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걸어 잠근 ‘비밀의 방’에서 나오는 채은의 용기와 성장
보여주기식 SNS 문화가 어린이들에게까지 스며들고 있습니다.
자신의 경제력과 능력, 외모 등을 과시하는 SNS 보여주기는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며, 채은이처럼 실제 자신과는 다른 비밀의 방을 만들도록 유혹하기도 합니다.
이 이야기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시선과 소문,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을 지키려 애쓰는 마음을 섬세하게 따라갑니다.
학교나 집 밖에서 다름의 눈길 앞에 자꾸만 움츠러들며 결국 SNS 보여주기로 이를 해결하려는 심리와 욕구를 잘 보여줍니다.
SNS 보여주기는 자신의 선택이긴 하지만 그 배경에는 비밀의 방, 거짓의 세계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획일적 기준과 비교라는 문화가 있습니다.
작품은 다양성과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지 않은 채 하나의 잣대로 순위를 매기는 사회현실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스스로 걸어 잠근 비밀의 방에서 용기 있게 밖으로 나오는 채은은 진통 속에서 한 뼘 더 자라고 아이들도 같은 마음으로 공감하며 성장합니다.
아이들이 점차 보여지는 모습만을 중요하게 여기고,
끊임없이 사진을 찍고 올리면서
온라인상의 모습이 진짜 내모습인 양 인식해가는 모습이
마치 어른들의 문제점이 이제는 아이들에게로 번져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랑이에게도 휴대폰을 손에 쥐어주면서 언제나 문제점을 인식해주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열 마디 말보다 한 권의 책이 때로는 뇌리에 깊게 박히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이와 함께 비밀의 방을 읽으며 조금 더 친구들과 다툼없이, 문제없이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화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