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는 잡화점 1 - 초록 괴물의 정체 아무것도 없는 잡화점 1
왕위칭 지음, 린롄언 그림, 조은 옮김 / 한경키즈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대만 이야기인데, 우리 동네 이야기인 줄 알았다.



어릴 적엔 이웃집을 오가며 놀고, 떡을 하면 그릇을 들고 “이거 드시래요.” 하며 심부름을 다니곤 했다. 그때는 당연했던 이웃의 정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떠올랐다.




효재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낯선 동네에 이사 온 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편의점으로 끼니를 해결하던 아이는 우연히 ‘희왕래 잡화점’을 만나고, 왕수 할아버지와 아라를 통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건 거창한 감동이 아니라 “밥 먹고 가.”, “또 놀러 오너라.” 같은 평범한 말들이었다. 그런 작은 관심과 다정함이 한 아이를 변화시키는 모습을 잔잔하게 보여준다.




요즘은 이웃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 속 잡화점은 물건보다 사람의 온기를 나누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아무것도 없는 잡화점’이라는 이름과 달리 가장 소중한 것들로 가득한 곳.



우리 아이들에게도 언제든 찾아가 마음을 기댈 수 있는 ‘동네 잡화점’ 같은 곳, 그리고 왕수 할아버지 같은 어른이 곁에 있기를 바라게 된다.




이렇게 따스한 이야기를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것도없는잡화점 #초록괴물의정체 #대만동화 #한경키즈 #초등추천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사소한 것들의 인문학
조이엘 지음 / 섬타임즈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인문학 책을 읽으며 이렇게 여러 번 웃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인문학 책은 어렵다는 편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첫 장부터 그 편견을 보기 좋게 깨버립니다.



서당에서 천자문을 외우던 이야기에서 시작해 효도하는 까마귀로, 견우와 직녀를 이어주는 오작교 이야기로, 다시 '까치까치 설날'의 숨은 의미까지. 전혀 관계없어 보이는 이야기들이 물 흐르듯 이어지는데, 읽다 보면 어느새 역사와 철학, 심리학, 과학을 함께 여행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연결된다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감탄했습니다.

가장 재미있었던 건 익숙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하나둘 뒤집히는 순간이었습니다.


'로또 명당'은 정말 명당일까?


많이 당첨되는 곳이라서 명당이 아니라,
많이 팔리니까 당첨자가 많이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아닐까.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도 처음 알려진 결과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후속 연구에서는 아이의 인내심보다 환경과 신뢰가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는 얼마나 쉽게 결론만 기억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지식을 알려주는 데서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었던 상식과 인과관계를 다시 질문하게 만듭니다.


그러면서도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중간중간 빵 터지는 유머는 덤입니다.




"만국의 어른들이여, 10대와 20대에게 줘야 할 건 충고가 아니다.
딱 세 가지만 주고 입 다물자."



그리고 이어지는 답.



용돈. 용돈. 그리고 용돈.




한참 웃었지만, 웃고 나니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고요. 이 책은 이런 유머를 통해 사람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자연스럽게 넓혀 줍니다.



100개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주제를 말하는 것 같지만,
결국 하나의 시선으로 모였습니다.
"세상에는 약간의 참과 거짓이 있을 뿐, 나머지 대부분은 두께와 농담을 달리하는 회색지대였다."

흑백으로 세상을 판단하기보다,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질문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인문학은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주는 일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배웠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뉴스를 볼 때도,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도, SNS에서 정보를 마주할 때도 자연스럽게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책은 읽는 순간 끝나는 책이 아니라, 일상을 바꾸는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 인문학을 쉽고 재미있게 읽고 싶은 분
✔️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싶은 분
✔️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싶은 분



읽고 나면 누군가에게 꼭 권하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앨리스님이 진행된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섬타임즈출판사에서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더사소한것들의인문학 #조이엘 #섬타임즈 #인문학추천 #100가치통찰인문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기의 세계 - 보이지 않는 숨, 질병, 그리고 생명의 역사
칼 짐머 지음, 이상훈 옮김 / 다산초당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공기는 배경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였다


처음에는 공기에 관한 과학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코스모스』를 읽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처음 듣는 과학자들의 이름이 끊임없이 등장했고, 낯선 과학 용어도 적지 않았습니다.
모든 내용을 완벽히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책을 덮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파스퇴르, 페텐코퍼, 코흐, 채핀, 스택먼….

한 사람의 연구는 또 다른 과학자의 질문으로 이어지고, 서로 다른 주장과 반박 속에서 과학은 조금씩 진실에 가까워집니다.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이 책은 단순한 과학책이 아니라, 과학자들을 알아가고 역사를 되짚어 가는 탐험기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과학이 언제나 직선으로 발전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공중위생을 발전시킨 페텐코퍼, 세균설을 증명한 코흐처럼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서도
서로 다른 믿음을 가진 과학자들의 이야기는 과학이 수많은 질문과 논쟁 속에서 발전해 왔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공기’를 완전히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이라 생각했던 공기 속에는 세균과 바이러스,
꽃가루와 곰팡이 포자, 그리고 수많은 생명이 함께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매일 들이마시는 공기는 비어 있는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였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공기의 중요성을 경험했지만, 이 책은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과학자들의
질문과 탐구를 통해 우리가 왜 공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지 차근차근 보여 줍니다.
덕분에 과학의 역사와 공중보건의 흐름까지 함께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르는 것은 모르는 대로 읽어도 괜찮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지식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했던 사람들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는 일이었습니다.




『공기의 세계』는 공기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여겼던 공기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그리고 책을 덮는 순간, 우리가 매일 숨 쉬는 세상이 이전과는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추천합니다.

과학을 외우는 책보다, 과학을 알아가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
『코스모스』를 재미있게 읽으셨던 분.
그리고 우리가 매일 숨 쉬는 공기를 조금 다르게 바라보고 싶은 분께.




우주님 진행으로 단체디엠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공기의세계 #칼짐머 #다산북스 #보이지않는숨 #과학도서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루잠 - 덕자전성시대 덕자의 장편소설
박보미(덕자전성시대) 지음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혼란스러웠는데, 이상할 만큼 차분했습니다.


『그루잠』은 읽는 동안보다 덮은 뒤가 더 오래 남는 소설이었습니다.

현실과 환상, 기억과 꿈이 겹쳐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진짜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책의 매력은 그 답을 알려주는 데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 사람의 마음을 끝까지 따라가게 합니다.



주인공 윤설은 선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 많이 상처받고, 더 많이 견딥니다.
그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선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일까.



‘그루잠’은 잠에서 깼다가 다시 드는 잠이라고 합니다.
이 소설도 그 이름처럼 현실과 꿈의 경계를 천천히 오가며 마지막 장에서야 하나의 감정을 남깁니다.



유튜브에서 보던 ‘덕자’라는 이름보다, 이번에는 한 명의 작가 박보미가 만든 세계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야기를 모두 이해했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해하지 못한 부분보다 오래 남는 감정이 있었습니다.

혼란스러웠지만, 끝내 차분했던 소설.


📖 『그루잠』
읽고 나면 이야기보다 감정이 먼저 기억나는 작품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몬은 시다
박정완 지음, 박서영 그림 / 창비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나는 레몬이다.
고로 나는 ‘시’다. 🍋



표지 속 철학자 레몬을 보자마자 떠오른 문장이다.



레몬은 말한다.
“그래도 난 시다.”



신맛을 가진 과일이라는 뜻이 아니라,
나는 ’시(詩)’라는 선언처럼 들렸다.






이 동시집은 한 글자, 한 단어를 가지고 놀면서도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소 나귀’가 만나면 ‘소나기’가 되고,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별은 ‘이별’이 된다.



여름 내내 우는 매미 소리는
“치르르르~” 튀김가게를 여는 소리처럼 들리고,



‘쥐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던 시는
마지막에 ‘쥐꼬리만 한 월급’만큼은 버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읽는 내내 피식피식 웃었는데,
책을 덮고 나니 단어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말장난인 줄 알았는데,
세상을 새롭게 읽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다.



아이들은 상상력을,
어른들은 잊고 있던 호기심을 선물받는 동시집.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상상합니다.


#레몬은시다 #동시집 #동시 #창비어린이 #박정완동시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