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교과서 인물 : 세종 대왕 - 소통, 융합, 혁신의 지도자 이야기 교과서 인물
이재승 외 지음, 이고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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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던 때 전집은 정말 큰 선물이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어머니가 책아줌마를 통해 큰맘 먹고 들여준 전집 중의 하나가 위인전이었어요.
채널 몇 개에서 고정 시간에만 방송되는 어린이 만화 외에 볼거리는 책이 유일한 그때, 저에게 정말 큰 선물이었어요.
몇 번씩 반복해서 읽어도읽어도 새롭게 다가왔던 이야기 속 위인들.
위인전은 세상 사람을 모두 접할 수 있었던 유일한 통로이기도 했던 때에요.
이렇게 얘기하니 제가 꽤나 나이가 들었나 싶네요. ㅎㅎ

요즘처럼 다양한 출판사의 책을 읽을 수 있는 주현이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요.
보고 싶어하는 책은 구입해서도 도서관에서 대여해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으니까요.

사설이 길어지는데요.
이유는 바로 이 책,

시공주니어에서 새롭게 선보인

이야기 교과서 인물 시리즈의 첫 권으로 만나게 된 세종 대왕을 접하고 든 생각들이에요.


 


아이에게 위인전만큼은 꼭 읽혀주고 싶었기에

초등3학년이 되기까지 세종 대왕 또한 여러 출판사의 이야기로 여러권으로 접해주었는데요.

연령별 글밥이랑 내용을 고려해서 읽다보면 이야기 구성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차이가 있게 마련입니다.


초등 중학년 이상은 읽어줘야 할 정도의 두께감으로 주현이가 지금부터 읽을 수 있겠구나 싶은 위인전이구나,

느낌이 딱! 오는 <이야기 교과서 인물 - 세종 대왕>이랍니다.


 


소통, 융합, 혁신의 지도자

세종 대왕

을 만나보았습니다.



14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에

주제별로 총 10장으로 나눠 세종대왕의 어린시절부터 왕이 되기까지, 형제와 부모님 이야기, 왕이 된 후 업적들을 스토리텔링 형식의 깊이 있는 이야기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접해왔던 위인전의 천편일률적인 전개방식인 탄생일부터 성장과정, 업적순으로 나열하는 형태가 아니라

각 장마다 이야기를 담고 있어 나누어 읽어도 재미나게 빠져드는 구성이라 좋았어요.

긴 이야기라 한 번에 읽기 버거운지라 각 장을 순서대로 매일 나누어 읽어보았어요.



세종의 무덤 영릉의 소재지와 관련 정보를 자세히 싣고 있어요.

나중에 직접 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말이지요.

조선시대 왕릉의 형태를 그대로 따르고 있는 영릉을 보면서

얼마전 다녀온 선정릉을 떠올리며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어요.



10장에 달하는 내용 중,

가장 와 닿고 아이가 배웠으면 하는 부분을 통해 <이야기 교고서 인물 시리즈>의 특징을 살펴보았어요.


독서광으로 알려진 세종대왕은 눈병이 걸려 책을 모두 없앤 상황에서도 몰래 숨겨둔 책을 볼 정도의 책벌레였다고 앞 장에서 이야기를 했지요.

왕이 된 후에도 책으로만 군사를 이해하고 배울 수 없기에 무예에 소질이 없는 자신을 대신해서 훌륭한 장군들과의 적극적을 교류를 통해 간접경험과 그들의 지혜를 구합니다.

이리하여 조선의 영토 확장을 위해 4군 6진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었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한 세종대왕의 업적은 과학기술과 훈민정음 창제를 꼽게 되는데요.

이렇게 군사 훈련 방법을 개선하고 무기를 개발하여 성벽을 튼튼히 쌓아 외적의 침입을 대비하는 등 국방을 튼튼하게 하는데도 힘썼음을 알 수 있어요.


자신에게 부족한 군사 지식마저 책과 주위의 인재들을 통해 채워나가 조선 역사 상 가장 넓은 영토를 개척한 왕으로 새롭게 다가오는 부분이예요.


<역사 한 고개> 코너를 통해 4군 6진이 역사적으로 왜 필요했는지 이유와 해당 지역과 이를 성공적으로 이끈 최윤덕, 김종서에 대해서도 인물정보를 주고 있어요.

세종대왕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주제별로 확장해서 역사, 지리, 인물까지 융합교육을 자연스레 이끌어주고 있군요.


세종 대왕이 꿈꾸는 나라에 대해서 여러번 언급을 하고 있어요.

"내가 꿈꾸는 나라는 광활한 영토를 가진 나라가 아니다.

오히려 영토는 작지만 과학과 기술, 문화가 융성한 나라가 더 강한 나라일 것이다."


문화강국을 꿈꾼 세종대왕,

요즘 시대적으로 부각되는 대통령 이미지에 부합되는 분이구나.

시대를 초월한 진정한 리더구나 생각되었습니다.


이런 열린 사고를 가진 덕분에 신분제도가 있던 당시에도 세종대왕은 인재를 고루 등용하여 다양한 방면의 기술, 과학을 이끌 수 있었겠지요.

덕분에 자랑스런 혼천의, 자격루, 양부일구, 편경, 측우기와 같은 발명품들이 그 시대에 탄생할 수 있었지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구절이 확실하게 기억에 남도록 끝맺음을 해 주고 있는데요.

이 구절처럼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부강한 국가를 위해 뿌리를 튼튼하게 가꾼 세종대왕의 노력에 감사합니다.

 

<역사 한 고개> 코너를 통해 세종의 형제들과 명재상들에 대한 인물들까지 같이 익힐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세종 대왕과 함께 한 조선의 역사, 문화, 정치, 지리, 인물까지 같이 아우르니 역사교재로도 앞으로 활용도가 높겠구나 싶습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역사공부를 하지는 않았지면 역사책과 역사체험학습을 통해 하나씩 역사를 접하고 있는 주현이에게
위인전 + 역사교재로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교과서 인물>이예요.

 


마지막에는 <세종 대왕에게 묻다> 인터뷰 코너를 두어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세종 대왕의 답변을 들려주고 있어요.

이 코너를 통해 세종대왕의 어린시절부터 업적들을 정리해주고 있구나 알 수 있어요.


책 한 권을 읽는다고 모든게 기억에 남는 건 아니기에,

한번 정리하는 것 또한 중요한데요.

목차와 더불어 마지막 인터뷰를 통해 세종 대왕에 대해 전체적으로 총정리하는 시간을 갖기에 좋네요.



초등학교 교과서 관련 단원 또한 수록하고 있어,

교과와 연계하여 고학년까지 활용할 수 있겠어요.

한번 읽고 끝내는 위인전이 아니라 학년별로 반복해서 읽을 수 있고,

읽는 시기에 따라 또 다른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위인전으로 기억에 남겠습니다.



시공주니어 이야기 교과서 인물 시리즈로 세종 대왕, 이순신, 장영실, 신사임당, 이이, 안중근을 만날 수 있군요.

계속 출간된다고 하니 교과서 인물을 모두 만나볼 수 있겠어요.


<이야기 교과서 인물> 시리즈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중요 역사 인물을 선정하여
인물의 삶을 풍부하게 조명하고 감동적으로 소개합니다.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지식은 물론
삶의 지혜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위인전을 통해 우리가 아이들에게 들려주고픈 것이겠지요.

단순히 위인전의 살아온 흔적을 엮은 것이 아니라 더욱 마음에 드는 구성입니다.
다양한 분야로 접근해 그 인물을 깊이있게 이해하고 공감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얻을 수 있겠지요.

<이야기 교과서 인물>을 통해 전해질 삶의 지혜를 통해 아이들의 성장기가 풍성해지리라 기대가 됩니다.



[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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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5.1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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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마지막 날.

매 달력을 넘길 때마다 아쉬움이 남기 마련인데요.

이제 나머지 한 장만 남기고 있는 달력을 보고 있노라리 아쉬움은 배가 됩니다.


한 해가 너무나 빨리 가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기에 시간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올 한 해 계획했던 걸 떠올리며 더 열심히 살지 못한 날들에 대한 반성이랄까요.

그리고 남은 한 달이라도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다짐도 해 보게 됩니다.

무엇보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 또한 크지요. 


샘터 12월호를 읽으며 이웃들의 사람내음 가득한 이야기를 들으며

숨고르기를 해 봅니다. 

월간 샘터 2015년 12월호


 

집이 한강 공원과 가까워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남과 동시에 한강 공원 주변에 자전거 카페(?)가 여러군데 생긴 걸 보며 신기해하곤 했는데요.

나만의 자전거를 만들어주는 두부공을 보니 사람들의 생활패턴이 다양화되면서 직업군 또한 더욱 다양하게 변하겠구나,

앞으로 아이들 세대에는 지금은 상상하지 못한 직업들이 생기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누구나 똑같은 일을 하고 평범하게 사는 게 행복이라 여겼던 부모님 세대의 직업은 더 이상 평생직업이 아니기에,

자신이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를 알고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가져봅니다.


 

조인성씨 팬으로 두근거리며 보았던 영화 클래식.

영화 속 촬영지가 창원 주남저수지 일대라고 하니 언젠간 여행길에 들러고보픈 장소로 찜해둡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간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보며,

올 한해를 떠올려보았습니다.


시간은 생명입니다.

시간은 선물입니다.

시간은 친구입니다.

시간은 스승입니다.

시간은 의사입니다.

시간은 여행길의 안내자입니다.

시간은 만남과 이별의 문입니다.


평생을 시간 속에 사는 우리들 삶을 비추어보니,

매 순간 마주하는 시간이 어떤 의미였을까 생각해봅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선물 타령을 하고

산타할아버지에게 정성스런 카드를 써서 베란다 창틀에 꽂아두던 딸아이는

올해는 조용합니다.

이유는 자기는 특별히 받고 싶은 선물이 없다고 하지만,

받아들이고 싶진 않지만 이젠 10살 딸아이도 산타의 존재를 짐작하나봅니다.

 

생활 속 택배 아저씨를 산타로 택배를 선물로 비유한 수필을 보고 있노라니

저 또한 한 해 동안 저희 집 계단을 오르내리며 힘들게 선물을 배달해주신 산타 아저씨들에게 감사합니다.^^

 


조선왕조실톡을 보며 이렇게 역사를 접하면 재미나겠구나 감탄하게 됩니다.

10대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루한 국사 공부가 아닌 즐겁게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대로

딸아이와 같이 읽어봐야겠습니다.



 

내 몸이 아프다고 신호를 보냈을 때에는 이미 늦었다는 말을 듣곤 하는데요.

그래서 건강검진의 중요성이 크게 다가옵니다.


누구나 병에 걸릴 수 있고,

당신이 아닌 그 사람이 나일수도, 내 가족일수도 있음을 우리는 자주 잊곤 합니다.

가족들에게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입니다.

"이 세상에서, 우주에서, 당신이 가장 소중합니다.

우리는 모두 소중합니다.

그러니 건강하기로 해요."



미국 LA 최후의 서점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나라의 서점들이 하나 둘 떠오릅니다.

인터넷 서점에 밀려 점점 자리를 잃어하고 있는 서점들.

책을 단순히 보고 사는 장소가 아닌 문화를 창조하고 만드는 공간 속에서 책들이 새롭게 탄생할 수 있음을 보며,

머지않아 우리 곁에도 이런 멋진 공간으로 다가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종이 한 장으로 2015년을 정리하는 방법은 저처럼 게으른 사람들도 할 수 있는 방법이라 솔깃합니다.

1. 인상적인 장소 꼽기

2. 베스트, 워스트 아이템 선정하기

3. 올해 5대 뉴스 선정하기

4. 성공, 실패 스토리 만들기

5. VIP에게 연하장 보내기


방송 프로그램이나 직장에만 연말 결산이 있는게 아니지요.

저처럼 가정주부들은 가계 정리부터 꼼꼼히 해야 할 때입니다.

가족의 대소사부터 개인적으로 목표한 일들도 체크해 볼 때이구요.


열 두 달 중의 한 달인 12월은 한 해의 마지막 달이기에 더 마음도 급하고 할 일도 그만큼 많은 달입니다.

2015년을 돌아보고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 맺음달을 알차게 보내야겠습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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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3~4학년군 - 배꼽 빠지게 무섭고, 소름 끼치게 우스운 이야기 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정유소영 지음, 서현 그림, 이재승 감수 / 시공주니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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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3~4학년군 - 배꼽 빠지게 무섭고, 소름 끼치게 우스운 이야기> 책을 보자마자 정말 필요한 책이다 했지요.

아이의 학년이 높아질 수록 교과나 책 속의 어휘수준이 높아지면서 제대로 이해하고 읽나 싶을 때가 있거든요.

엄마가 같이 읽기를 할 때면 바로바로 질문을 해서 궁금증을 해소하지만 혼자읽기를 할 때면 어찌 대충 문맥에 맞춰 이해하고 넘어가는 정도더군요.

한자 공부도 따로 하지 않으니 더더욱 어휘력이 부족하다 느끼는 요즘이에요.


3학년 들어서 국어교과서 속 지문도 양이 많아지고,

수학도 스토리텔링으로 이야기를 이해해야 문제풀이를 할 수 있고,

사회, 과학 용어는 전문용어이고 한자가 많다보니 더더욱 어렵게만 받아들이게 되더군요.


교과서 속 낱말들을 재미난 이야기로 배울 수 있는,

시공주니어 <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3~4학년군 - 배꼽 빠지게 무섭고, 소름 끼치게 우스운 이야기>
혹시라도 낱말 풀이만 보고 공부한다 생각할까 엄마랑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 중심으로 함께 읽기로 해 보았어요.

이 책은 할머니가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를 뜻 풀이를 잘못해서 우스운 이야기로 해석하고 깔깔 웃는 하연이 이야기에요.

나중에는 보다 못한 입질쟁이 귀신이 할머니를 통해 우스운 이야기를 들려주자 하연이는 반대로 무섭다고 도망가버리지요.

하연이는 왜 이렇게 반응을 했을까를,

이야기 하는 할머니와 입질쟁이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하연이가 들은대로 이야기를 재해석하는 식으로 다시 들려주고 있어요.


할머니와 입질쟁이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이야기의 원래 의미 상 낱말 풀이를,

하연이가 들은 이야기로는 다른 의미로 낱말 풀이를 하면

같은 단어지만 어떻게 이야기가 달라지는지가 흥미진진하답니다.


저자는 여러가지 뜻을 가진 낱말(다의어)과 소리는 같지만 뜻이 다른 낱말(동음이의어)로 구분해서 이야기 속 낱말풀이와 사전적 낱말풀이까지 더해서 다양한 예를 들어 이해를 돕고 있어요.

편의를 위해 다의어, 동음이의어로 구별해서 설명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이 둘을 구별해서 위우는게 아니라고 해요.

낱말의 다양한 뜻을 잘 익혀서, 실생활에서 언어를 풍부하게 사용하기 위함이니 이 책 또한 풍부한 어휘력 향상을 위해 접근함이 좋겠어요.



다른 해석을 하게 되는 낱말에 대해서는 아래 풀이를 해 주고 있어 이해를 돕고 있어요.

배 - 몸에서 내장이 들어 있는 부분,

잡아서 - 죽여서

와 같이요.



하연이가 해석한 우스운 이야기 속에서는 같은 단어가 어떻게 풀이되었는지 알 수 있어요.

배 - 배나무의 열매,

잡아야겠어 - 붙들어야겠어



이어지는 낱말사전을 통해서 배, 잡다의 다양한 뜻 풀이를 해 주고 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낱말의 의미를 하나 배우고,
다양한 단어 풀이를 통해 그림과 예제로 더 깊이 있는 낱말공부를 할 수 있어요.

이 책에는 80여 개의 낱말이 소개되고 있지만,
각 낱말이 가진 뜻의 개수가 2개~9개까지 풀이가 되다보니 실제로 담고 있는 정보는 상당합니다.
이야기 속에서 한번 이해하고 다른 뜻이 궁금해서 낱말 풀이 속 그림과 예문을 읽는 재미로 확장해서 배우는 낱말 풀이집이랍니다.


이야기는 3편을 수록하고 있지만,

하연이의 재해석으로 달라진 이야기까지 해서,

무서운 이야기 3편, 우스운 이야기 3편을 재미나게 들려주는 책이랍니다.


주현이는 무서운 이야기 듣고 나면 바로 이어서 하연이가 어떻게 해석했는지 궁금해서 이어서 우스운 이야기까지 읽어주었어요.

어찌나 까르르 웃어대던지요.

아마 속으로는 나도 하연이처럼 착각할 때가 있는데 했을거에요. ㅎㅎ


엄마도 이야기 속에서는 의미전달이 되어도,

뒤에 낱말풀이를 통해서 다양한 뜻을 접하니,

이게 이런 뜻도 있구나 새롭게 다가오는 단어도 의외로 많더군요.


아이의 독서기록장에서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잘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어요.
"똑같이 쓰는 낱말에도 뜻이 여러가지라는 게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
 

이 책의 장점은 재미난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레 낱말의 다양한 뜻을 익힐 수 있고,

단어 선택을 잘 했어도 뜻 풀이를 잘못하면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받아 들일 수 있음을 알게 해 주는 책이랍니다.

아이에게 어려운 단어를 따로 공부시키려면 아이도 공부다 생각하고 어렵게 암기하려 애쓰겠지만,

<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3-4학년군> 책 속의 낱말들은 이야기로 먼저 기억하고 다른 뜻까지 익힐 수 있으니

재미난 낱말놀이를 할 수 있었어요.



유아 때 아이에게 한글 단어 공부를 시킨다고 단어카드를 사서

놀이식으로 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더군요.

엄마표 한글놀이한다고 1년을 붙잡고 처음엔 놀이처럼 하다 나중엔 공부가 되어 힘들었던 아찔한 기억도 나구요. ㅎㅎ

아직도 배워야 할게 무궁무진한 아이에게 공부는 놀이라는 접근법은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안겨주는 고마운 학습법이랍니다.

자꾸만 학습으로만 아이에게 다가가면 아이는 그만큼 뒤로 물러나게 되지요.

특히나 국어 공부는 독서가 중요하기에 어휘력을 익히는 방법으로

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3-4학년군> 책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닮은 듯 다른 교과서 속 우리말 1-2학년군 책에 이어 출간된

3-4학년군은 교과 국어활동 단원과도 연계가 되어 큰 도움이 되겠어요.

1-2학년군 책은 접하지 않은지라 이번 기회에 같이 읽혀봐야겠어요.

5-6학년군도 출간되면 아이의 고학년 어휘력까지 재미나게 익힐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다려집니다.


 

[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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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 할머니는 어디 갔을까? - 제4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유영소 지음, 김혜란 그림 / 샘터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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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꼬부랑 할머니는 어디 갔을까?



제목부터가 익숙한 듯하지만,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동요 속의 꼬부랑 할머니가 맞는 걸까?

아님, 전혀 다른 꼬부랑 할머니일까?



차례대로 따라 읽다보면

세 편의 이야기를 통해 꼬부랑 할머니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꼬부랑 할머니가 도착한 오두막.

이 꼬부랑 할머니의 집이 아니랍니다.


이게 무슨 소리이지?

분명 꼬부랑 할머니인데 말이지요.



자신의 집인냥 옷을 찾아 입고 부뚜막에 물도 끓이고 있자니

손님들이 줄줄이 꼬부랑 할머니를 찾아옵니다.

자신은 모르는 사람들인데, 자기를 꼬부랑 할머니라며 친근하게 대하는 이들.

그들 속에서 꼬부랑 할머니는 그냥 자기가 꼬부랑 할머니인냥 행세해볼까 싶지요.


 

'이노무 할망구 대체 뭔 짓을 하고 살았기에 이렇게 손님들이 자꾸만 찾아오누."

여기 살았던 꼬부랑 할머니는 인정 많고 베풀었던 인물임을 알 수 있어요.



바우골 심술생이 늙은이, 바로 여기 있는 꼬부랑 할머니의 정체가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어미를 똑 닮은 아들한테 쫓겨난 신세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지요.

자신의 신세가 처량하고 슬픈 할머니.


이참에 여기 살던 꼬부랑 할머니처럼 곱게 살아보고 싶어집니다.

그러면서도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를 꼬부랑 할망구가 궁금하기도 하지요.

과연 심술쟁이 할머니는 꼬부랑 할머니 행세를 하면서 착하게 살 수 있을까요?



메산이가 불쌍한 아이들을 데려오면 꼬부랑 할머니가 거두었던 걸,

이젠 꼬부랑 할머니 행세를 하게 된 할머니가 뒷바라지를 하게 되지요.

처음엔 성가시고 힘들기만 하지만,

메산이가 자신의 산삼뿌리를 하나 둘 놓고 가며 아이에게 달여주라고 하자 한 뿌리, 두 뿌리 따로 챙겨 놓으면서 여전히 욕심을 내려놓지 못합니다.


그렇게 모아둔 산삼 뿌리들이 머리카락으로 변해 있는 걸 보고 자신의 욕심을 고스란히 들여다보게 되는 할머니.

착하게 살아볼까 했던 건 마음 뿐 아직도 이기적인 자신을 발견하지요.

 

그리고 이어서 아이를 찾으러온 아이 아빠에게서 아이를 구하면서

힘든 시절 자신의 아이를 사랑으로 키우던 때를 돌아보며

모두를 식구로 감싸게 되지요.

진정으로 우러난 마음에서 잊고 있었던 자신의 순수한 미덕을 찾아가는 꼬부랑 할머니입니다.




꼬부랑 할머니가 떡장수들한테 해코지 안 하면 스무 살 생일에 떡 잔치를 해 주겠다는 말을 믿고 찾아온 호랑이.

이제나 저네나 언제 떡을 해 주나 기다리지요.

그 약속을 할 할머니는 이 할머니가 아닌데 말이에요.

과연 할머니가 떡을 해 줄 수 있을까요?

 


메산이가 또 아이를 하나 업어다 놓고 가는 바람에 정신이 쏙 빠진 할머니.

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린 아이가 태어나면 역적이 된다고 죽임을 당해 다 죽어가는 아이를 데려온 거에요.

관아에서 언제 들이닥칠지 몰라 불안한 할머니는 심란한 마음을 달랠 샘으로 떡을 준비하지요.

그걸 보고 자신의 생일 떡인 줄만 아는 호랑이.



인절미를 해서 방에 들여놓고 집을 도망치듯 나온 할머니.

다시 아이가 걸려 돌아와보니 관군이 쫙 깔려 있고 아이는 잡혀가게 생겼어요.

이 광경을 목격한 호랑이는 자신이 떡을 빼앗기는 줄 알고 으르렁 거리고.

관군들을 벌벌 떨며 줄행랑을 치지요.



그렇게 아이도 구하고,

호랑이는 떡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마지막까지 집주인인 꼬부랑 할머니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꼬부랑 할머니는 어디에 갔을까요?


우리의 마음 속에 어딘 가에 있을 법한 미덕의 이름을 대신한 집주인 꼬부랑 할머니를 찾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옛이야기 속에서 만나 온 주인공들을 모두 모아 놓은 듯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옛이야기가 주는 교훈을 그대로 전달해주면서도

꼬부랑 할머니 대역을 하면서 점점 착하게 변해가는 할머니를 통해

아이들에게 선함과 나눔이 주는 행복을 설득력있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처음엔 진짜 꼬부랑 할머니에 대한 궁금증으로

그리고 이 할머니의 정체를 알게 된 순간 할머니의 정체가 밝혀질까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다음에 언젠가는 나타날 집주인 꼬부랑 할머니와 마주했을 때에는 둘이 쌍둥이처럼 닮은 모습이지 않을까 짐작도 해 봅니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영원히 변치 않기를 바라는 마음 담아 읽어준 책입니다.

살아가면서 악한 마음을 갖게 되는 순간에도 이런 선함을 떠올릴 수 있는 동화로 영원히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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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 키우기 - 화내고 야단치는 부모에서 아이와 함께 커가는 부모로
핼 에드워드 렁켈 지음, 김양미 옮김 / 샘터사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 키우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가 제안하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기적적 양육법



부모라면 누구나 간절히 원하는 소망이 하나 있지요.

소리 지르지 않고 우아하게 아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랍니다.


저 또한 매일 다짐을 하면서도

매번 선택의 순간에서 씁쓸한 패배를 맛보고 좌절하며 힘이 듭니다.


과연 이렇게 키울 수 있을까?

정말 가능한 방법일까?


부모와 자녀 모두를 위한 기적의 양육법을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열심히 배워보렵니다.

 


저자는 이 책을 차례대로 읽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 속에서 답을 찾아 마지막 장까지 읽었을 때

비로소 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 키우는 방법을 알게 되겠지요.

 

 

각 장마다 나에게 던지를 질문들을 통해 나의 부모역할을 되짚어 보는 시간은 꽤나 답 찾기가 힘들기도 했습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살아온 저에게 이 책은 그동안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콕콕 짚어주다보니

혼란스러운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나는 어떤 부모이기를 원했던 걸까?

아이는 나를 어떤 부모로 생각하고 있을까?


아이 중심으로 살아온 저에게

점점 사춘기로 접어드는 아이의 반항기를 접하며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는 기회가 생기면서

저를 돌아보는 시간과 맞물려 이 책은 참으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부모의 불안이 아이의 반항과 불안을 키운다는 말은 딸아이를 키우면서 체득한 부분도 있기에 수긍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외동 딸아이를 키우며 2학년 1학기 때까지 등하교를 시킨 저는 아이를 혼자서는 어디도 보내지 못할 정도로 불안했습니다.

아이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명목으로 저의 불안감은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을 거에요.

그런 아이가 용기를 내어 혼자 등하교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그걸 따르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며 애써 태연하려 했던 제가 떠올랐습니다.

사실 여전히 불안하지만 3학년인 아이는 이제 혼자 멀리 떨어진 학원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믿는 만큼 성장하는 아이를 바라보며 대견하면서도 품안의 자식이 떠난 양 아쉬운 마음 또한 있음은,

이 책에서도 지적하듯이 부모가 아이를 소유물로 생각하기 때문인가봅니다.


올해는 자신의 방 꾸미기에 여념이 없는 아이.

혼자 있는 걸 싫어하던 아이는 이제 혼자서도 자기 방에서 이것저것 하느라 바쁩니다.

어느새 훌쩍 성장한 아이 덕분에 저는 그만큼 마음의 여유도 몸의 여유도 갖게 되었다죠.

아이의 공간은 비단 물리적인 공간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아이의 공간을 인정해야 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자녀 양육의 핵심 목표는 주도적인 어른으로 키워 세상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아이의 성장통을 보며 힘겨워하는 부모의 모습은 어찌 보면 모순이기도 합니다.

내 아이만은 고통 없이, 실패 없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이 오히려 아이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걸 우리는 현재에 급급하여 제대로 보지 못하나 봅니다.


아이가 혼자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함을 배웁니다.

사춘기를 맞이하는 아이들과 대립하는 부모들은 그동안 고분고분하던 아이들의 반항에 놀라고 당황스러워 아이의 성장통을 바라보고 기다려주기가 힘든 게지요.


부모로서 냉정함을 유지하고 일관된 태도로 아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울타리를 제공해주는 부모의 역할을 배우게 됩니다.

아이의 반항에 부딪쳤을 때 내 감정을 들여다보고 휘둘리지 않음으로 아이 또한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음을요.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 책임 또한 고스란히 아이의 몫임을 말이지요.


이런 자잘할 실패를 통해 아이는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음을

부모인 우리는 지켜보고 지지해야 함을요.



매 순간 성장하는 아이를 두고 예쁘다, 유머감각이 있다 등의 꼬리표로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지 말라고 합니다.

부모 뿐만 아니라 주위의 어른들이 아이를 규정하는 말 또한 막아주어야 한다고 해요.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자신을 규정하는 어휘 속에 갇혀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항상, 절대로, 늘, 끊임없이와 같은 강한 표현들은 빼고,

'그럴 수 있다'처럼 현실적이고 관대한 표현을 쓰라고 하고 있군요.

저 또한 이런 어휘를 쓰도록 되뇌이며 연습해봅니다.

 


부모로서 사랑은

"나는 당신의 이익을 위해 나를 사랑한다." 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낌없는 사랑만을 들어왔던 저로서는 의아한 사랑법이었는데요.

읽어내려가면서 그 뜻을 들여다보니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내가 너를 이렇게 사랑으로 키웠으니 너도 나에게 나중에 보답을 해라는 것이,

은연 중에 내려온 부모의 사랑법인데요.

이는 오히려 조건부적인 사랑일 수 있다는 거지요.


부모인 내가 나의 건강을 챙기고 나의 행복을 위해 노력함으써,

자식이 부모에 대한 부담감도 책임도 느낄 필요가 없는 사랑법이기에,

서로에게 진정한 사랑을 전할 수 있겠습니다.

100세 시대인 요즘과 더더욱 맞는 사랑법으로 다가옵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내적인 나를 위한 자존감을 키우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통해

건강한 어른으로서의 모범을 보이는 것으로 부모와 아이는 같이 성장을 하게 됩니다.



'아이가 정말 원하는 부모는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부모다!

자기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스스로 성장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이전의 양육방식과 가족 안의 역학관계를 극적으로 바꿀 수 있다.
양육의 핵심을 아이가 아니라 부모에게 있다.'



양육의 핵심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임을 다시금 일깨우고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부모가 되고 어른으로 성장함을 느끼는 때인만큼 매 순간 부단한 연습을 통해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해 가고자 합니다.
 

일관된 태도로 냉정함을 유지하며,

아이 중심이 아닌 부모 중심으로,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기 키우기를 실천해 보고자 합니다.

그 속에서 아이와의 관계 또한 사랑으로 커 나가리라 믿습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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