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모든 순간의 미술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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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매일매일 그림 한점씩을 감상한다는 것은 지리멸렬한 일상에 화려한 색채를 더하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일이다.


미술에 대해서 잘아는 사람들이라도, 전혀 문외한 사람들이라도 새롭고 신비로운 

경험이 될거라 생각한다. 빅 피시에서 출판된 '365일 모든 순간의 미술'은 코로나로 인해

미술 관람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선물같은 책이다.

365점의 명화와 그에 얽힌 이야기와 미술에 대한 지식을 담은 책으로 219명의 예술가들의

손 끝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회화를 소개하고 있다.


늘상 그림에 대한 지식에 목말라 하던 나에겐 백과 사전과 같은 책이다.

매일 한장씩 감상해도 좋고, 눈길이 가는 페이지부터 읽어가는 것도 좋다.

조금씩 조금씩 지식이 쌓이는 것을 읽어가면서 느낄 수 있었다.



마담 아델라이드

장 에티엔 리오타르 

1753년 켄버스에 유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터키 옷차림을 한 아델라이드, 그녀는 프랑스 루이15세의 셋째딸로 

지적 욕구가 강해 외국어 공부, 독서, 악기 연주, 사냥 등에 열정적이었다고 한다.


푹신한 쇼파에 몸을 누이고 책을 읽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 참 편안해 보인다.

햇살 좋은 날, 거실의 쇼파에서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독서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의 눈에 

확 들어온 그림이다.

옷감의 질감과 문양까지 사실적인 표현이 좋다.





뉴욕

조지 벨로스

1911년 캔버스에 유채, 개인소장


뉴욕에서 미술 공부를 한 벨로스는 미국인들의 일상, 특히 도시의 모습을 적나라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8인회'에 몸을 담았다.

그림은 뉴욕 맨해튼의 23번가에서 매디슨 광장 쪽을 보는 방향이다.

하늘을 가리는 거대한 빌딩 숲. 그 사이를 슬며서 비집고 들어서는 잿빛 구름, 거리를 꽉 채운 인파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100여년전의 뉴욕, 검은 정장에 중절모를 쓴 신사들과 깃털달린 모자를 쓴 여성들

짐을 실어 나르는 마차와 사람들의 웅성거림, 도시의 거리는 늘 분주하지만 생기있어서 좋다.

지나가는 무수한 사람들과 그들의 일상이 느껴지는듯하다.




피크닉 

모리스  프렌더개스트

1914~1915년 ,캔버스에 유채, 피츠버그 카네기 미술관


프렌더개스트는 미국의 화단을 뜨겁게 달구었던 8인회로 활동했다.

도시의 어둡고 험한 분위기를 과도하게 직설적으로 그려 애슈캔 스쿨(재떨이 화파)이라고도 

불릴 정도였지만, 프렌더개스트는 언제나 도시와 전원, 여행지에서 여가를 즐기는 

이들을 밝고 화사하게 그려내곤 했다.


화사한 햇살 아래에서 한껏 치장한 남녀들이 나무그늘 아래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바람이 나무잎을 흔들고 지나가고 살랑이는 여인의 스커트 자락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림이다.




여름의 즐거움

안데르스 소른

1886년, 종이에 수채, 개인소장


하얀 드레스에 모자를 쓴 여인이 부두에 서서 노를 저어 다가오는 연인을 기다리고 있다.

유화가 아닌 수채화로 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한치의 느슨함도 없는 세밀함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림 속 여인은 소른의 아내를, 배를 타고 온 남자는 화가의 친구를 각각 모델로 한 것이다.


수채화로 이렇게 묘사할 수 있다니..깜짝 놀라서 몇번이나 보게된 그림이다.

일렁이는 파도의 표현이 어찌나 사실적인지..

사진이라도 해도 믿을 정도로 세밀하고 사실적인 표현에 놀라움음 금치 못한다.

낭만적이라는 건..이럴때 쓰는 말인가 보다.





오직 나만을 위한 아름답고 신비로운 전시회..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림은 보는 이의 시선으로 해석되고 기억에 남기 마련인데, 한장씩 들여다보며 

나름대로 해석하고 나름대로 머리와 가슴에 품어보게 된다.


미술관을 찾지 않아도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미국, 독일, 스페인 , 북유럽등 

총 25개국 125곳의 미술관으로 떠나보는 낭만가득한 여행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지친 우리의 일상에 따뜻한 봄기운 가득 머금고 찾아와준 고마운 책이다.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과 제휴업체와의 협약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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