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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거 그려서 20년 살아남았습니다 - 좋아하는 일, 꾸준히 오래 하면, 생기는 일
정헌재(페리테일) 지음 / 아워미디어 / 2023년 9월
평점 :
여러분~ 페리테일, 흰둥이 기억나시나요?
저는 표지보고 아하~! 이 캐릭터! 맞아! 나 봤어. 본 적 있어.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도 캐릭터는 살아있습니다.
페리테일 정헌재 작가님이 쓰고 그린 책
귀여운 거 그려서 20년 살아남았습니다! 입니다.
책 제목처럼 귀여운 페리테일을 그려서 20년 살아남았습니다.
어떤 책일지 궁금했는데 책표지를 보자마자 반했습니다.
골목 속 페리테일, 보라요정, 오랑이가 쏙쏙 그려있습니다.
아기자기하며 사랑스러운 캐릭터들
작가님이 20년동안 좋아하는 일하며 꾸준히 오래 하면 생기는 일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냐고요?
당연히 귀여운 거 그려서 20년 살아남은 이야기 입니다.
꼬꼬마 시절부터 지금까지 세월을 차근차근 되새김해봅니다.
꼬꼬마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입시도 미술을 준비했습니다.
대학을 두번 들어간 이야기.
아토피의 스테로이드 사용 부작용으로 인해 몸이 아픈 이야기.
현재 진형형 이라는게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저도 이 고질병을 좀 알거든요.)
젊은 시절 노래도 부르며 밴드활동했던 시기 이야기.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에도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한 작가님의 이야기는 용기를 줍니다.
아~ 20년의 시간을 차곡차곡 그림과 함께 담았습니다.
다 담을순 없어도 작가님의 말하는 방향은 감 잡았습니다.
매일 매일 귀여운 그림을 그리고 작업한 작가님.
이렇게 꾸준히 할 수 있을까?
너무 좋아서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은 다른가봅니다.
페리테일, 보라요정과 오랑이의 조합은 서로를 의지하며 밀어주고 끌어줍니다.
이보다 완벽한 가족은 없다!
위기의 순간에 시간이 느리게 가면
생각이 많아진다는 것과
행복한 순간, 평화로운 순간에 시간이 느리게 가면
생각이 사라진다는 것.
똑같은 시간에 몸과 머리의 반응이 다릅니다.
평화롭고 행복해서 느리게 가는 시간 안에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은 다 같겠지요~.
이 말에 공감했어요.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면 어떻게 될까요?
네~! 결국에 살아남습니다. 작가님처럼요.
자신이 하는 일에 정점을 찍게 되겠지요.
여전히 매일매일 귀여운 그림을 그리는 작가님.
앞으로도 꾸준히 살아남을걸 압니다.
작가님의 꿈은 만화를 그리고 글을 쓰며 사는 것이었습니다.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신 작가님.
해야지, 이렇게 써야지. 계획만 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의 거대한 러닝머신 위에서 밀려나 굴러떨어진 뒤에 나만의 작은 러닝머신 위에 올랐을 때
작가님이 가고 싶었던 곳으로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의 러닝머신은 딱 나에게 맞춘 것이라
세상의 속도와도, 다른이의 걸음과도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내 속도에 맞춰서 내가 하고픈 일 꾸준히 한다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나만의 속도를 맞춰 나만의 길을 가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고 싶어졌습니다.
저도 포함해서요.
오늘도 귀여운 그림을 그리고 계실 작가님을 생각하며
오늘의 책리뷰 마무리 합니다.
페리테일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오랑이, 보라요정 너무 귀여워요.
출판사의 도서지원으로 읽고 적은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