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꿰매고 해를 씻기다
노병천 지음 / 들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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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의외로 이순신을 잘 모른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아는 이순신 장군.
과연 얼마나 알까요?



영화 <명량>을 자문한 이순신 전문가인 노병천 선생님.
책을 읽을수록 이렇게 연구하시고 몰입하시는 분이 계실까 싶었어요.
너무 감사한 거 있죠!



국민 모두가 알지만 제대로 모르는 이순신 장군.
업적과 기록, 모든 것에 열과 성을 다해 알려주고 계십니다.



이순신 장군님에 대한 잘못된 사실.. 어떤 게 있을까요?



이순신이 역적의 가문에서 태어났는가?




아닙니다.
역적의 가문이었으면 무과에도 응시를 못했을 거예요.




이순신은 몇 번의 해전에서 이겼는가?


23전 23승.. 도 아닙니다.
세부 해전을 기준으로 34전 34승!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바로 전략과 리더십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이순신의 전략과 리더십을 다룬 책입니다.


16세기 조선의 이순신을 21세기에 소환한 이유입니다.




이순신 장군님을 너무 몰랐구나!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장군님의 리더십을 몰랐겠구나 싶어요.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리더십이지 않을까!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어요.



이기되 지혜롭게 이겨야 한다.

자보 : 적을 알고 나를 지켜라
전승 : 나를 보존하며 온전하게 승리한다.


이순신 장군의 전략! 이유가 있죠.
제한된 자원을 보존하고 병력도 지키기 위한 전략.
부하 사랑과 생명 존중 사상도 엿볼 수 있어요.



1594년 9월 3일의 일기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만 백 번 싸워도 위태하지 않다고 하지 않았던가!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 번 싸워 이기고,
나를 알고 적을 모르면 한 번 이기고 한 번 질 것이다.
나를 모르고 적도 모르면 매번 싸울 때마다 반드시 질 것이다.
이것은 영원히 변할 수 없는 이론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지피지기와 좀 다르죠.
이순신 장군님은 나를 알고 적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신 거죠.




와~ 이거 보고 전 감탄했어요.
왜 지금 이순신 장군이 21세기에 소환된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이순신 장군은 <손자병법>의 원리에 충실하되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적용하고 행동하셨어요.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죠.


여기에 리더십은 또 어떻고요.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 뿌리는 사랑입니다.
사랑의 대상은 나라, 백성, 부모, 아내, 자녀, 동료, 부하입니다.


사랑을 품은 다정하고 정의로운 리더십!
요즘 시대에 더 필요하죠.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는데 읽다 보니 재미있었어요.
진정한 영웅이 있었구나!
뼛속까지 자부심 뿜뿜!


이 책을 읽고 이순신 장군의 전략과 리더십을
내 것으로 만드시는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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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지구 산책 - 제15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120
정현혜 지음, 김상욱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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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우주의 스카우르나 행성.
그곳에서 온 아뜨레토리모.


나는 외계인이다.



지구살이 10년 형을 선고받고 죗값을 치르고 있다.
대한민국, 5학년 3반 교실의
평범한 지구 아이들의 희생양이 된 도예리.
지구에서의 내 이름이다.



나를 대놓고 싫어하는 현아와 지우
학교에, 학원에, 시험까지 다람쥐 쳇바퀴 같다.
엄마, 아빠의 사이는 더 알 수가 없다.



이제 100일만 참으면 이 생활도 끝이다!
곧 있으면 스카우르나 행성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난 무슨 죄로 지구로 온 걸까?



집으로 가는 길..
꼬질꼬질한 강아지 한 마리가 나를 반긴다.
“넌 뭐야.. 저리 가!”
안 돼, 하지 마. 난 강아지 안 좋아해.



왜 눈물이 나는 거지?
감정이 요동친다.
가까스로 참았던 눈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이 강아지를 만난 적이 있나?



행복으로 가득 찬 눈,
살랑거리는 꼬리,
온몸으로 행복을 표현하는 하얀 존재.
그 작은 존재가 너무나도 소중해 보였다.



“잠깐! 아뜨레토리모, 넌 지금까지 아주 잘해 왔어.
이제 곧 형량 10년이 채워지지.
중요한 시점이야. 그렇지?
넌 언제나 특별했어. 스카우르나에서도 그랬지.”


지혜를 전하는 자, 리스토가 말했다.



넌 언제나 특별했어..
진짜 그랬을까?





평온한 행성 스카우르나에 비하면
지구 생활은 거칠고 힘들다.
점점 지구에 익숙해져 버리는 게 싫다.
지구에 남고 싶어지면 어떻게 하지?
아냐, 그럴 리 없어!



예리의 감정을 뒤흔드는 강아지 한 마리.
도대체 이 감정은 뭘까?




예리는 어떤 죄를 지었길래 지구로 왔을까요?


예리는 지구에 남을까요? 떠날까요?


내가 떠난다면 엄마, 아빠는 어떻게 될까요?


예리와 강아지는 무슨 사연이 있을까요?



상상하게 만드는 재미나고 신선한 이야기!
여러분은 외계인의 존재를 믿으세요?



지구살이의 팍팍함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우주, 외계인, 강아지, 두려움, 슬픔..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책입니다.


초등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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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여 찬란한 삶을 향한 찬사 - 완벽하지 않아 완전한 삶에 대하여
마리나 반 주일렌 지음, 박효은 옮김 / FIKA(피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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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사는 건 어때?


평범하게 산다는 건 뭘까?


완벽하지 않아 완전한 삶에 대하여!


인류는 평범한 중간의 이들 덕분에 살아남았다.



평범하고 완벽하지 않은 것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는 책.



좋다!



나야말로 지극히 평범하고 평범한 사람.
어릴 땐 성공하고 싶었다.
그냥 멋져 보이고,
성공해야만 하는 줄 알았다.


지금껏 살면서 ..
그건 어릴 적 호기였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평범한 것이 때론 힘들고 어렵다는 걸 알아버렸다.




이 책이 평범하여 찬란한 것,
작고 사소한 것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해주는
특별한 안내소 역할을 하길 바란다.
그 안내소로 가는 첫걸음은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일 것이다.



나는 ’그만하면 괜찮다‘는 말이
더 이상 푸대접 받지 않기를 바란다.



인정 욕구도, 평가하고 비교하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성도 완전히 내려놓기 어렵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바꿀 수는 있다.




작가님의 말에 감사하다.
평범하게 살아도 된다고 말해주시니.
그만하면 괜찮은 삶에 관한 글을 쓰고자
마음먹게 되신 이유도 생각해 보면 웃기다.
(이건 책에서 확인을…)



평범함이 이리 좋을 줄이야!


만족스러운 평범함은 무엇일까?


책 속의 문장들 하나하나 곱씹어 볼수록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된다.
유명한 이들도 평범함을 노래했구나!



처음엔 꺼리던 나의 마음이 젖어든다.
(특별하고 싶은 마음을 들켰기에..)



문장 하나하나 새기고 싶어진다.


내 삶이 너무 평범해 아쉬운 분들,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꿈꾸시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이 나왔나 봅니다.

(추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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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신경 쓰고 말았습니다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양지연 옮김 / 김영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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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어지는 마성의 낙서.
그리고 글.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의 글과 그림을 좋아해요.
일단 재미있고 독특해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내신 거 같아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캐치해서
작가님만의 스타일로 풀어요.
어떻게 보면 심심해 보일 수 있는데
저는 그게 좋아요.


어쩜 저렇게 생각하지?
닮고 싶은 거 있죠!



이번에 나온 신간 < 오늘도 신경 쓰고 말았습니다>.
작가님의 마구마구 튀어나오는 생각들을 적어놓은
그림책이에요.
첫 번째 창작 노트!


뭐지? 이게 뭐야?
스토리도 없고.. 뭘 말하는 거지?
내용이 연결이 안 되네.



워~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보니..
못 보고 지나친 것들이 보인다.



정형화된 책만 보다
자유분방한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을
마주하니 잠깐 정신을 못 차렸다.
(팬심은 어디 간 거야? 정신 차려!)




깊이 공들인 생각이 아닌
문득 떠오른 생각을 적고 그립니다.



아하! 작가님의 생각 금고였구나!
아니, 금고보다 큰 창고였구나!



당장 그려 두지 않으면
분명
금방
잊어버릴
아주 작고 작은 일.



아, 오늘도 자꾸자꾸 생겨난다.



부럽다! 자꾸자꾸 생겨나는
아주 작고 작은 일.
작가님의 머릿속 생각을 들여다본다.




ㅋㅋㅋㅋ 두 번 보고 세 번 보고
볼수록 빠져든다.
이젠 웃기기까지 한다.




암만 봐도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은
천재다!!



오늘.. 신경 쓰고 싶지 않은데
신경 쓰이는 일이 있나요?



별거 아닌 것처럼 훌훌 털고 싶다면
이 책을 만나보세요.

시답잖은 일처럼 느껴지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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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돌이에요
지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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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따가운 햇살.
나비의 떨림.



여름 장대비에 떨어진 떡갈나무 이파리.
태어난 지 십일 된 애벌레의 꿈틀거림.
작은 이끼의 초록빛.


지나가던 개의 오줌 세례.
잘 여문 강낭콩에서 떨어진 자줏빛 꼬투리.
아흔아홉 번째 소나무의 쉰두 번째 솔방울.



어느 돌 하나가 맞은 백만 번째 평범한 아침입니다.



얼마나 많은 것들이 돌을 스쳐갔을까요?
얼마나 많은 것들을 보았을까요?



나보다 더 오랜 세월을 산 돌.
나보다 짧은 생을 산 돌은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신 적 있으세요?


전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작가님의 그림책에서
처음으로 돌의 생을 느껴보았어요.



어릴 적
차기 지나가면 뿌연 흙먼지를 날리는 길에서
마음에 드는 이쁜 돌들을 주었어요.
비 오는 날이면 더 좋았어요.
돌들이 깨끗해져 있었거든요.


색깔이 입혀진 돌, 반짝반짝 빛나는 돌.
보석먀냥 돌을 주어왔어요.


돌을 주우려면 돌아서 더 걸어야 했지만
토요일 오후, 비 오는 날이면 그쪽으로 걸어갔어요.
(그땐 토요일도 학교 다녔던 거 기억하시죠?) ㅋㅋㅋ


그때가 생각나며 잠깐 추억놀이했어요.




작가님의 그림책에서
백만 년이나 살았음에도 순간순간을 새롭게 보는 돌이 느껴져요.


나는 발이 없지만
오늘을 살아요.
조금씩
오르락내리락..
나는 온몸으로 살아요.


기적 - 기특한 발자취.
돌의 기적.
돌이 남기고 간 기특한 발자취.



나의 시간은 어떤 기적을 만들어내는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돌 만큼만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ㅋㅋㅋㅋㅋ




제가 본 그림책 중
가장 아름다운 빗방울이 담긴 그림책이에요.
글자마저 그림이 되고 기적이 되는 그림책.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 돌을 통해
시간과 인생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적을 만들어가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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