 몰입했던 나만의 세계..

나이가 들고 여전히 바쁜 일상속에서 복잡한 머리를 식힐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 책도 읽고 뜨개질도 해보고 나름대로 취미 생활을 해봤지만

서툴지만 나만의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떨쳐버릴 수 없었다.

피카소는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그 예술성을 어떻게

지키는지가 관건이다" ​라고 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나는 어렸을때의 예술성을 지키지 못했다.

커다란 이젤을 앞에 두고 앞치마를 하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나에게 큰 로망이였다. 미술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컴플렉스인지 쉽게 붓을 잡지 못하던 내게 초보자도 쉽게 미술에 접근 할 수 있다는 이 책의 달콤한 유혹은 뿌리칠 수 없는 강렬했다.

최근들어 만화의 요소가 강한 팝아트를 자주 접하게 된다.

카페나 인테리어 소품 가게를 기웃거리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팝아트..

CF에서도 볼 수 있는 팝 아트는 케리커쳐의 유행과 더불어 친근하고

대중적인 분야여서 그런지 접근하는 방법도 왠지 조금은 쉬울듯하다.

팝아트의 세계로 들어서는 a부터 z까지의 자세하고도 친절한 설명이 이 책의

장점이다.​ 초보자의 시선에서 팝아트를 위한 재료 준비부터 스케치 하는 방법,

채색하는 방법까지 여러 그림과 함께 참 쉽게 설명되어 있다.

보고만 있어도 뿌듯하다.

나도 뭔가 할 수 있을듯한 묘한 자신감이 생긴다.

팝아트의 대중화를 위해 누구나 쉽게 팝아트에 접근하고 그릴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는 마이팝아트를 운영하고 있는 서유정님의 세심함이 책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미술에 대한 특별한 지식을 논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 할 수 있도록 한

마음씀이 나같은 초보자한테는 큰 용기가 된다.

골프를 잘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골프에 관한 책을 읽거나 그와 관련된 동영상을 보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늘어나 있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하던데..이 책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다.

보고만 있어도 왠지 벌써 그림을 그릴 수 있을듯하고 손가락이 꼼지락 거리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알고보면 크게 어려운 것이 아닐텐데..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아 어렵게만 보였던

미술의 세계에 살짝 발가락을 담군듯한 느낌이랄까..

이 책은 캔버스 위에 그린 팝아트 초상화뿐만 아니라 팝아트를 이용한

다양한 소품 만들기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기초를 다진 후의 응용편이다.

팝아트를 이용한 벽시계, 핸드폰 케이스, 파우치, 컵받침과 에코백..

이렇게 생활의 다양한 부분에서 팝아트를 활용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에코백은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겠다.

아크릴 물감을 준비하고 붓도 준비하고..미술 선생님이 되어줄 책도 있으니

이젠 ​나만의 개성을 뚝뚝 묻어나는 팝아트 그리기를 이제 시작해봐야겠다.

벌써부터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