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 (1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 색과 체 산문집
색과 체 지음 / 떠오름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 

이 제목에 공감하는 사람들이라면 단언코 이별의 아픔을 한번 또는 그 이상

겪어봤을 것이다. 

가슴 아픈 이별을 겪어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있는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이다.


색과 체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고 있는 저자는 

'사랑에 정답은 없지만 조금 더 나다운 사랑은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나다운 사랑..이라는 말에 큰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주변에 이별을 혹독하게 겪고 난후 다시 사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좋은 사람 만나보라고 권해봤지만 절래절래 고개를 흔든다.

사랑의 크기가 컸던만큼 이별의 상처는 클수 밖에 없다. 

나는 조심스럽게 '너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앓고 있는거야. 치료가 필요해'라고 

말을 건네곤 한다.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서 멘탈을 강하게 부여잡고 다시 깨지더라도

새로운 사랑 앞에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혀 다른 얘기같지만, 나는 유튜브를 통해 유기견에 대한 영상을 자주 시청하고 있다.

사람에게 버림받고, 상처받은 유기견들은 새로 입양되어 새 가정으로 가도

마음을 열지못하고 사람들의 손길을 겁내하고 때로는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며

거부하는 것을 보곤 한다.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린 생명체들을 

볼때마다 너무 안타까웠다.

티브에서 자주 보게 되는 유명 수의사나 동물훈련사가 나와 이런 유기견들의 행동을 교정하고 

솔루션을 찾는 것을 보며 감동받곤 한다.

지독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이런 전문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곤 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사람들도 별반 다르지 않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이별을 겪으면서 마음을 다쳐, 자신을 사랑하는 이가 내민 다정한 손길조차 

두려워 손을 잡지 못하고 떨고 있는 이들..

이 책은 이러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전문가같다.

마치 유기견들의 아픈 마음을 들여다보고 공감하며 두려움을 극복하게 만드는

수의사나 동물훈련사처럼 말이다.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기억을 어떻게 이겨내고, 나답게 사랑해야 하는지에 대해

아낌없는 조언을 하고 있다.

연인에게 내뱉게 되는 모진 말들, 잘못된 행동들, 반복되는 실수들, 

알고는 있지만, 자주 까먹고 잊어버리게 되는 잘못된 말과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고 반성하게 만든다.

글을 읽다보면 마치 나한테 '너도 이러잖아? 사랑하는 사람한테 그럼 안되지.행동 조심해'라고 

품위있게 꾸짖는듯하여 흠칫흠칫하며 읽게 된다.


저자는 다양한 사랑의 방식들을 들여다보며 정답없는 문제에 모범 답안을 제시하며

극복할 수 있도록 아주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읽다보면 글 한줄한줄마다 깊은 공감을 하게 되고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사람들, 사랑이 아직 서툰 사람들,

사람에게 상처 입은 마음때문에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이길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책이다.




*본 포스팅은 문화충전과 제휴업체와의 협약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