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하게 제압하라 - 남자 직원들이 당신을 미치게 할 때
페터 모들러 지음, 배명자 옮김 / 리더스북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유럽의 경영 컨설턴트이자 '오만훈련'의 계발자인 페터 모들러가 쓴

'오만하게 제압하라'라는 책을 읽으며 솔직히 한가지 내가 놀랐던 것은

유럽같이 서구화된 나라에서 조차 직장에서의 남녀간 차별이 있다는 사실이였다.

 

서양에서도 남자와의 대화에 힘들어하고 소통에 머리 싸매는 여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한편 놀랍고 또 한편으로는 묘하게 반가운 것은 아마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동질감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여성의 사회진출을 새삼스럽게 놀라워할 시기도 아닌 21세기에.. 아직도 남녀간의

소통 문제가 동서양의 공통된 고민이라는 점을 생각해볼때 더 이상 여성들이 물러서면

안된다는 사실.. 강하고 독하고 그리고 오만하게 그들(남성)과 대결해야 한다는 점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잡게 되었다.

 

직장 생활을 하는 대다수의 여성분들은 알것이다.

회사내내의 권력구조가 남성위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보수나 승급은 물론이고 중요한 프로젝트도 남성들의 기득권으로 인정되고 있는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런 남성 위주의 조직에 여성 CEO나 여성 상사들이 겪는 고충은 의외로 클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이러한 여성들이 겪는 직장내에서의 남자직원들과의 소통을 어떻게 명쾌하게

풀어가야 하는지를 각 사례자들과의 역활극을 통해서 풀고 함께 해답을 찾고 있다.

실제 사례들 중심으로 엮었기 때문에 재미가 더했는지도 모르겠다.

 

남자의 언어와 여자의 언어는 다르다는 점을 먼저 인식하고 그들에게 정확하게 싸인을 

보내라는 점.  혹시나 상대가 마음을 상할까 애둘러 말하지 말고 정확하게 상하관계를

알리고 하이토그가 아닌 스몰토크나 무브토크로 대응하라는 지적은 100%공감하게 된다.

 

직장내에서 남자직원들에게 당한 부당함이나 그들의 영역표시에 난감해 했던 여성들이

어떻게 오만하게 그들을 제압하는지 상황극을 통해 하나씩 그 문제들을 풀려갈때

통쾌함마저 들었다.

솔직히 이러한 역활극을 통해 심리적으로 단단히 무장한 여성들이 실전에서 이렇게

대처하여 남자직원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는 실제 예가 언급되었다면 더더욱 재미있었을

텐테..라는 약간의 아쉬움이 없진 않다.

하지만 상황극으로 만으로도 오래된 체증이 내려가는 듯한 것은 그 동안 알게 모르게

회사내에서 쌓였던 감정이 꽤나 깊었던 모양이다.

 

이 책은 단호한 어조로 여성들에게 충고한다.

 

'밀리면 돌이킬 수 없다. 영역 싸움에는 주저 말고 맞서라'

'전략적 침묵, 칼 같은 한마디로 혀를 찔러라'

'인정받고 싶다면 절대 서열 게임에서 물러서선 안 된다'

'비지니스 세계에서 겸손 따윈 버려라'

 

크게 프린터하여 현관앞에 붙여놓고 아침 출근길마다 소리내어 읽어보고 싶은 마음

마저 든다.

 

직장은 전쟁터다.

웃고 즐겁게 떠들고 월말마다 돈을 받는 호구가 아닌것이다.

칼만 안들었지 서로 베기도 하고 베이기도 하는 전쟁터와 같고 난자당한 상처를 끌어

안고 집으로 퇴근하는 것이다.

 

직장내에서 자기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외계어와 같은 말을 쏟아내는 남자 직원들과의

소통을 원할하게 하려면 여성들이 어떤 자세로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알려줌으로써 전쟁터로 나가는 여성들에게 어떤 창으로 뚫을 수 없는 철갑을 둘러주는

것 같아 읽는 내내 든든한 내편 하나 둔거 같다.

 

직장 생활을 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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