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뭐라고!뚝 내던지는 시니컬한 매력의 소유자! 사노 요코일본의 그림책 작가이자 수필가.사노 요코 사후 10주년 기념으로 출간된 유작집이에요.동화, 짧은 이야기, 에세이, 희곡, 다니카와 슌타로의 33가지 질문 등이 담겨있어요.(일본의 대표 시인이자 전 남편)솔직하고 당찬 독립적인 여성.왔다 갔다 하는 기분마저 그녀답다.희곡이 신선하고 재미있어요.아직도 희곡을 무대에 올리려나? 이 정신없고 들쑥날쑥한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희곡을 보고 싶어져요.세상에 ‘기분’만큼 무서운 건 없습니다.모든 날씨는 ‘기분’의 기분에 따르니까요.아시겠어요?인사이드 아웃 영화와 닮아 보여요.또 인상적인 건.다니카와 슌타로의 33가지 질문에 답을 하는 것.질문이 평범하지는 않아요.질문이 3차원이라면 답변은 4차원으로 나온다는 것!마지막 질문만 살짝 알려드릴게요.왜 이러한 질문들에 답했습니까? (질문이 엉뚱하다는 걸 알았던 거죠~)사노 요코 - 당신의 질문이었으니까.(뭐지.. 이 심쿵!)“항상 글을 쓰는 것은 내 본업이 아니라고 생각한 걸까,스스로 자발적으로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원고를 청탁 받으면 그때는 그게 무엇이든 마구 써 댔다.”사노 요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후기 중에서남들은 재능이라 느끼는데 작가님만 못 느끼셨나 봐요.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쓰고 사랑받았던 작가 사노 요코.언덕 위의 아줌마!아줌마란 이름이 갑자기 아름다워 보이는 건작가님 덕분이겠죠!평소 작가님의 그림책을 좋아하시던 분들이라면좋아하실 만한 책입니다.문득 박완서 작가님이 떠올랐어요.제가 두 분의 책을 다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사후에 작가님의 에세이를 모아 만든 책이 나온다는 거.당당한 여성 작가라는 것,국민들이 사랑하는 작가라는 점은 공통점으로 보입니다.(성격은 좀 많이 달라 보이지만요.)사노 요코 작가의 흔적들을 찾아가는 책.작가님의 매력에 푹 빠지실 준비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