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행복할 거야
정켈 지음 / 팩토리나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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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정켈 .. 이 책의 저자이다.

자에 대해서 잘 몰랐던 지라.. 차근히 소개글 부터 읽어보았다.


제 인생에 장애물이란 없으리라 확신하며 자신만만하게 걷다가,  

작은 돌부리에도 쉽게 넘어지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금방 일어나 흙먼지를 털고 어느새 다시 걸을 수 있는 존재 또한 저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 저의 삶에 대해, 늘 어딘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희망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SNS에 정켈이란 이름으로 글과 그림을 올리고 있습니다.  


책을 펼치기도 전에 "어쩜...나랑 비슷하네.. 다들 비슷비슷한 모양새로 살아가나보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살다보면 돌부리에 걸리듯 예기치 않은 시련과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 넘의 돌부리 덕분에 앞으로 꼬꾸라지고 무릎팍이 깨지듯 우리 인생도 상처 투성이가 된다.

그러나 넘어졌다고 그대로 땅바닥에 엎어진 채로 있을 순 없다.

끄응.. 하며 일어나서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깨진 무릎에 연고를 바르고..

절뚝 거리며 다시 걷는다. 우리네 인생도 똑 같다.

이 책은 이렇게 넘어지고 깨지고 상처난 사람들에게

슬며서 손을 내밀며 내가 잡아줄테니 다시 일어나라고 힘과 용기를 주는 책이다.


우리는 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사람과 사람들과의 얽킨 관계 속에서 살다보면 실타래가 엉키듯

관계가 꼬이기 마련이다. 엉킨 줄을 풀려다가 더 엉켜 버린다. 엉키는게 싫으면 조심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매번 조심하다 보니 쉬이 지치고 내 자신이 고갈되는 느낌이 든다.


언제부터일까.

남들의 소리보다 내 마음속에서 울리는 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싶어진 게.


진작 이렇게 해야 하지 않았을까.

이제껏 남들이 하는 이야기에 참 많이도 흔들려왔거든.

남들이 그렇다고 하면 그렇게 느껴야만 하는 줄 알았어.

남들이 "넌 그런 상태인 거다."하면

'난 그런 상태인가 보다'했어.

남의 말에 쉬이 상처 받고..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좋은 사람으로 남기 위해 우리는 애써 무리하며 나 자신을 닥달해왔다.

어쩜 그건 나 자신에 대한 학대일지도 모르겠다.

 

 

 

 

' 나를 필사적으로 감싸 안아줄 사람은 정말 나여야 하는 거야'


작가의 그말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언뜻 언뜻 내 가슴에 와서 부딪히는 작가의 말들이

내 아픈 상처를 쓸고 지나간듯 하여 쓰라리기도 하고..

축 쳐진 어깨를 토닥여주며 힘내.. 라고 하기도 하고..

그래서 묘하게 마음이 가는 구절이 많았다.


 

부족함 많고 실수 투성이인 나를 인정하고 감싸 안고 토닥거리며 격려의 말을

아낌 없이 쏟아붓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다. 내 맘같지 않은 사람들이 내 던지는

비수 같은 말에 상처받지 말라고.. 아프지 말라고.. 그리고 실패해도 좀 모잘라도

괜찮다고.. 세상가장 따뜻한 말로 자기 자신을 위로 해주는 책..

덕분에 나는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생각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좀 더  단단해지고 강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어줍잖게 생각할 때

단 한사람 나를 믿고 나를 이해해주고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모든 슬픔과 모든 아픔도 견뎌낼 수 있고 비로소 온전한 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 한사람이 나라도 좋다.

 

 

과거에 대한 후회,

현실의 슬픔, 앞으로 다가올 두려움 따위에 집중하기 보다

그 속에서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주위의 소중한 사람에게 더 기뻐하고, 더 감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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