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정으로 1 스토리콜렉터 10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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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읽는다는 독자들이 이 책의 책 표지를 보면 어디서 많이 본듯한 느낌이 들것이다.

북로드 출판사에서 넬레 노이하우스의 작품들이 연달아 출판되었고,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사랑받지 못한 여자, 산자와 죽은자, 깊은 상처, 바람을 뿌리는 자등

비슷한 느낌의 책 표지를 가진 책들을 기억해 낼 것이다.

마치 넬레 노이하우스 컬렉션을 하는 것처럼 그녀의 작품들을 모아놓아도

왠지 뿌듯할 것 같은 느낌이다.





넬레 노이하우스의 소설들은 집 책장에 몇 권인가 꽂혀있다.

이번에 나온 영원한 우정으로..라는 책 또한 반가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저자인 넬레 노이하우스는 법학, 역사학, 독문학을 전공하였고 광고회사에서 근무하였다.

결혼을 한 후에 틈틈이 미스터리 소설을 집필하였다.

자비로 첫 책을 펴내고 자기 집 마당에 쌓아놓고 판매를 하기 시작하였다고 하니

작가가 되고자 하는 그녀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그녀의 그런 열정덕분이었을까, 이제는 유럽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라는 책이 독일에서 출판과 더불어 초대박 히트를 치게 되고, 전 세계 20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20개국중 하나였던 한국어 번역 된 그 책을 읽고 작가의 신박한 미스테리 소설에 강력한 매력을 느꼈었다.

아까 언급한 대로 표지가 비슷한 그녀의 미스테리 소설들은 "타우누스 시리즈"로 불리면서 출판과 동시에 많은 독자들이 득달같이 책을 구매해 읽고 있으니, 작가로써 그녀는 제대로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영원한 우정으로는 타우누스 시리즈 10번째 소설로서 1, 2권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제법 두툼한 책 두 권이면 이 지겨운 여름도 휘리릭 지나갈 듯하다.

근데 나는 전작들을 뜨문뜨문 읽었던터라 등장 인물들이 가물가물하다.

전작들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기보다는 인물들이 이어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올리버 폰 보덴슈타인과 피아 산더 형사가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형식은 비슷하다.

비굴한 기억력을 소유하고 있기에 그저 오늘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것처럼

독서를 시작했지만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타우누스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리즈는 이야기의 중심축이 출판계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일반인들에게는 낯설지 모르겠지만 글을 쓰는게 직업인 작가에게는 꽤 익숙한 세상일테니

작가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지 않았을까 싶다.

유명 출판사의 편집자인 하이케가 어느날부터 연락이 되지 않으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피아는 부탁을 받아 하이케의 집을 방문하게 되는데 부엌에서 혈흔을 발견하게 된다.

치매에 걸린 하이케의 아버지는 발목이 묶여 거동조차 불편한데 하이케는 어디로 사라진걸까.

보덴슈타인 형사와 피아 형사가 주변인을 탐문하며 하이케를 행방을 찾고 있는데, 결국 하이케는 시신으로 발견된다.

사건에 가까이 갈수록 이야기는 흥미롭게도 용의선상에 오른 이들이 더 늘어난다.

결국 2권에서 사건의 실마리가 찾고 본격적으로 수사가 이루어지면서

범인을 잡게 되겠지만 작가 특유의 치밀함과 섬세한 심리묘사와 분량이 많은 만큼 씨실 날실이 잘 엮어져 탄탄한 구성, 작가의 집요함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작가의 작품을 다수 접해본 독자들에게는 오랫만에 읽는 작품이 신날 것이고,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신선함을 줄것이다.

무엇을 해도 지치고 의욕이 없어지는 무더운 여름,

먼길을 나서는 즐거움도 있겠지만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 고품격 미스테리 작품에 빠지는 즐거움도 솔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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