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워즈 라임 어린이 문학 47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 잘못이 아냐!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 보여도
티가 나게 되어있다.



상처받은 몸과 마음.
회복될 수 있으나 오래 걸린다.




우리를 돌보지 않고 필로폰에 중독된 엄마.
그런 엄마 대신 우리를 돌보기 시작한 아저씨.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가 아빠가 아님을.



우리는 갈 곳이 없었다.
선택의 여유조차 없었다.
마음을 터놓고 말할 곳도 없었다.



동생을 지켜야 했고,
살아야 했다.




우리에겐 그저 생존일 뿐.
……


얼른 어른이 되고 싶었다.



아저씨가 오는 금요일 밤이면 우리는 긴장했다.
그리고 몰랐다.
언니가 얼마나 두려움에 떨었을지..



악몽을 꾸는 언니가 편안해지길 원한다.
그리고 용기 내길 원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길..
바랬는데.. 역시나..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졌더라고요.


우리에겐 그저 평범한 일상이
학대와 폭력에 무방비로 방치된 아이들에겐 어렵구나.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인데
무책임한 어른들이 많구나. ㅠ
아이들의 작은 목소리를 들어줄 어른이,
믿어줄 어른이 필요했을 텐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책이 나왔구나.. 싶어요.



용기를 내줘서 고마워요.
손을 잡아줘서 고마워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해요.



문득문득 떠오르는 고통 속에서 신음할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미리 알지 못해 미안해.”
“이렇게 말해주다니 넌 정말 용감하구나.”
“네가 무척 자랑스러워.”

말해주고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