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주인공인 하유는 부모님을 여의고 언니마저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자
세상에 혼자 남은 고아가 된다.
살아가면서 피붙이를 먼저 떠나보낸 사람들의 슬픔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를 것이다.
세상에 혼자 남았다는 고독감과 상실감, 그 슬픔에서 빠져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남은 친척인 이모네는 하유가 유산으로 받게 될 재산에만 눈이 멀어
그녀에게 부모 앞세운 년이라는 모진 소리를 해댄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세상 다정한 가족의 모습을 하지만,
실상은 그녀에게 칼보다 더 날카로운 말로 그녀를 베고 상처입히는 추악한 인물들이었다.
동화작가인 하유가 지옥같은 집을 떠나 작품 구상이라는 명목으로 도망치듯 찾게 된 시골에서
우연찮게 가족보다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그녀를 품어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시골 하우스에서 그림을 그리던 시곤은 하유의 순진하고 착한 성품에
마음이 흔들리게 되고, 그렇게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가진 두 남녀는
서로에 대한 오해로 헤어져있기도 하지만 그리움을 털어내지 못해 다시 만나기도 하며
그들만의 사랑을 키워간다.
넷플렉스 인기 드라마를 보는 듯한 한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 속에는
시골 하우스에 피어난 꽃들의 향기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도 더해서 푹빠져들게 된다.
6월에 내린 눈 · 감꽃
백자귀의 설야 · 백자귀
닿고 나서야 알았다 · 작약
당분간만 안녕 · 백일홍
재회는 칼날 같고 · 오미자
10월이 뜨거워지다 · 수국
그대가 있어 · 제라늄
그날 밤 그와 그녀 · 천년초
악한 자의 구덩이 · 포인세티아
뿌린 대로, 지은 대로 · 과꽃
이야기 전개속에 나타나는 꽃들은 꽃말까지 더해져 소설의 깊이를 더하고
아름다운 꽃이 주는 분위기와 향기가 더해서 그들의 사랑을 더욱 애틋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