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사랑이었는지 -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이 두려울 때
김종선 지음 / FIKA(피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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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에 지인에게 이 책을 권한다면 난 이렇게 말할듯 하다.


"사랑을 해 본적이 있나요.?

그럼 이 책을 읽어보세요..온통 당신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할 거예요.


이별을 해 본적이 있나요?

그럼 이 책을 읽어보세요.. 온통 당신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할 거예요."


낯가림도 없이 펼쳐든 책에는 온통 사랑 이야기로 가득했다.

그런데 어째 첫장부터 "아...이거 완전 내 얘기잖아"로 시작된 중얼거림은 마지막 장을

덮을때 까지 계속 되었다. 사랑과 이별을 겪고 있는 108쌍의 연인들의 이야기가

짧은 애니메이션을 보듯 책 장을 넘길때 마다 펼쳐지는 듯 하다.


수 많은 설레임과 또 그만큼의 흔들림

수 많은 웃음과 또 그 만큼의 눈물이 책 속에 숨겨져 있다.


최초로 직립 보행을 했던 인류탄생한 그 순간부터 21세기를 사는 현재까지

우리의 최대 관심사를 꼽아보시오 라는 주관식 문제가 출제된다면

나는 아마 망설임 없이 "사랑"이라고 썼을것이다.


사랑이라는 단어처럼 지겹도록 흔한 단어도 없겠지만

그 단어만큼이나 온 몸의 솜털이 한 올 한 올 곤두서도록 혹하는 만드는 단어도 없을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 있는 얘기는 남의 연애 얘기일지도 모르겠다.

겪어 봤음직하고 들어 봤음직하고 어디서 본직한 그런 사랑 이야기들이

때로는 설레어 내가슴이 심쿵하고,때로는 내 가슴을 먹먹하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안타까움에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화가나서 욕 한바가지를 속으로 삼키기도 했다.


남의 이야기지만 남의 이야기 같지 않은 ..

아름답고 지독히 슬픈 사랑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이 깊어가는 가을.. 그리고 하루 종일 내리는 가을 비와

커피 한잔과 어울려 완전한 콜라보를 이루며 마음이 꽉 차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좋아해요. 나랑 연애 할래요..? '

' 여우가 아니라 곰이라도 계속 만나보실래요?'

'제발 내일 아침 그 사람이 따듯한 커피 한잔 들고 내게로 오게 해주세요'

'나 헷갈려 죽겠는데.. 우리 다시 키스해 볼래?'

'사실은 가지 말라고 매달리고 싶었었다.

그랬다면 우린 여전히 사랑했을까?'

'다 털고 좀 더 아름다운 연애를 위해 자리 비워놓고 싶어,

어리고, 어리석었고 좀 부끄럽기만 했던 인연들.. 또 한번 안녕.'

'너만 보면 설레던 내 심장의 센서가 고장 난 거 같아.

다시 고쳐볼 자신이 없다. 이제 네가 더 이상 예뻐 보이지 않는다'

'잘 지내는 거 같아서 다행이야. 그런데 다시는 마주치지 말자.우리...

네 옆에 다른 사람 서 있는 건 참 보기 싫더라'


설레는 연애를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물들어 가고

이별을 예감하고 그 사랑을 기억속에서 지워보지면.. 속절없이 그리움에 후회하도 하게 되고

다시 흔들리며 우리는 사랑을 배워가고 성장해간다.

사랑에 상처 받아 상처투성이가 되어

다시 사랑하기를 두려워 하고 겁 먹은 누군가가 있다면..

나만 왜 이렇게 매일매일 연애는 꽝이냐고 자책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이 가을에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은 마치 ..


너만 그런게 아냐.. 나도 그랬어.. 그러니 사랑에 너무 깊은 상처받고

너무 많이 눈물 흘리지마..

다들 비슷비슷한 사랑을 하고 ..고만고만한 이별을 한단다.

사랑앞에 주눅들지 말고 두려워 마..

너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걱정을 하는 연인들이 이렇게나 많잖아..

용기를 내봐..


라며 말을 건내오는 듯 하다.

다시 한번 찟겨 질지라도 도전해 보자.. 사랑이라는 감정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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