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은 처음이야 신나는 책읽기 65
이신영 지음, 조승연 그림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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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학년, 학교가 처음이야.



엄마가 되면서 긴장되는 순간은
아이와 ‘처음’을 겪을 때 같아요.
(엄마도 처음인지라 모르겠어~~)




아이가
어린이집, 유치원 처음 입소할 때.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할 때.
엄마도 덩달아 긴장해요.



아이는 얼마나 긴장될까요?
올해 1학년이 된 둘째.
책을 읽고 나니 아이가 생각나서
사진첩을 찾아보았어요.




입학식에서 긴장한 어색한 웃음.
벌써 학교를 가다니~
기특하면서도 걱정이 되더라고요.



교실을 못 찾으면 어떡하지?
화장실을 못 가고 참다가 옷에다 싸면 어떡하지?
밥 먹는 게 느린데 어떡하지?
한글도 다 모르는데 어떡하지?
친구들을 못 사귀면 어떡하지?



걱정거리를 한가득 안고 있는 엄마와
그래도 꿋꿋하게 잘 등원하는 아이.



수업보다 방과 후가 더 좋다는 아이.
급식에 과일을 먹지 못하고 정리해서 속상한 아이.
짝꿍에게 수학 문제 틀렸다고 타박 받은 아이.
쉬는 시간이 너무 짧다며 놀 시간이 없다고 투덜대는 아이.



이러던 둘째가
점점 학교에 적응해갑니다.
(여전히 유치원 때 가 좋대요~~)




책에 나오는 1학년 친구들은 어떨까요~

- 교실을 못 찾아 방황하는 송이.
- 학교 가기가 싫어 눈물이 나는 동이.
- 속도가 느리지만 끝까지 완성하고픈 천이.
- 받아쓰기가 어려운 훈이.
- 선생님 심부름이 처음이라 겁이 나는 진이.



1학년이면 있을 법한 일들이죠.


모든 게 낯선 아이들.
괜찮아~! 잘할 수 있어!
처음엔 누구나 힘들게 느껴져.
느려도 괜찮아~틀려도 괜찮아~
너만의 속도로 가는 거야~!
너흰 모두 모두 멋진 1학년이야~!


응원 듬뿍해주는 책!



초등학교 갈 준비하는
유치원 형님반 친구들에게,
끄덕끄덕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초1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책 읽고 학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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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워즈 라임 어린이 문학 47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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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못이 아냐!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 보여도
티가 나게 되어있다.



상처받은 몸과 마음.
회복될 수 있으나 오래 걸린다.




우리를 돌보지 않고 필로폰에 중독된 엄마.
그런 엄마 대신 우리를 돌보기 시작한 아저씨.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가 아빠가 아님을.



우리는 갈 곳이 없었다.
선택의 여유조차 없었다.
마음을 터놓고 말할 곳도 없었다.



동생을 지켜야 했고,
살아야 했다.




우리에겐 그저 생존일 뿐.
……


얼른 어른이 되고 싶었다.



아저씨가 오는 금요일 밤이면 우리는 긴장했다.
그리고 몰랐다.
언니가 얼마나 두려움에 떨었을지..



악몽을 꾸는 언니가 편안해지길 원한다.
그리고 용기 내길 원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길..
바랬는데.. 역시나..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졌더라고요.


우리에겐 그저 평범한 일상이
학대와 폭력에 무방비로 방치된 아이들에겐 어렵구나.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인데
무책임한 어른들이 많구나. ㅠ
아이들의 작은 목소리를 들어줄 어른이,
믿어줄 어른이 필요했을 텐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책이 나왔구나.. 싶어요.



용기를 내줘서 고마워요.
손을 잡아줘서 고마워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해요.



문득문득 떠오르는 고통 속에서 신음할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미리 알지 못해 미안해.”
“이렇게 말해주다니 넌 정말 용감하구나.”
“네가 무척 자랑스러워.”

말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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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보다 역사를 보다 1
박현도 외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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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어벤져스가 떴다!



보다 BODA 유튜브 채널 알고 계시나요?
전 이제야 알았어요.
어머나!
이렇게 재밌게 역사를 풀어주는 유튜브 채널이 있었다니!
토론 아닌 토론으로 역사의 풀리지 않은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중동, 이집트, 유라시아까지 역사계의 어벤져스!


전문가들의 역사 이야기.
서강대 이슬람과 중동을 연구하고 가르치시는 박현도.
이집트 고고학자이자 한국 이집트학 연수소 소장이신 곽민수.
고고 미술사학과, 러시아 과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꿈꾸던 고고학을 평생의 업으로 살고 계신 강인욱.
최고의 진행자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허준.



이분들의 조합은 푸짐한 한정식!
하나라도 빠지면 안 되는 환상 조합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역사를 깊이 들어가 맛보게 해주니
이보다 더한 재미가 또 없어요~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라 더 재미가 있어요.


피라미드를 능가하는 미스터리가 있는가?
조선이란 나라에 가보고 싶었던 나폴레옹. 왜?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인 쿠데타들.
고대 이집트가 제국의 길을 가지 않는 이유.


고대에도 아르바이트라는 게 있었을까?
화려했던 페르시아는 왜 그렇게 잊혔을까?


역사학자가 역사 영화를 봤을 때.
역사학자가 짜릿함을 느낀 순간들.

여기에 구독자들의 궁금한 질문들도 해결해 줍니다.




인간의 역사는 원래 이야기로 전해졌습니다.
듣는 역사의 힘은 의외로 놀랍습니다.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역사가 순식간에 재밌는 옛날이야기처럼 되기 때문이죠.

이 말에 공감합니다.



역사를 딱딱한 교과서가 아닌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드는 책.
듣다 보면 음성지원도 되면서 빠져들어갑니다. ㅋㅋㅋ



읽을수록 재밌는 역사 이야기.
우리가 몰랐던 변두리 역사의 위대한 이야기!
역사를 보다!



일단 재밌어요!
역사에 흥미가 생깁니다.
아~ 아직도 우리가 알아내지 못한 역사의 흔적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내고 싶어져요. ㅋㅋㅋ



역사를 보다 시리즈가 앞으로도 계속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생겨요.



재미있게 읽으며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귀한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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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 발랄 고영희 1 - 엉뚱한 계산 실수를 찾아라! 똥꼬 발랄 고영희 1
다영 지음, 김윤정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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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지망생이자 인플루언서인 고영희.몽글몽글 우유 식빵을 닮은 자동차를 타고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지상 최대 아이돌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먼 길을 여행 중이에요.



먼 길이기에 마을마다 들러서 잠시 쉬었다가요.
자려고 누웠는데
어디선가 쩌렁쩌렁 우는소리가 들려요.
이게 무슨 소리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안 가볼 수가 없죠.



우는소리가 둘리는 곳은 뚱신사가 사는 집.
뚱신사는 저주가 걸렸다며 울고 있었어요.


무슨 저주일까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이슬만 먹어도 살이 찌는 ‘포동포동 저주’에 걸렸대요.
(어머, 저도요. 이해가 가요..ㅠㅠ)



아이돌 지망생이자 다이어트 전문가!
다정다감한 고영희가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어릴 때부터 뚱뚱하다고 친구들에게 놀림받은 뚱신사는
마음의 상처를 받고 살을 빼려 노력하고 있었어요.
살은 빠지지 않고 자꾸 찌니 속상해서 울었던 거예요.
식단표를 보니 한 끼에 500칼로리가 넘지 않았어요.
근데 뭐가 문제일까요?



어라, 가만 보니 칼로리를 계산한 덧셈식이 이상해요.
자리에 맞춰 계산하지 않아서 결괏값이 잘못됐어요.



이럴 수가! 이제야 계산을 잘못한 걸 알았네요.
조금만 먹는 줄 알았는데 많이 먹고 있었어요.
ㅋㅋㅋㅋㅋ
저주에 걸린 게 아니었어요.



덧셈 천재 고영희 인증!
건강한 식단까지 전해주고 여행 식량 잔뜩 얻어왔어요.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아이들에겐 하나의 산이죠.
수학에서 연산은 중, 고등까지 중요해요.
첫째를 보니 자리에 맞춰 계산하는 걸 어려워하더라고요.
둘째도 받아 올림, 받아내림이 어렵대요..
(아.. 피는 못 속이는구나..ㅠㅋㅋㅋ)



똥꼬발랄 고영희가 차근차근 알려주니 이해가 쏙쏙!
재미난 이야기 속에 녹아있는 연산이라 어렵지 않아요.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4가지 에피소드 속 숨은 문제를 해결하며 아이템도 얻어요.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모습이 대견해요.



멋지다~! 고영희!
너의 꿈을 응원해!
(요즘 아이돌은 못하는 게 없죠~~)




상큼 발랄 인플루언서 고영희와 수학여행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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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의 아줌마 - 사노 요코 10주기 기념 작품집
사노 요코 지음, 엄혜숙 옮김 / 페이퍼스토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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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뭐라고!


뚝 내던지는
시니컬한 매력의 소유자! 사노 요코


일본의 그림책 작가이자 수필가.
사노 요코 사후 10주년 기념으로 출간된 유작집이에요.


동화, 짧은 이야기, 에세이, 희곡,
다니카와 슌타로의 33가지 질문 등이 담겨있어요.
(일본의 대표 시인이자 전 남편)


솔직하고 당찬 독립적인 여성.
왔다 갔다 하는 기분마저 그녀답다.



희곡이 신선하고 재미있어요.
아직도 희곡을 무대에 올리려나?
이 정신없고 들쑥날쑥한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희곡을 보고 싶어져요.


세상에 ‘기분’만큼 무서운 건 없습니다.
모든 날씨는 ‘기분’의 기분에 따르니까요.
아시겠어요?

인사이드 아웃 영화와 닮아 보여요.



또 인상적인 건.
다니카와 슌타로의 33가지 질문에 답을 하는 것.
질문이 평범하지는 않아요.
질문이 3차원이라면 답변은 4차원으로 나온다는 것!


마지막 질문만 살짝 알려드릴게요.


왜 이러한 질문들에 답했습니까?
(질문이 엉뚱하다는 걸 알았던 거죠~)


사노 요코 - 당신의 질문이었으니까.
(뭐지.. 이 심쿵!)



“항상 글을 쓰는 것은 내 본업이 아니라고 생각한 걸까,
스스로 자발적으로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원고를 청탁 받으면 그때는 그게 무엇이든 마구 써 댔다.”

사노 요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후기 중에서


남들은 재능이라 느끼는데 작가님만 못 느끼셨나 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쓰고 사랑받았던 작가 사노 요코.


언덕 위의 아줌마!
아줌마란 이름이 갑자기 아름다워 보이는 건
작가님 덕분이겠죠!



평소 작가님의 그림책을 좋아하시던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만한 책입니다.


문득 박완서 작가님이 떠올랐어요.
제가 두 분의 책을 다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사후에 작가님의 에세이를 모아 만든 책이 나온다는 거.
당당한 여성 작가라는 것,
국민들이 사랑하는 작가라는 점은 공통점으로 보입니다.
(성격은 좀 많이 달라 보이지만요.)


사노 요코 작가의 흔적들을 찾아가는 책.
작가님의 매력에 푹 빠지실 준비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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