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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킨 노트 - 마음을 전하는 5초의 기적
가스 캘러헌 지음, 이아린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시절이나, 조금 더 어린 시절에 유치원에 다닐 때이면 도시락을 싸주시고는 하셨다. 유치원때에는 모든 아이들이 김밥이기 때문에 그냥 별 차이 없이 다녔지만 초등학교 시절부터는 조금의 반찬 투정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중학교 시절에는 학교 급식이 있었지만 처음에는 좋았는데 나중에는 너무나 형편없는 밥에 대다수의 아이들은 도시락을 싸서 다녔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야 언제나 점심 시가닝 되면 꺼내서 먹는다고 하지만 그 도시락을 준비하기 위해서 엄마는 얼마나 많은 고심을 했을까,,물론 내가 생각한만큼의 고민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아이가 학교에 가져갈 도시락을 준비하는게 얼마나 귀찮고도, 생각도 많을 지를 말이다. 그래서 다행일까? 나는 아직 미혼이지만 요즘 급식 시설은 잘 되어 있다고들 한다.(친척동생들은 아직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학교의 시스템은 많이 아는 편이다.)
냅킨노크는 어쩌면 너무나 일상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처음에는 기대없이 냅킨에 어떤 이야기를 넣겠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건 정말 특별한 일이고,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일상이 된 것이다. 저자 '가스 캘러헌'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강한 아내'리사'랑 결혼해서 '엠마'라는 소중한 딸이 있는 한 집안의 가장이다. 하지만 그는 '암'에 걸렸고, 그의 일상은 한 순간에 벼랑으로 내몰리는 듯 보인다. 하지만 그의 딸에게 매일아침 도시락을 싸주고, 냅킨 노트를 쓰면서 그는 다시 힘을 얻고, 그는 매일을 너무 소중하게 보내고 있는 아버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랜디포시의 마지막 강의'가 생각이 많이 났다. 그도 이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루를 살아가고 그는 아이들의 한 아버지로서도 강의를 남기는 모습이 멋지게 느껴지고, 나도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원래 일상이었던 냅킨 노트를 그에게는 아이에게 적어주는 긍정의 메세지, 또는 자신에게 희망을 읽지 않고 용기를 주는 메세지가 되었고, 아이에게는 아버지를 기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다. 물론 저자가 아프지 않았고, 아이가 조금 더 컷다면 이런 감동이 적었을 지도 모른다. 사춘기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가, 뭔가에 불만이 차있고, 부모가 간섭하는 것을 조금은 창피해 하고, 거들먹 거리길 좋아하고,,, 나도 경험해 본 것이라 조금은 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도 알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것이다. 하루하루가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우리도 그 소중함을 알아야 하고, 내 가족 그리고 주변의 이웃들에게 감사하고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준 책, 물론 가끔이 아니라 많은 시간동안 나는 잊어 버리게 된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 다시금 깨닿는다.
+ 휴대폰의 메세지는 휘발성으로 날라가지만, 역시 손으로 쓴 편지는 남게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