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굴마님은 캠핑이 좋아 - 1천만 블로거가 묻다! 마님 왜 그렇게 행복해요? 띵굴마님 살림 시리즈
이혜선 지음 / 포북(for book)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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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속에서 눈을 뜬다는 것은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

돈만 지불하면 시설 잘 갖춘 번듯한 호텔이나 펜션, 콘도를 빌려 편안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지만 자연의 바람을 느끼고 다람쥐가 옆에 와서 놀다가고 지는 태양과 밤하늘의 총총한 별을 헤아려보는 즐거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캠핑의 즐거움은 값비싼 호텔이나 시설 좋은 숙소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캠핑만의 매력이다.

 

내가 원하는 나무 그늘 아래 땀흘려 텐트를 치면 이제부턴 그 곳이 내 집이 된다.잠자리가 조금은 불편하고 씻는것이 좀 불편하고 화장실도 썩 맘에 안들지만..자연을 다 가질 수 있는데 그 만한 불편함쯤이야 아무렴 어때..

 

우리나라에 오토 캠핑의 붐이 일어난지 4~5년쯤 된것 같다.

물론 그 전에도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들이 많았겠지만 한 TV프로그램의 시작으로 캠핑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고 너도나도 오토캠핑족에 합세를 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캠핑족들이 늘어났다.

 

캠핑장에 가보면 입이 떡 벌어지는 고가의 장비를 일절 갖춘 캠퍼들이 많다.

보고 있으면 기 죽는다.

마치 우리집은 국민주택인데 옆집은 60평 민영아파트 같다는 느낌이랄까..

모두들 같은 브랜드의 텐트를 치고 비슷비슷한 캠핑도구들을 갖추고 있다.

유행을 따르고 있지만 개성이 없다. 비싸지만 특색이 없다.

 

그런데 "띵굴마님은 캠핑이 좋아"라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런 도구가 이렇게도 사용될 수 있구나.. 이렇게 멋스럽게 캠핑을 할 수 있구나 라는 놀라움과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살림 박사로 통하는 띵굴마님의 캠핑 경력은 벌써 10년째..

10년 역사의 캠핑 지식을 고스란히 이 책에 담아놓았다.

알토랑 같은 정보들이 가득하다.

 

눈독만 들이던 캠핑 도구들을 사진으로 실어놓았고 고맙게도 가격까지 알려주는 센스덕분에 가격 걱정부터 먼저하게 되는 주부들의 가려운 곳을 살살 잘도 긁어준다. 캠핑도구들이라고 해서 반드시 캠핑장에서만 사용하는 것들이 아니라 집에서 꺼내놓고 사용해도 전혀 손색없는 그릇, 냄비, 컵, 접시등을 소개하는 띵굴마님의 센스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손수뜬 뜨개매트도 참 센스있는 소품이다.

 

식재료들을 각종 프라스틱 용기나 밀폐용기에 차곡차곡 깔끔하게 준비하는 센스도 배울만하다.

의례 캠핑가면 삽겹살이나 바베큐를 해서 먹는 캠핑초보인 나에 비해 소시지채소꼬치구이, 쇠고기토마토스튜,닭백숙에 파스타, 어묵탕까지..얼마나 세련된 메뉴인지..

 

그리고 야외에서 즐기는 핸드드립 커피까지..

 

캠핑은 자기의 상황에 맞게 떠나고 즐기면 된다는 것을 띵굴마님을 통해 다시

느끼게 되었다.

장비가 다소 약소(?)하더라도 기죽지 말고 내 방식대로 즐기고 내 스타일대로 캠핑에 색깔을 넣어 나만의 캠핑을 즐기라는 메세지로 나는 받아들였다.

 

남의 집 살림살이가 궁금하듯 나는 이 책을 통해 다른이의 캠핑 방식을 엿보게 되었고 조금은 부럽고 조금은 놀랍고 그리고 아주 많은 캠핑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그녀의 유쾌함이 책속에서 고스란히 전해져 와 읽는 내내 내 입가에 빙그레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캠핑 초보자들이나 나같이 캠핑을 쬐끔 아는 초보자들에게 꽤 유용한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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