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사치
김영희 지음 / 작가와비평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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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듯 내 나이도 중년이 되었습니다.

차곡차곡 나이를 먹고 일상을 쌓아왔을텐데, 희안하게도 부지불식간에 나이를 먹은듯한

아쉬움이 늘 그림자처럼 따라옵니다.

중년이란 사회적으로 어느 위치에 서 있는 사람들일까..

청년도 아니고 노년도 아니고 애매한 위치에서 서성이는 사람들을 지칭하기엔

중년이라는 단어는 쉽게 말하기 어려운 무게를 가지고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중년의 사치

제목에서 강한 끌림을 받았던 것은 내 나이 꽉찬 중년이 되고 나서

어느땐 초라해보이고, 어느땐 볼상사나워보이고, 어느땐 위축되어 보이는

내 자신이 싫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좀 더 우아하게, 세련되고 중년을 멋드러지게 보내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에서

책을 펼쳐들게 되었습니다.

저자인 김영희 님은 현재 3060시니어연구원 원장으로 수필가, 칼럼니스트, 객원기자,

디저털책글쓰기 코칭협회 교육본부장으로 수 많은 직함과 감투를 쓰고 바삐 움직이며

자신의 생각을 글로 목소리로 활발히 전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중년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립니다.

중년은 속박과 의무, 경쟁에서 벗어나

자신을 성찰하며 꿈을 실천할 자유인에 가깝다

뭔가를 하기엔 부족함이 있는 청년기와 뭔가를 하기엔 조금 늦은감이 있는 노년기의

사이에 있는 중년은 뭔가를 시작할 수 있는 경제력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져진

경험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은 어느새 장성을 하여 결혼을 하였거나 사회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며 자기 몫을 해나가고 있을 것이고,

나이들어 연로하셨던 부모님의 부양의 의무에서 벗어났을 수도 있을것이구요.

무겁게 짓누르던 책임과 의무에서 자유로워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시기야말로 진정 자신이 하고자 하던 일을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맥락에서 보면 중년은 자유인이 맞습니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지치고 힘든 중년들에게 이제 잠시 숨을 고르고

옷매무새를 고치고 진정 자신의 자아를 돌아보며 원하고 바랬던 일들을 떠올리며

시작하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살아갈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내일 일도 모르고 지금 이후의 일도 더구나 모릅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나쁜 기억들을 만들지 않도록 우리는 서로 노력해야 합니다.

살아갈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불과 얼마전의 일입니다. 어제까지 멀쩡하던 모임의 회원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한동안 망연자실 하였습니다.

그렇게 바쁘고 성실하게 살아가던 사람이 어쩌다 하루 아침에 그런 참변을 당했는지

불과 몇시간 전에 전화 통화를 하며 같이 밥먹자고 얘기했던 사람이 그렇게 사라진다는게

믿기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들 입밖으로 말을 꺼내진 않았지만, 이런 일은 우리 모두에게 당장 일어나도

이상한 일이 아님을 새삼스럽게 깨닫고 두려워하였습니다.

사람이란 바보같아서 무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자신이 영원히 살것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사실 저도 죽음이란 나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어서

별볼일 없이 하루하루를 그냥 지내버리곤 하죠.

돌이켜보면 참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고가 없더라도 얼마남지 않은 인생, 아름답게 자신을 반짝반짝 닦아두어야겠습니다.

결국 중년의 사치라는 것은 자신을 삶을 주관적으로 이끌고

품위있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중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자신의 노년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무기력에 빠지지 말고, 자신을 가다듬고 닦고 빛나게 할 수 있는

자기 개발서로써 독자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과 제휴업체와의 협약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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