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서미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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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사람과 사랑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찾아낸

당신의 등을 부드럽게 밀어줄 따뜻한 응원의 문장들

어쩌면 이 말에 강하게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내가 잘해왔는지.. 잘하고 있는지..잘해 나갈것인지..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 없을때, 그 누군가

"괜찮아. 충분히 잘 해왔어.지금 그대로 좋아.."라고 말해준다면

나의 흔들리는 삶도 떨림을 멈출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의 바램은 책을 읽어갈 수록 확신으로 바뀌었다.

서미태 작가의 사람의 마음을 쓰담쓰담하는 에세이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라는 책은

제목처럼 독자에게 위로와 격려를 건네는 말들로 가득했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 관계에 대한 이야기, 감정에 대한 이야기들은

한줄 한줄 필사를 하고 싶은 충동이 일만큼 다정한 언어로 채워져있다.

감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침묵한다.

끝 모르고 뻗을 것 같던 설렘은 번짐이 그치고,

익숙함이란 이유로 흩어진다.

드물게 설렘은 사랑이 되는데, 애석하게도 사람은 설렘만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편안함은 사랑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생각하고, 글을 쓰고 다듬으면 문장 하나, 단어하나에서

이런 섬세함이 나오는 건지.. 세삼스럽게 글 쓰는 이들의 위대함에 감탄하게 된다.

저자인 서미태는 학생이며, 직장인이며, 글을 쓰는 작가로 1인 3역을 소화해내고 있다.

하나도 버거운 시대에 3가지 역활을 충실히 해나가기 위해서는 얼마나 종종거리며

부지런을 떨어야 하는지.. 20대를 보냈던 내 모습을 떠올려보면 알것도 같다.

남들보다 3배는 더 분주하게 보내야하는 하루.

그 하루의 한조각을 떼내어 생각을 다듬고 글을 쓰며 SNS로 자신을 글을 공유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감동한 글을 모아 펴낸 책이 [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로 활자화되었다고

하니, 서미태를 몰랐던 나는 단숨에 보석을 얻어 쥔 느낌이다.




바다를 건너온 바람은 건조할 때가 없듯이

사람을 스치고 건너온 바람도 그렇다

회사에서, 집에서, 연인사이에서, 친구사이에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자연스럽게 입에서 좋은 말이 나오지 않는다.

생각은 거치고 더불어 말도 거칠어지게 마련이다.

이럴때 조금 진정하고 서미태의 글을 읽어보면 어떨까..

이렇게 조분조분 이쁘게 말하는 글을 읽다보면 거칠어진 내 마음도 다시 보들거리게 되겠지.

자칫 틀어지기 쉬운 인간관계도

쉼표를 찍고 다시 마음을 정비하고 관계를 유지해나갈 수 있을테니

뒤틀린 심사를 진정시켜주는 안정제 같은 책이 아닐 수 없다.






더 사랑하면 이해가 필요없고

덜 사랑하면 이해를 할 수 없고..

책 읽기를 별로 즐겨하지 않는 친구에게 딱 두 문장으로 된 페이지를 펼쳐 건네보았다.

읽어보던 친구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수 많은 언어로 표현하지 않아도,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말하고자 하는 그 뜻을 정확하게 이해시키는 짧지만 확신에 찬 서미태의 언어들이

가슴에 콕콕 박히게 된다.

그래서 수만명의 독자가 서미태의 글에 감동받고 환호하지 않았을까 싶다.

내친김에 인스타를 팔로우하여 건조하고 거칠어진 내 마음에 보습제를 발라두어야겠다.

날이 차가워 마음까지 추워지는 계절에

함께하면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에세이다.

가까운 지인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건네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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