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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지구 산책 - 제15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ㅣ 웅진책마을 120
정현혜 지음, 김상욱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6월
평점 :
광활한 우주의 스카우르나 행성.
그곳에서 온 아뜨레토리모.
나는 외계인이다.
지구살이 10년 형을 선고받고 죗값을 치르고 있다.
대한민국, 5학년 3반 교실의
평범한 지구 아이들의 희생양이 된 도예리.
지구에서의 내 이름이다.
나를 대놓고 싫어하는 현아와 지우
학교에, 학원에, 시험까지 다람쥐 쳇바퀴 같다.
엄마, 아빠의 사이는 더 알 수가 없다.
이제 100일만 참으면 이 생활도 끝이다!
곧 있으면 스카우르나 행성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난 무슨 죄로 지구로 온 걸까?
집으로 가는 길..
꼬질꼬질한 강아지 한 마리가 나를 반긴다.
“넌 뭐야.. 저리 가!”
안 돼, 하지 마. 난 강아지 안 좋아해.
왜 눈물이 나는 거지?
감정이 요동친다.
가까스로 참았던 눈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이 강아지를 만난 적이 있나?
행복으로 가득 찬 눈,
살랑거리는 꼬리,
온몸으로 행복을 표현하는 하얀 존재.
그 작은 존재가 너무나도 소중해 보였다.
“잠깐! 아뜨레토리모, 넌 지금까지 아주 잘해 왔어.
이제 곧 형량 10년이 채워지지.
중요한 시점이야. 그렇지?
넌 언제나 특별했어. 스카우르나에서도 그랬지.”
지혜를 전하는 자, 리스토가 말했다.
넌 언제나 특별했어..
진짜 그랬을까?
평온한 행성 스카우르나에 비하면
지구 생활은 거칠고 힘들다.
점점 지구에 익숙해져 버리는 게 싫다.
지구에 남고 싶어지면 어떻게 하지?
아냐, 그럴 리 없어!
예리의 감정을 뒤흔드는 강아지 한 마리.
도대체 이 감정은 뭘까?
예리는 어떤 죄를 지었길래 지구로 왔을까요?
예리는 지구에 남을까요? 떠날까요?
내가 떠난다면 엄마, 아빠는 어떻게 될까요?
예리와 강아지는 무슨 사연이 있을까요?
상상하게 만드는 재미나고 신선한 이야기!
여러분은 외계인의 존재를 믿으세요?
지구살이의 팍팍함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우주, 외계인, 강아지, 두려움, 슬픔..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책입니다.
초등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