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의 바쁜 금요일 하루

위, 셰프 -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셰프의 24시간
마이클 기브니 지음, 이화란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5월

위(Oui), 셰프 는 왠지 한 편의 단편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위(Oui), 셰프에서 나오는 요리에 관한 용어들이 다소 생소해서 글을 읽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모든 소설이 그렇듯 한번 그 세계에 빠지면 그 용어를 잘 모르더라도 물 흐르듯이 진행이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셰프의 잘 모르는 용어들이 궁금하면 뒷 면에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그리고 맨 앞장에는 기본적인 조리하는 공간이 나와 있어서 상상하는데 조금 더 쉽다.

해외 드라마 24같은 경우에는 한 시즌이 하루24시간을 표현했다면, 위(Oui), 셰프의 경우에는 레스토랑의 금요일과 토요일 아침까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침에 출근해서 오늘의 요리한 초반준비가 되어 있는지, 다른 동료들의 상태?는 괜찮은지 확인하고, 수 셰프의 명을 기다린다. 그리고 역시 주방은 군기?가 강해서 인지, 수 셰프가 기분이 안좋으면 아래 직원들은 모두 긴장하게 된다. 특히 우리에게 금요일이란 주말의 전야 이지만 위(Oui), 셰프에서 나오는 요리사들에게는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다른 날보다 조금더 긴장해야 하는 요일 중 하나인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들이 일반 회사와 많이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상사가 기분이 안 좋으면 아래 직원들은 많이 긴장하게 되고 눈치를 보게 된다. 또 상사가 나를 인정해주면 그것만큼 좋은 기분이 없다. 그리고 아래 직원이 잘못한 것은 자신이 수습하고, 전반적으로 긴장을 하면서 조리 공간이 운영되고 있는 모습이 위(Oui), 셰프는 분명 글로 읽고 있지만 마치 영상으로 보고 있는듯한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위(Oui), 셰프의 약간의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책 중간에 대화하는 부분에서 문단의 정렬이 조금은 어긋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Oui), 셰프는 정말 매력적인 책이다.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요리의 세계에 막 입문하려는 사람이나, 드라마 파스타를 참 재미있게 본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책이 우리 나라에 출판 될때 뭔가 빡센 작은 레스토랑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할때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파스타를 재미있게 본 나로서는 정말 만족스러운, 셰프의 하루를 그린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