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 키우기 - 화내고 야단치는 부모에서 아이와 함께 커가는 부모로
핼 에드워드 렁켈 지음, 김양미 옮김 / 샘터사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 키우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가 제안하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기적적 양육법



부모라면 누구나 간절히 원하는 소망이 하나 있지요.

소리 지르지 않고 우아하게 아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랍니다.


저 또한 매일 다짐을 하면서도

매번 선택의 순간에서 씁쓸한 패배를 맛보고 좌절하며 힘이 듭니다.


과연 이렇게 키울 수 있을까?

정말 가능한 방법일까?


부모와 자녀 모두를 위한 기적의 양육법을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열심히 배워보렵니다.

 


저자는 이 책을 차례대로 읽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 속에서 답을 찾아 마지막 장까지 읽었을 때

비로소 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 키우는 방법을 알게 되겠지요.

 

 

각 장마다 나에게 던지를 질문들을 통해 나의 부모역할을 되짚어 보는 시간은 꽤나 답 찾기가 힘들기도 했습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살아온 저에게 이 책은 그동안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콕콕 짚어주다보니

혼란스러운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나는 어떤 부모이기를 원했던 걸까?

아이는 나를 어떤 부모로 생각하고 있을까?


아이 중심으로 살아온 저에게

점점 사춘기로 접어드는 아이의 반항기를 접하며

다른 관점으로 생각하는 기회가 생기면서

저를 돌아보는 시간과 맞물려 이 책은 참으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부모의 불안이 아이의 반항과 불안을 키운다는 말은 딸아이를 키우면서 체득한 부분도 있기에 수긍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외동 딸아이를 키우며 2학년 1학기 때까지 등하교를 시킨 저는 아이를 혼자서는 어디도 보내지 못할 정도로 불안했습니다.

아이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명목으로 저의 불안감은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을 거에요.

그런 아이가 용기를 내어 혼자 등하교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그걸 따르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며 애써 태연하려 했던 제가 떠올랐습니다.

사실 여전히 불안하지만 3학년인 아이는 이제 혼자 멀리 떨어진 학원도 잘 다니고 있습니다.

믿는 만큼 성장하는 아이를 바라보며 대견하면서도 품안의 자식이 떠난 양 아쉬운 마음 또한 있음은,

이 책에서도 지적하듯이 부모가 아이를 소유물로 생각하기 때문인가봅니다.


올해는 자신의 방 꾸미기에 여념이 없는 아이.

혼자 있는 걸 싫어하던 아이는 이제 혼자서도 자기 방에서 이것저것 하느라 바쁩니다.

어느새 훌쩍 성장한 아이 덕분에 저는 그만큼 마음의 여유도 몸의 여유도 갖게 되었다죠.

아이의 공간은 비단 물리적인 공간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아이의 공간을 인정해야 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자녀 양육의 핵심 목표는 주도적인 어른으로 키워 세상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아이의 성장통을 보며 힘겨워하는 부모의 모습은 어찌 보면 모순이기도 합니다.

내 아이만은 고통 없이, 실패 없이 성장하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이 오히려 아이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걸 우리는 현재에 급급하여 제대로 보지 못하나 봅니다.


아이가 혼자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함을 배웁니다.

사춘기를 맞이하는 아이들과 대립하는 부모들은 그동안 고분고분하던 아이들의 반항에 놀라고 당황스러워 아이의 성장통을 바라보고 기다려주기가 힘든 게지요.


부모로서 냉정함을 유지하고 일관된 태도로 아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울타리를 제공해주는 부모의 역할을 배우게 됩니다.

아이의 반항에 부딪쳤을 때 내 감정을 들여다보고 휘둘리지 않음으로 아이 또한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음을요.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 책임 또한 고스란히 아이의 몫임을 말이지요.


이런 자잘할 실패를 통해 아이는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음을

부모인 우리는 지켜보고 지지해야 함을요.



매 순간 성장하는 아이를 두고 예쁘다, 유머감각이 있다 등의 꼬리표로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지 말라고 합니다.

부모 뿐만 아니라 주위의 어른들이 아이를 규정하는 말 또한 막아주어야 한다고 해요.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자신을 규정하는 어휘 속에 갇혀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항상, 절대로, 늘, 끊임없이와 같은 강한 표현들은 빼고,

'그럴 수 있다'처럼 현실적이고 관대한 표현을 쓰라고 하고 있군요.

저 또한 이런 어휘를 쓰도록 되뇌이며 연습해봅니다.

 


부모로서 사랑은

"나는 당신의 이익을 위해 나를 사랑한다." 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낌없는 사랑만을 들어왔던 저로서는 의아한 사랑법이었는데요.

읽어내려가면서 그 뜻을 들여다보니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내가 너를 이렇게 사랑으로 키웠으니 너도 나에게 나중에 보답을 해라는 것이,

은연 중에 내려온 부모의 사랑법인데요.

이는 오히려 조건부적인 사랑일 수 있다는 거지요.


부모인 내가 나의 건강을 챙기고 나의 행복을 위해 노력함으써,

자식이 부모에 대한 부담감도 책임도 느낄 필요가 없는 사랑법이기에,

서로에게 진정한 사랑을 전할 수 있겠습니다.

100세 시대인 요즘과 더더욱 맞는 사랑법으로 다가옵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내적인 나를 위한 자존감을 키우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통해

건강한 어른으로서의 모범을 보이는 것으로 부모와 아이는 같이 성장을 하게 됩니다.



'아이가 정말 원하는 부모는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부모다!

자기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스스로 성장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이전의 양육방식과 가족 안의 역학관계를 극적으로 바꿀 수 있다.
양육의 핵심을 아이가 아니라 부모에게 있다.'



양육의 핵심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임을 다시금 일깨우고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부모가 되고 어른으로 성장함을 느끼는 때인만큼 매 순간 부단한 연습을 통해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해 가고자 합니다.
 

일관된 태도로 냉정함을 유지하며,

아이 중심이 아닌 부모 중심으로,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소리 지르지 않고 아이기 키우기를 실천해 보고자 합니다.

그 속에서 아이와의 관계 또한 사랑으로 커 나가리라 믿습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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