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6.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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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호 샘터 해오름달

2015년의 마지막 날.
샘터 1월호와 함께 2016년을 맞이해봅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새해를 맞이하는 글은
모든 이가 지나가는 해와 새해를 맞이함에 있어 공감이 가는 글귀들로 가득합니다.

특히나 저도 같은 바람인 부분을 적어둡니다.

새해에는 좀 더 깊게 사랑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좀 더 절제하고 인내하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좀 더 밝고 긍정적인 말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좀 더 기뻐하고 감사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구밭 텃밭은 발달장애인이 또래 비장애인과 함께 농사를 짓고 사회 친구를 맺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해요.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이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장애인들에게 많은 기회가 없어 아쉽기만 한데요.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발달장애인이 비장애인이 친구가 되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기생충 박사인 서민님의 글쓰기 노하우를 다음 호부터 본격적으로 들을 수 있으니 기쁩니다.
저 또한 글쓰기를 배우고 싶은 사람으로서 열심히 배워보고 싶네요.

최근 노트북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것을 보면서 1인 1PC 시대임을 실감하고 있는데요.
조만간 1만원 대 PC 세상이 열린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대학 시절 PC 한대만 있어도 남 부럽지 않을 때가 있었는데 말이지요.
앞으로 더더욱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기술혁명 세상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100세 시대 건강법으로 바른 수면법을 소개하고 있어요.
요즘처럼 바쁜 세상, 숙면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인데요.
실생활에서 따라하는 숙면 습관과 수면 장애 체크리스트를 통해 올바른 수면 습관을 갖도록 해 봅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6 강연에서 대한민국 대표 트렌드연구자인 김난도 교수의 강연을 들어보았어요.
사치의 시대가 가고 가치의 시대가 열렸다

요즘 트렌드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일명 가성비가 높은 소비에 더 가치를 두고 있는 때이지요.
이왕이면 개념있는 소비를 하기 위해 지갑을 여는 때이기도 합니다.

트렌드에 집중하고 잘 개척해 나가면,
2016년이 아무리 불경기여도 원숭이처럼 잘 건너갈 수 있을 거라고 하니
모두 힘을 내어 2016년을 맞이해봅니다.


관계의 정석에서는 비우고 채우는 새해 관계 정리를 핸드폰으로 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어요.
핸드폰 정리는 새 폰을 장만했을 때에만 했던 저에게는 가는 해를 뒤돌아보며
새해의 인간관계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비우고 채움의 미학은 집안 정리 뿐만 아니라
핸드폰 속에도 고스란히 녹여낼 수 있음을 배워봅니다.

누구를 지울까 고민스러운 이들도 있겠고,
새해를 맞이하며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이들도 있겠지요.

인간관계를 잘 맺는 이들은 작은 관심과 표현의 차이라는 말처럼,
나의 핸드폰에 저장된 이들에게 관심과 표현을 통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어제 도착한 샘터에서 보내주신 연하장이에요.
발행인 김성구님의 글을 몇 번씩 되뇌어 읽으며
마음 속에 새기게 됩니다.
"추하게 늙지 맙시다."
맑은 정신과 건강한 몸으로 새해를 맞이하겠습니다.^^


올 한 해 샘터와 함께 월마다 소중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으로
더 없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사람 사는 냄새 가득한 곳, 정이 넘치는 곳,
바로 샘터라는 공간을 통해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기쁨과 아픔이 공존하지만 긍정적으로 삶을 사는 이웃들의 모습에서 저 또한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답니다.
새해에도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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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렁이랑 야옹이 - 2003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담푸스 칼데콧 수상작 3
피터 매카티 글.그림, 정주혜 옮김 / 담푸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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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대명사인 강아지와 고양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그림책으로
<누렁이와 야옹이>를 만나보았어요~

주현이는 초등 3학년이지만 그림책을 여전히 사랑하는 아이랍니다.
유아 때부터 즐겨 읽은 그림동화책이기에 지금도 신간이 나오면 연령에 상관없이 보여주고 있어요.
그림책은 연령을 떠나서 어른이 보아도 너무나 멋진 그림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기 때문이지요.



누렁이랑 야옹이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이니 더욱 눈길이 가는 책이랍니다.

표지를 가득 메우고 있는 누렁이와 야옹이는 통통한 몸매에 온화한 표정이 사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책을 보자마자
"누렁이랑 야옹이? 제목이 너무 유치한 거 아니야?"
"유치하긴~ 봐봐. 이보다 더 어울리는 이름이 있을까~"
"ㅎㅎ 그렇네~~"



누렁이와 야옹이는 전체적으로 햇살을 가득 머금은 톤으로 뽀샤시한 색감을 보여주고 있어요.
기억 속의 한 장면 같기도 하고,
어릴 때 키웠던 애완동물을 추억하며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톤입니다.


그림동화책이다보니 이야기는 간결해요.
글보다는 그림에 집중해서 볼 수 있어 더욱 좋답니다.

누렁이와 야옹이,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같은 공간에서 눈을 뜬 누렁이와 야옹이의 일과를 시간 순서대로 교차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누렁이는 자동차를 타고 나가 친구 검둥이를 만나 신나게 놀구요.
야옹이는 집에서 아가에게 붙잡혀 뾰로통한 표정을 짓다가 탈출해서 자신만의 놀이를 찾지요.

누렁이와 야옹이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어요.
사람과 함께 어울리는 누렁이,
독립적인 야옹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둘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각기 다른 성향의 친구들을 만나고 이해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저녁이 되어 다시 만난 둘.
같은 공간에서 편안하게 각자의 밥을 먹고
또 늘 그렇듯이 자신만의 잠자리를 찾아갑니다.

누렁이와 야옹이가 함께 노는 모습은 없어요.
그냥 각자의 삶을 즐기는 모습이지만,
둘이 함께 하는 것은 너무나 편안해보입니다.

이 둘이 같이 놀러 나가고
같이 논다면 이렇게 평화롭지는 않겠지요.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주현이에게
개와 고양이의 다른 점을 누누히 알려준 덕분에 주현이는 둘의 성향이 다름을 잘 이해하더군요.
그러면서도 자기는 개도 좋고 고양이도 좋다며 기르고 싶답니다. ㅎㅎ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그림책!
​역시 수상작은 다르구나 싶게 그림이며 표정까지 놓칠 수 없는 책이었어요.
미묘한 표정 속에서 그들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느낄 수 있어 보고 또 봐도 기분 좋은 책입니다.
누렁이와 야옹이의 일상을 그대로 담아낸 책으로 강아지와 고양이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본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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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행복한 곳으로 가라 - 운명의 지도를 바꾸는 힘, 지리적 상상력 아우름 6
김이재 지음 / 샘터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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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행복한 곳으로 가라
운명의 지도를 바꾸는 힘, 지리적 상상력


제목만 봐서는 행복한 곳을 찾는 법을 알려주는 지침서와 같은 책,
지리적 상상력? 다소 낯선 단어에 호기심이 생기는 책으로 읽어보았어요.


이 책은 문화지리학자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세계에서 지리적상상력으로 각자의 꿈과 자리를 찾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리적 상상력이 왜 필요한지를 설득력있게 들려주고 있어요.

지금 한참 자신의 꿈을 찾아 방황하는 청소년시기에 있는 10대가 읽을 책으로,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 교양 시리즈 아우름 6권입니다.


아득한 저의 10대를 떠올리며,
앞으로 펼쳐질 딸아이의 10대를 상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보았습니다.


교과서 안에서 암기 과목으로 지겹게만 생각했던 지리학을 저자는 세상이라는 넓은 무대로 이끌어 사람 사는 이야기 가득한 곳으로 지리적 상상력을 가동하게 만들어줍니다.
학교에서 이렇게 지리를 접했다면 정말 재미났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사실 지리는 책으로 배우기엔 너무나 방대하고 몇 장의 페이지에 머나먼 나라를 상상하며 내 것으로 만들기에는 턱없이 부족함을 알기에 지레 겁을 먹는 듯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글로벌 시대이기에 마음만 먹으면 세계 곳곳을 다룬 다큐부터 여행정보가 넘처나지요.
누구나 가 보고 싶은 나라, 도시 하나 쯤은 가슴에 품고 살고 있는데요.
그런 곳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내가 찾아보고 상상의 나래를 펴서 지금 당장이라도 그곳에 가도 낯설지 않을 거 같아요.
이런 것이 바로 지리적 상상력을 통한 공간을 초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지리적 상상력을 발휘해 내가 빛날 수 있는 공간을 발견함으로서
진정한 나의 꿈도 이룰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학교 시험에 쳇바퀴 돌듯 학교생활만 하고 대학을 가고 취업을 준비하는 요즘 세대에게는
지리적 상상력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지리적 상상력으로 나의 꿈을 찾는 상상만으로도 현실이 달라보이지 않을까요.
내가 지금은 비록 힘들더라도 내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기에 힘이 나겠지요.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이혼을 하고 작가로 성공한 스토리는 알고 있었지만,
글이 잘 써지는 장소를 찾아 이사를 하고 매일 카페로 출근한 이야기는 놀랍기만 합니다.
자신이 글을 잘 쓸 수 있는 공간을 찾은 그녀의 지리적 상상력이 그녀를 성공한 작가로 이끈 셈이군요.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의 저자 애거시 크리스티는 고통스러운 시간에 세계 여러곳을 여행하며 새로운 사랑을 만났고 추리소설의 소재와 영역을 확장시켜 성공하였으며,
누구나 부러워하는 여배우인 오드리 햅번, 안젤리나 졸리 등은 화려한 배우 생활에 머물지 않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자신이 있을 곳을 찾아감으로서 지금은 누구에게나 존경받은 삶을 살았으며,
이는 모두 그들이 지리적 상상력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음으로서 가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주연급으로 성공했으리라 생각했던 강수진씨도 길고 긴 무명 시절이 있었으며,
그 시기를 힘들게만 보낸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았다고 합니다.
심한 부상으로 더 이상 춤을 출 수 없다는 선고를 받았을 때에도 꿈 속에서도 동작을 연습해 나비로 다시 태어난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니, 삶은 포기가 아닌 희망과 용기, 끊임없는 도전으로 이룰 수 있음을 배웁니다.

저자는 지리적 상상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곳으로 동남아시아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CNN 조사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순위에 동남아 음식들이 순위에 올랐으며,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너그럽게 품어주는 행복한 기회의 땅이며,
여성, 장애인, 성적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다문화 선진국이기에,
더 많은 꿈을 이룰 수 있는 지리적 공간임을요.

듣고 있자니 정말 동남아시아로 가면 어떤 꿈도 사업도 이루어질 것만 같습니다.


나비와 같이 힘든 번데기 과정을 거쳐 멀리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저자는 나비효과를 통해
내가 행복한 곳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나비마법을 단계별로 실행에 옮긴다면,
지리적 상상력과 함께 자신의 꿈도 이룰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나비마법 1단계
알에서 깨어나 일단 세상 밖으로 나와 꿈틀거려야 한다.

나비마법 2단계
여기저기 다니며 열심히 먹어 힘을 길러 둔다.
나에게 맞는 공간이 어디인지 치열하게 탐색한다,
다양한 지리적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비마법 3단계
나에게 맞는 장소를 발견하여 고치를 만들어야 한다.

나비마법 4단계
캄캄한 절망과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홀로 견뎌야 한다.
지리적 상상력의 집중 훈련기.

나비마법 5단계
우아한 나비가 되어 자유롭게 세상을 날다.


오히려 지금 처한 현실이, 사회가, 학교가 감옥같이 답답하고 캄캄하고 절망적일수록
지리적 상상력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기에 유리한 곳일 수 있다는
저자의 마지막 말을 가슴에 새기며 현실이 힘듦에 불평만 하고 있지 않았나 반성해봅니다.

딸아이를 위해 읽기 시작한 책이었지만,
읽으면서 내내 그동안 몰랐던 지리적 상상력의 놀라운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미 지리적 상상력을 통해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고 이룬 이들의 이야기는 살아 있는 위인들을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요즘은 부모 세대와는 다르게 여행도 자유롭고 적은 경비로도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시대입니다.
지금과 같이 청소년기에는 부모가 함께 이끌어줌으로서 그들의 지리적 상상력이 자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겠습니다.
다양한 체험과 여행을 통해 아이의 지리적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 또한 교육의 하나임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아이가 성장하여 자신의 지리적 상상력을 발휘해 꿈을 향해 훨훨 날아가는 행복한 상상도 해 봅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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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탐독 - 나무 박사가 사랑한 우리 나무 이야기
박상진 지음 / 샘터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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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독
나무 박사가 사랑한 우리 나무 이야기


나이가 들면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사계절에 맞춰 변하는 나뭇잎의 색깔, 모양이었어요.
언제 저 나무가 저 자리에 있었나 싶게 눈에 들어오는 나무가 한 그루 두 그루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그동안 앞만 보며 살아왔다면,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에게 들려주고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생기면서,
생활 속의 자연이 제일 먼저 새롭게 다가온 듯합니다.

서울 사람이다 보니 자주 보이는 나무 몇 그루만 제대로 알 뿐이지,
숲에서 마주하는 나무들은 이름표를 봐야지만 무슨 나무라고 알려줄 수 있어 아쉽기도 했는데요.

나무 탐독을 통해 나무 박사가 들려주는 나무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어보았습니다.

나무마다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를 듣다보니 역사, 인물과 연결하여 살아 있는 나무의 삶을 듣는 듯합니다.
하멜의 표류기를 통해서만 접했던 하멜이 전남 강진 성동리 은행나무 밑에서 고향을 그리며 버틴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이곳에 가게 된다면 저자와 같이 저도 은행 나무 아래 앉아 그 아픔을 조금이라도 나누고 싶습니다.

닭 뼈다귀를 빼 닮은 비자나무 가지를 보니 웃음이 나오는데요.
얼마전 제주 여행에서 가보고 싶은 곳이었던 비자림을 갔더라면 이 나뭇가지를 직접 눈으로 보았을 텐데 아쉽네요.
저자가 가장 오래된 친구 나무로 꼽는다는 비자나무는 천년의 역사 속에서도 고스란히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나무라고 합니다.

독도 사철나무가 어떻게 뿌리를 내리게 되었을까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니
가슴아픈 우리 역사가 고스란히 녹여져 있습니다.
울릉도에서 씨앗을 따 먹고 독도에 날아와 퍼트린 철새들을 통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사철나무는 일제 강점기 하에서도 꿋꿋이 버텨내어 2012년 광복절을 맞아 동도 천장굴 사철나무가 천연기념물 53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영원한 독도지킴이로 함께 할 사철나무가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갈등'이라는 말이 칡과 등나무를 뜻한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등나무와 칡나무가 서로 뒤엉켜 풀어낼 방법이 마땅치 않으니 단어의 의미가 그대로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무를 통해 단어의 속뜻까지 알 수 있으니 재미나기만 합니다.

문화재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최고령 나무는 강원 정선의 두위봉에 자라는 천연기념물 433호 주목입니다.
나이가 천사백살, 계백 장군과 김유신 장군이 동갑내기라고 하니 살아있는 역사와 같은 나무입니다.
이 나무를 본다면 역사 속 인물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사도 세자의 비극을 지켜본 나무를 지금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창경궁 선인문 회회나무인데요.
얼마전 딸아이 역사체험으로 다녀온 창경궁인데 이 나무를 못 알아본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당시 쉰 살 남짓했던 나무는 지금은 삼백 살쯤 되어 원래 20미터는 자랄 수 있는 나무이나 현재 4미터 남짓으로 사도세자의 비극을 보고 가슴속에 피멍이 들어 나무 줄기 속이 썩어버렸다고들 얘기한다고 합니다.
역사 속 장면을 기억하고 있는 나무라니 놀랍기만 합니다.
다음에 다시 찾게 된다면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간직한 나무입니다.


방송국 창사 특집 '팔만대장경' 프로그램 제작시,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의 재질인 나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의뢰받은 저자는
팔만대장경이 어디에서 만들어 해인사에 보관되었는지를 나무의 재질과 보관상태를 추적조사하여 밝혀냅니다.
또한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경판 보관 건물 바닥의 숯 매몰설도 직접 파 봄으로써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이었으며,
지혜로운 조상들이 흙으로 습도를 조절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제작 기법이나 보관 기술 등 아직도 밝혀내지 못한 미스터리 유물로 우리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연구 또한 필요함을 전합니다.

수목학 과목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실습시 나무로부터 경험할 수 있는 세 가지 맛을 학생들에게 보여준다고 해요.
고로쇠나무의 단맛, 거제수나무의 쌉쌀한 맛, 그리고 소태나무의 쓴맛까지.
인생을 살면서 소태 맛을 볼 날도 있음을, 젊은 날 쓰디쓴 맛을 먼저 봐야 단맛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음을 강조한다고 합니다.
나무박사답게 나무를 통해 인생의 참맛을 가르치니 살아있는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겠습니다.
요즘 곱게만 자란 젊은이들에게 소태나무의 쓴맛을 보여준다면 살면서 힘든 시기가 와도 우뚝 일어날 것만 같습니다.


함께 하는 나무를 통해 들여다보게 되는 역사와 역사 속 인물 이야기,
추억과 함께 했던 나무들의 이야기,
30-40전만해도 중부지방에서 볼 수 없었던 멀구슬나무를 교정에서 만나 온난화를 실감했다는 이야기 등.
나무 박사답게 나무를 통해 들려주는 삶의 혜안이 가득한 나무 탐독입니다.

서울에 사는 저로서는 가장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궁궐 속에 있는 나무를 통해 역사를 재미나게 접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궁궐을 찾게 되면 아이에게도 나무를 보여주며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로 나무 탐독을 다시금 살펴보고 가야겠습니다.


나무는 천목천색의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특별히 좋아하는 나무를 지정하기가 어렵고,
어떤 관점에서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 싫어하는 나무는 없다고 합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나무처럼 사람을 본다면 색깔만 다를 뿐 잘못된 만남, 괴로운 만남, 두 번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은 만남은 없다는 저자의 말씀이 와 닿습니다.

살다보니 사람 관계 속에 힘들어할 때가 있지만 결국 나와 다름을 인정하면 서로에게 편해짐을 알기 때문이지요.
틀리다가 아니라 다르다임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나무 탐독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우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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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한중일 공용한자 808 1~3 세트 - 전3권 - 세나라 한자의 삼국통일 아이스크림 한중일 공용한자 808 시리즈
윤혜진 엮음, 한자교육진흥회.윤귀남 감수 / 시공미디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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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필요성이야 말할 필요가 없지만
여태까지 한자에 그닥 관심이 없던 주현이랍니다.

올해 초등 3학년을 보내면서 사회, 과학 과목의 어려운 용어들 때문에 애를 먹으면서
한자풀이를 해야 이해가 되는 것을 보면서 한자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지요.

왜 한자를 배워야 하는지를 알면서 한자에도 조금씩 관심을 갖기에
올 겨울 방학동안 진하게 만나볼 시공미디어 <아이스크림 한ㆍ중ㆍ일 공용한자 808>을 선택했어요.

세 나라 한자의 삼국통일
한ㆍ중ㆍ일 공용한자 808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8급 ~ 3급까지 급수별로 준비할 수 있는 구성이랍니다.
 808자를 엮은 교재로
세 나라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한자이니 두루두루 활용도가 더욱 높아 좋겠습니다.

각 교재별로 수록된 한자 브로마이드가 있어 벽에 붙여 놓고 오며가며 익히기에도 좋은 부록입니다.

1권부터 차근차근 익혀 나아가면
총 3권을 마무리하는 순간 총 808자를 익힐 수 있다니 성취감도 안겨줄 교재군요.
모두 묶어서 한 권으로 구성했다면 아이가 질려할 수도 있겠다 싶은데요.
3권으로 나누어서 아이의 성취도를 자극하기에도 좋은 구성입니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사용하는 한자의 모양이나 발음이 달라진 점을 고려하여,
세 나라의 지식인들이 모여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한자 808자를 골랐으니,
이를 익히면 세 나라에서 쓰이는 기본적인 말을 익히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겠어요.

<아이스크림 한ㆍ중ㆍ일 공용한자 808>을 시작으로 중국어, 일어와도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교재의 특징을 살펴보면,
그림을 통한 연상학습으로 뜻이 담긴 그림이 한자의 이해를 도와주고 있어요.

배울 한자의 훈, 음을 통해 뜻과 소리를 익혀줍니다.
자원풀이, 예제 단어를 통해 익힌 한자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부수, 총획, 필순을 통해 쓰는 순서를 차례대로 익히며,
하단에는 고사성어, 사자성어를 통해 활용되는 예와 의미까지 확장해서 알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해당 한자를 따라쓰면서 충분히 마스터할 수 있습니다.

한자마다 위와 같은 구성을 통해 기본부터 심화까지 익힐 수 있으니,
이 교재를 통해 차근차근 익히면 808자가 그리 어렵지만은 않겠습니다.

한자별 오른쪽에는 한국의 정자, 중국의 간자, 일본의 약자를 한눈에 비교하고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어요.
아직 한자 초보인 주현이에겐 확장해서 익히긴 어렵지만 한번씩 읽고 눈으로 익히도록 해 보았어요.

각 급수별 익혀야 하는 한자 수를 보면서,
올 겨울 방학동안 6급까지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이에게 하루에 익힐 한자를 정하도록 하니
두 페이지에 걸쳐 나오는 8자씩 해 보겠다고 하네요.

교재가 도착하고 바로 진행했으면 좋은데
아이가 폐렴에 장염까지 걸려 2주를 아픈지라 이제 시작을 해서 이틀째 진행해 보았어요.
한자 한자 훈, 음을 읊으며 써 내려가봅니다.

마지막에는 이날 배운 년, 월, 일로 날짜를 적어보았어요.
2015年 12月 16日
매일같이 한글로 표현한 날짜를 한자로 적으니 신기한가봅니다.


한자 학습을 통해 어휘력이 풍성해지고 교과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세 나라 한자의 삼국통일 한ㆍ중ㆍ일 공용한자 808을 통해 한자도 재미나게 익히면서
급수 시험까지 도전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 준 고마운 교재랍니다.



[ 본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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