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약
킴 & 크리킷 카펜터.다나 윌커슨 지음, 정윤희 옮김 / 열림원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크리스앤, 오랫동안 당신을 향한 사랑을 키워왔습니다. 당신 만큼이나 아름답게 나를 아껴줘서

고맙습니다. 지금 이 성스러운 순간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내 마음을 다해서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하겠습니다. 힘든 일이 있거나 당신이 나를 필요로 할때,

항상 곁에서 당신을 보호하고 지켜주겠습니다.

언제나 신의를 지키고 정직하며 넓은 가슴으로 이해하고, 내 모든것을 당신에게

바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믿음직한 남자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 크리스앤과 제가 결혼할 수 있도록 축복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사랑해"

 

"킴 당신을 사랑합니다. 마침내 오늘 이 자리에서 나는 당신을 나의 남편으로 맞으려고

합니다. 당신의 진실한 아내가 되겠습니다. 기쁠 때나 힘들 때나 당신을 사랑하고,

언제나 당신의 얘기에 귀 기울일 준비를 하겠습니다. 당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정직하고 믿음직한 아내가 되며, 든든한 동반자기 되겠습니다. 당신의 아내가 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난 당신의 것이예요.킴.. 사랑해"

 

크리스와 킴은 결혼식장에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손을 잡고 신앞에 결혼 서약을 한다.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그 두사람은 그 누구보다 행복한 신혼을 보낸다.

하지만 이들의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시기라도 하듯 불행은 곧 이 사랑스러운 부부를

덮친다. 결혼한지 두달여가 지난 어느날,처가집을 방문하기 위해 차를 몰고 가던중

교통사고가 나게되고 크리스는 심각한 뇌손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게 된다.

 

가족들의 간절한 기도 덕분이였을까 크리스는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게 되고 

재활훈련을 시작하지만 손상받은 뇌의 기능은 회복되지 않았고 기억의 일부분을 잃게

되는데.. 바로 사랑하는 남편인 킴을 기억하지 못하게 된것이다.

 

매일밤 나는 잠에서 깨어나 기도를 드리며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크리킷(크리스의 애칭)과

함께 하는 새로운 삶에 적응할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그러다보니 어는 순간에는 걱정이 되었고, 그 다음에는 미칠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래서 잠을 잘 수도 없었고, 쉴 수도 없었다. 무엇보다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126p)

 

킴은 크리스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그녀곁에서 그녀의 재활을 돕지만 뇌손상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크리스는 킴에게 순간순간 온갖 짜증과 화를 내며 욕을 해댄다.

사랑하던 예전의 아내가 아닌 완전히 변하여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크리스를 보는

남편 킴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아내의 병간호와 직장생활,쏟아지는 의료비 청구서등으로

킴은 정신적으로육체적으로 지쳐가고 우울증에 걸리기까지 한다. 그런 그를 바라보는 주변에서는 자연스럽게 "이혼"이라는 말을 꺼내게 된다.

끝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동굴에서 헤매고 있는 듯한 킴..이쯤해서 발을 뺀다고 해도 그를

탓할 사람은 없을것이다.

 

하지만 킴은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 했던 서약을 지킬것이라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자신이 크리킷의 남편이며 좋은일이 생겨도 궂은 일이 생겨도 그 사실은 변함

없다고 믿는다. 

여자인 내 입장에서 보면 정말 듬직하고 고마운 남자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한다면 크리스 또한 힘겹게 노력하였음을 알 수 있다.

어느날 사고를 당하고 깊은 잠을 잔후 깨어나보니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너는 결혼을 했고

저 남자의 아내였다고 말한다.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결혼 사진을 내밀고, 결혼비디오를

보며 기억해 내라고 말하지만 도저히 자신의 기억속에 존재하지 않는 사실이다.

듣도 보도 못한 낯선 남자를 남편이라며 그 남자의 아내역활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처럼 억울하고 황당한 일이 또 있을까..나는 모르는 일이라고..라며 소리치고 싶었을

것이다.

 

언제까지 겉도는 듯한 두 사람은 드디어 해답을 찾게된다.

두번째 사랑을 시작하는 일이다. 두 사람은 처음처럼 다시 데이트를 하게되고 조금씩 마음을

열게된다. 변함없는 킴의 사랑을 느낀 크리스는 킴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두사람은 두번째이자 첫번째의 결혼식을 하게 된다.

 

"킴,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의 남편으로서 당신은 제게 정말로 소중한 사람입니다.

당신의 첫번째 서약이 진실인 것에 감사드립니다. 나는 당신을 위해 언제나 이 자리에

있겠다고 약속합니다. 당신이 필요로 할 때 당신을 격려하고 위로하겠다고 약속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이 갖기를 원하시는 아내가 바로 나이기를 기도합니다.

나에게는 당신이 필요합니다.킴, 당신을 사랑합니다"

크리스는 두번째 결혼식에서 이렇게 서약을 한다.

 

킴과 크리스 하늘이 맺어준 부부로써 그들이 첫번째 결혼식에서 서약을 끝까지

지키게 되었고 그래서 다시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그들사이에는 그 둘을 꼭 닮은 아이들과 함께 서로를 믿고 사랑하고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다.

 

그 어떤 영화보다 드라마보다 더 감동적인 실화이며 많은 부부의 귀감이라 생각한다.

온 힘을 다해서 사랑을 지켜낸 킴과 크리스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내가 당하지 않아서 쉽게 말할 수 있는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들이 지켜낸 사랑은

세상 그 어느것보다 값진 것이다.

오랫만에 가슴 따뜻해지는 진한 감동을 느꼈다.

사랑을 지키고, 가정을 지킨다는 것은 노력없이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온힘을 다해서 진심을 다해서 노력하고 믿고 지켜나가야지 행복이라는

달콤한 열매가 맺힌다는 것..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부부에게 전하는 메세지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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