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엘리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소 sf소설을 즐기는 편은 못되나 그간 과학책들을 읽으며 과학이 맺지 못했지만 무한한 포텐을 지닌 이야기들, 일테면 시간여행, 뇌과학과 자유의지, 로봇의 권리와 윤리 같은 것들을 매우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었는데(과학책을 좋아하며 이런 것들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 사람도 드물테지만…) 이 책은 그런 것들을 이야깃꺼리로 확장시킨 가장 이상적인 버젼이 아닐까 싶다. 통상적인 sf소설은 작가가 설계한 복잡한 미래의 세계관을 내 머릿속에 온전히 세워 올리느라 진이 다 빠져버리는데 이 책은 힘들이지 않고 작가가 던지는 질문에만 집중 할 수 있어 좋았고 뭐 하나 빠지지 않고 수록된 모든 작품이 고르게 좋았다. 근데 중편보단 단편들이 더 내 취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다움의 진화 - 연애의 주도권을 둘러싼 성 갈등의 자연사
리처드 프럼 지음, 양병찬 옮김 / 동아시아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만 보고 응, 그냥 공작의 꼬리깃 나오는 예의 그 흔한 진화심리학의 성선택 얘기구나 하며 (어쨌든 재밌는 이야기니까) 읽기 시작했는데 웬걸, 진화심리학에 투사된 성차별적 편향을 지적 하는데 있어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나 ‘테스토스테론 렉스’ 같은 본격적인 제목의 책들보다 훠얼씬 설득력 있었다. 사실 위 두권의 책들을 읽으며 뭐랄까 고개가 시원히 끄덕여 지지 않는 찜찜함이 있었는데 이제야 비로소 진화심리학을 떠나 보내고 난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듯하다. 올 상반기의 베스트로 꼽겠다.

+종종 과학책을 읽을 때만이 느낄 수 있는 희열 같은게 있는데 책 읽다 이게 대체 뭔소리지 한참 헤매다가 귀류논증인걸 깨닫고 이마를 탁 칠 때, 모든게 짜릿하게 선명해지는 그 순간이 과학책을 읽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임스 글릭의 타임트래블 - 과학과 철학, 문학과 영화를 뒤흔든 시간여행의 비밀
제임스 글릭 지음, 노승영 옮김 / 동아시아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 G 웰스의 ‘타임머신’을 뗄감으로 삼아 시간여행에 대한 문화적, 과학적 고찰을 밀고 나가는 책인데 믿고 읽는 제임스 글릭이지만 첫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정보에 정신없이 허우적대다 매 챕터가 끝날 때쯤 정신 차려보면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거지? 싶어진다. 글 재밌게 쓰고 박식한거 인정하는데 아는거 많은 사람 특유의 그 자세히 부연 안하고 이거 몬주 알지,로 넘기는 부분이 적잖아서 그냥 맥락으로 넘겨짚게 될 때가 많다. 이 수다스러움의 수준이 재미와 혼란스러움의 경계에 있어 독자의 기호에 따라 갈릴듯. 암튼 내겐 좀 정신없는 독서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평등의 역사
발터 샤이델 지음, 조미현 옮김 / 에코리브르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끔찍한 수준의 번역. 이 번역서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원서를 참조하며 읽어야 할 지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지스틱스 - 전지구적 물류의 치명적 폭력과 죽음의 삶 카이로스총서 44
데보라 코웬 지음, 권범철 옮김 / 갈무리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용은 차치하고 번역의 가독성이 너무 떨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