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송지현 옮김 / 현익출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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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 이 소설의 무대가 된 고바야시 서점은 실제로 존재하는 서점이고

책 속의 등장인물인 고바야시 유미코도 실제 인물이라는 점이다.

픽션과 논픽션이 적절히 조화가 된 소설은 사실감이 더해지게 된다.


리카는 도쿄에서 태어나 학교를 졸업할때까지 부모님과 함께 평범하게 살아온

20대의 젊은 여성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활동을 하여 몇군데 합격을

하였지만

그녀가 택한 것은 일본에서 대기업에 속하는 다이한 출판사였다.

출판업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것도 없으면서 이 회사로 입사를 결심한건

이름이 알려진 대기업이라는 것이었다.

대기업이면 어디든 된다는 생각으로 덜컥 입사를 하게 되었지만 생판 모르는

업계에서 모르는 일을 한다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한달간의 연수를 마치고 그녀가 배정 받은 곳은 도쿄도 아닌 오사카 지사 발령이었다.

한번도 도쿄에서 벗어나 본적이 없었던 그녀가 낯선 지방에서 낯선 이들과 낯선 환경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다.

설상 가상 배정 받은 서점에 잘보이기 위해 구하기 힘든 베스트셀러를 입사 동기에게 부탁해 더 배본 받을려다 직장에게 크게 혼이 나고 눈물 콧물 흘리는 그녀를 데리고 간 곳이 시내에서 좀 떨어진 동네 서점 '고바야시'서점이었다.



잔뜩 풀 죽은 리카에게 차 한잔을 건네는 서점 주인인 유미코씨.

유미코씨는 리카에게 서점을 운영하며 힘들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리카는 유미코씨와 대화를 하면서 점점 자존감을 찾게 된다.

1952년 패전 후 먹고 살기 힘들때 오사카 근교의 작은 동네에 10평 남짓한 고바야시 서점이

개업을 하게 된다. 유미코의 부모님이 하시던 서점을 물려받아 현재까지 40여년간 운영하고

있다. 시내 대형 서점도 아니고 동네 길목에 있는 작은 서점이 살아남기 위해서 그녀는

기존의 수동적인 판매 형식을 벗어나야만 했다.

서점에서 우산을 팔기도 하고, 방문 판매형식으로 전집을 팔기도 한다.

작은 서점끼리 연합하여 백과 사전을 팔기도 하면서 입지를 굳히고 대형 서점만큼의

판매고를 올린다.


긍정 에너지와 도전 정신을 가진 유미코씨의 이야기에 리카도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되고

거래 업체 방문이라는 명목으로 유미코를 뻔질나게 찾게 된다.

자신감을 가지게 된 리카는 번떡이는 아이디어로 서점 이벤트도 기획하는 등

당당하게 사회인으로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유미코씨의 들려주는 과거의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고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점점

밝아지는 리카의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기 마련이다.

서툴고 잘 몰라서 실수도 많이 하고, 학생때와는 달리 사회인이 되면서 자신의 책임이

되는 일들로 움츠려들 수 밖에 없다.

누군가에게 특별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면 한단계 성장해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될텐데..

나에게도 내가 힘들고 어려울때 힘이 되어줄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을 견디며 힘겹게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용기와 위로와 격려가 되어주는 책이다.






실제 小林書店의 小林由美子씨

상상했던 이미지와 비슷해서 깜짝 놀랐다.

사진속 우측 상단에 있는 포스트가 가와카미 데쓰야 작가가 쓴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의 포스트다.

기회가 된다면 실제로 서점에 찾아가 원어로 된 책을 꼭 한권 사오고 싶다.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과 제휴업체와의 협약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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