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탈무드 장자
장자 지음, 이성희 옮김 / 베이직북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처음부터 각오를 하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결코 쉬운책이 아닐거라는 나의 지레짐작이 거의 맞아 떨어진 경우였다.

중국의 도가 사상을 말할때 노자와 장자의 얘기를 벗어날 수 없는데 노장사상에 대해서는 학교 다닐때 많이 들었지만 실제적으로 노자와 장자에 대해 알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장자는 중국 도가사상을 집대성한 인물이지만 그에 대해 크게 알려져 있는 바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 공자와 맹자의 저서들을 원문으로 읽어본 적이 있는 나로써는 장자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이 책에 참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동양의 탈무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장자는 수 많은 우화와 비유를 들고 있는데 기원전 4세기에 기록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어쩜 그렇게 현대 사회에도 맞아떨어지는 얘기를 하고 있는지 읽으면서 감탄스럽다.

이 책은 장자의 어록에 현대적인 해설을 곁들이고 있다.

그래서 자칫 어렵고 재미없는 고전서로 낙오되지 않도록 친절한 길 안내잡이 역활을 한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삶의 즐거움, 존재의 가치, 처세와 도리,지혜의 본질, 자아의 확장, 인간 내면의 심리, 감성치유라는 항목으로 나눠져있고 현대인의 생활에 근접한 구절을 선정하여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추려서 해석과 함께 싣고있어서 장자의 사상을 비교적 쉽게 엿볼 수 있게 만들었다.

 

흔히 장자를 불멸의 경전이라고 말하는데 경전의 대부분이 후대에 내려오면서 많은 이들의 해석이 덧붙여져 본래의 의도를 빗나가는 경우가 많기 마련이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성경 또한 많은 이들의 해석이 보태져 기독교도 많은 종파로 나눠져 있듯이 장자의 사상 또한 해석하는 이에 따라 다르게 이해되고 있지 않나 하는 노파심도없지 않다.

하지만 장자의 사상에 전혀 문외한이였던 나에게 있어 이 책은 단편적이지만 도가 사상에 대한 손바닥만한 지식을 보탤 수 있어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책이였다.

 

쉽게 잃고 마는 그런책이 아니 두고두고 읽고 의미를 되새겨 봐도 좋을 책인듯하다.

오랫만에 굳어있던 내 머리에 윤활제 역활을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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