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송정림 지음, 채소 그림 / 꼼지락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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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송정림 작가님의 책이 나오기를 늘 항상 기다린다.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는

몇  안되는 작가라고 감히 나는 평가한다.

 

이번에 새로 나온 "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 거니?"

라는 책을 보는 순간 뭉클했다.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열심히 묵묵히 내 길을 걷고 있지만

지치고 힘들어 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알아보고..

괜찮아, 너는 최선을 다했어.. 그걸로 충분해 하며 토닥토닥 다독거려 주는 듯하다.

마치 잘 알고 지내는 언니가 네가 니 마음 알지.. 나도 그랬거든..

하면서 들려주는 이야기인듯 하다.

 

시를 읽는 듯 하고 짧은 에세이를  읽는 듯도 하다.

짧지만 충분한 메세지를 전달하는데 충분하다.

송정림 작가님의 필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거리에 가수로 잎들이 떨어져 뒹굴고 쌀쌀해진 날씨에 옷깃을 여미게 될 즈음이면

따뜻한 핫 쵸코 같이 우리 몸을 데워줄 차 한잔이 그립니다.

사회가 각박해지고 불경기에 지갑이 가벼워져서 마음까지 텅 빈것 같은 때

송정림 작가님의 글은 우리의 우리 몸을 데워줄 핫 쵸코 한잔 같고

핫팩 한장 같다. 그래서 읽고 있는 동안에 단단해졌던 마음이 스르르르 부드러워지는

느낌이다.

 

'인생이 내 마음 같지 않아

지치고 힘든 날

당신의 마음을 안아줄께요'

라는 그 멘트 처럼 지치고 힘든날 꺼내서 읽어보길 권한다.

내가 그랬듯이 이 글을 읽는 다른 독자들도 충분히 위로 받고 격려 받아

다시 기운을 내고 힘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으면 나는 나즈막히 소리를 내어 읽어본다.

 

사람의 만남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피어 있을때는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는 '꽃송이'같은 만남

 

힘이 있을때는 잘 간지하다가

힘이 다했을 때는 버리는

'건전기'와 같은 만남

 

금방이라고 지워빌 수 있는 '지우개'같은 만남

 

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바로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주는 손수건 같은 만남..

 

이중에서 우리는 어떤 만남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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