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일광욕 습관 - 일광욕으로 햇볕을 듬뿍 쐬면 의사도 약도 필요없다!
우쓰노미야 미쓰아키 지음, 성백희 옮김 / 전나무숲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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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했을 때, 일광욕을 제대로 한 적이 있던가? 되돌아보았다. 사실 없다.

언제부터일까? 돌아보니 아마도 성인이 되고부터는 피부에 신경을 쓰느라 햇볕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당연히 여겨왔나보다.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자외선이 피부에 얼마나 안좋은지를 매스컴을 통해 너무 많이 듣다보니 자연스레 '햇볕은 피부의 적'으로 인식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피하기에 급급했다.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모자, 선글라스, 자외선차단제, 그 위에 화장품까지 챙기면서 나름 열심히 피부를 위해 관리했다고 안심했는데...

얻은 건 뭐고 잃은 건 무엇일까? 너무 궁금하다. 얼마나 좋길래 습관을 들이라고 하는 건지, 그동안 몰랐던 일광욕을 한번 제대로 배워볼 생각으로 펼쳐들었다.


지난주 아이랑 햇볕 좋은 오후에 공원에 가서 읽어내려갔다.

일광욕을 하면서 읽으니 왜 이리 기분이 좋던지.

바로 일광욕의 효과가 나타나는 걸까? ㅎㅎ

 

도시에서 굳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하는데 오히려 도시인들은 조금이라도 자외선을 쪼일까 염려증까지 생길 정도이다. 매일 얼굴을 들여다보고 여름이 지나면 생긴 잡티에 민감하니 말이다.

자외선이 잘 반사되는 모래사장과 눈밭에서는 꼭 차단해야 하니 장소에 따라 구분해줘야겠다.

앞부분만 읽을 때만해도 그래도 그냥 나가라고? 어떻게 그래? 그런 마음이었다. 그동안 들인 습관이 역시 무섭구나.

일광욕은 아주 오래전부터 과학적으로 입증되기 전부터 몸에 이로움이 당연시되었단다. 아플수록 더더 일광욕을 꼭 챙겨서 자연치유력이 생기게끔 도와주어 이미 혓볕의 건강 효과가 널리 알려졌음을 증명했다.

피부에 자외선이 침투해야지만 생성되는 비타민D.

피부 면적을 최대한 노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데 다들 너무 가리고 다니는구나. 이왕 하는거 제대로 해야지!


비타민D은 무슨 일을 할까?

자외선을 쐬어 피부에서 생성된 비타민D는 간과 신장에서 대사되어 활성형 비타민D로 변환된 뒤에야 몸에서 기능한다.

칼슘 대사에 중요한 작용을 하고, 칼슘을 뼈를 튼튼하에 하니 뼈 건강을 위해 비타민D는 꼭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자외선을 통해 피부로 흡수되는 비타민D를 위해 일광욕이 필요하다는 말씀.


최근 몇년동안 불어닥친 동안 바람. 피부 나이가 절대적인 평가 항목이 되다보니 온 국민이 피부에 민감하다.

여기서 상업적인 화장품 광고들에 휘둘리다보니 자외선을 차단하지 않는 건 게으른 사람, 나를 가꾸지 않는 사람으로 비치게 되기도 한다.

'진짜 건강함'을 생각하게 하는 저자의 글을 읽노라니 피부만 동안이고 몸은 비타민D 부족으로 뼈속까지 늙어버리면 어쩌나 싶다.

동안 대회에 뼈 건강 대회라도 만든다면 사람들의 생각이 조금은 달라질까?


요즈음은 도시인이라면 누구나 으레 달고 사는 알레르기를 비롯해 아토피, 심지어 성조숙증까지  햇볕을 멀리한 대가라고 하니 안타깝다. 그동안 알던 상식과는 너무나 다른 해법에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읽을수록 저절로 수긍이 갔다.

현대 문물의 편리함으로 멀리하게 된 일광욕. 그 값을 톡톡히 치르는구나 싶기도 하고.

의사들은 햇볕의 이로움을 왜 알려주지 않았을까 원망까지 든다.

특히나 요즘처럼 실내등 아래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 학생은 일광욕을 위한 시간이 꼭 필요하겠다.

최근에 자연치유력이 대두되고 있는데 그 바탕엔 일광욕을 통한 햇볕이 필수라는게 강조되어야할 거 같다.


햇볕이 주는 치유 효과가 이리도 많다니, 한번만 훑어봐도 몇가지 증상은 다들 갖고 있으리라.

그러고보니 아이 낳고 체질이 바뀌어서 개선되었다고 여겼던 증상들이 눈에 띈다. 꽃가루 알레르기 개선과 감기가 거의 걸리지 않는게 단순히 체질이 바뀐게 아니었구나. 그전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 실내에 갇혀 지냈던 하루에 비해 육아를 하면서 아이 덕분에 밖으로 돌아다니면서 자연스레 일광욕을 제대로 했구나 싶다.

그래도 아직까지 남아 있는 증상들이 꽤 있다. 냉증, 수면장애, 편두통은 여전하니 좀더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일광욕이 필요한가보다.


일광욕이 주는 혜택이 이렇게 많은데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난 선택해야 한다면 피부 나이보다 뼈 건강을 챙기는 쪽을 택하련다. 물론 피부도 소중하지만 이제 어느덧 중년이고 곧 닥칠 갱년기를 생각하면 그동안 챙기지 않은 비타민D가 너무 부족해서 많이 걱정된다. 100세 시대라는데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을지도 모르는데 건강에 이리도 좋은 일광욕을 더 이상 멀리할 순 없다.

그럼 남은 건 제대로 한번 일광욕을 해 봐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

저자는 자신의 컨디션과 날씨를 고려해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일광욕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을 위해 이렇게 조언한다.

"적어도 일주일에 1번, 날씨가 좋은 날을 골라 30분 이상 실외에서 일광욕을 하면 골다공증 등 여러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하루 10분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늘려감이 좋겠다고 한다.

언제가 제일 좋을까?

사계절이 분명한 우리나라에서는 계절에 따라 일사량과 자외선 양이 크게 달라져서 4월부터 11월까지가 일광욕의 적기다.

피부를 투과해야지만 의미가 있는 자외선은 겨울에는 일광욕으로 비타민D가 축적되지 않는다고 한다. 늦가을에도 자외선이 많이 내리쬔다고 하니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햇볕을 즐겨줘야겠다.

매일 꾸준히 일광욕을 통해 비타민D를 저장해서 면역력 강화로 감기 없이 겨울을 날 수 있다니 이보다 좋은 백신이 또 있을까.


태양을 마주하는 일광욕으로 진정한 건강을 되찾고 싶다.

그동안 만성적으로 달고 살았던 증상들이 어느샌가 사라질 날을 기대하며 일광욕을 하러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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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가기 좋은 날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6
허은순 지음, 노인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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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가기 좋은 날>> 책을 접한 날부터 이 책을 주현이와 어떻게 읽을지 나름 고민을 했다.

죽음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거부하고 엄마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고 항상 말해 온 딸아이.

이야기 속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살짝 걱정부터 되었다.

삶과 죽음이 하나로 이어져 있고 죽음 뒤에도 영원히 죽는 것이 아님을 자연스레 인식하게 해 주고팠다.


책이 오자마자 궁금해서 쭈욱 훑어보는 주현이.

요즘 책 읽기를 하면서 작가의 글을 먼저 챙겨 읽고 있는지라 보더니,

"소풍? 죽음이 소풍이야?" 하더니 바로 덮어버린다.^^;

이 때만 해도 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이 들었다.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마주한 책.

읽을 준비가 되었는지 잠자리 동화로 선택해서 읽겠단다.

그림이 많지는 않지만 엄마가 아프기 전후의 얼굴을 꼼꼼히 비교해가며 그림읽기를 해 나갔다.

엄마도 마음을 가다듬고 최대한 감정을 조절하며 읽어내려갔다.

내가 먼저 읽어주면서 울지는 말아야지 하면서...

괜히 엄마 감정 때문에 아이가 더 슬퍼질까 싶어서 말이다.

 

소풍 가기 좋은 날 공원 나들이를 한 가족.

사람 많은 걸 싫어하는 엄마를 위해 한적하고 햇볕드는 곳에 자리를 펴 주는 아빠와 지영이를 지켜보는 엄마 옆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낸 지영이. 집에 가자고 해도 더 놀고 싶은 마음에 미미 머리핀을 찾아야한다고 떼를 쓰는 지영이.

그런 지영이를 내비두고 자리를 걷어 먼저 훌쩍 가 버리는 엄마, 아빠를 따라가다 뒤쳐지던 지영이는 낯선 아저씨의 도움에 무서워하며 엄마에게 와락 안긴다.

"돌아갈 집이 있으니 소풍이 즐거운 거지. 해가 지면 집으로 가야지..." 엄마의 알쏭달쏭한 말을 들으며,

지영이는 '소풍은 소풍이니까 재미있는 거야.' 나름 생각을 정리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갑자기 마법에 걸린 것처럼 모든 것이 멈추고 조용해지는 경험을 한다.

"사람들이 막 떠들고 있는데 갑자기 조용해지는 건 천사가 지나가느라 그런 거래." 라는 가은이의 말에 여자아이들은 천사가 어디로 지나갔나 두리번거린다.

이렇게 서두에 소풍에 대한 엄마의 말과 천사가 지나가는 순간과 같은 이야기가 복선으로 나온다.

아직 주현이는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자꾸만 그래서? 다음 이야기를 재촉하니 말이다.


그 날 이후로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 엄마.

괜찮다고 하던 엄마는 학교 갔다 오니 병원에 가 있고, 금방 온다는 엄마는 오지 않고.

아이는 혼자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렇게 읽던 엄마는 울컥한 부분이 나온다. 어떡하지, 애써 떨리는 목소리에 힘을 주어 읽는다.

아직 주현이는 감을 잡지 못한 듯, 말똥말똥하다.


병원에서 마주한 엄마는 소풍 가기 전 엄마와는 너무나 달랐다.

지영이도 애써 불길한 예감을 뒤로 한 듯 밝게 엄마를 대한다. 그 모습이 더 짠하게 와 닿는다.

언제 오냐는 지영의 재촉에 엄마는 금방.. 금방 하다 만류하는 아빠를 뒤로 하고 내일 집으로 가기로 결정한다.

엄마가 돌아오니 집 안에 해가 든 것처럼 모든 것이 반짝였다.

집은 탱탱한 기운이 넘폈다.

엄마가 곱게 빗어 준 머리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엄마가 차려 준 밥은 보는 것만으로도 배불렀다.

...

지영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글을 읽어 내려가노라니,

엄마란 아이에게 이런 존재구나 새삼 와 닿는다.

나에게 엄마도 이런 존재였지. 어릴 때 방과 후에 가끔 몸살로 앓아 누워 있던 엄마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엄마가 지금도 내 옆에 있어 주셔서 감사하다.


집에 돌아온 엄마는 밀린 일을 다 해치우려는 듯, 집안 곳곳을 정리하느라 바쁘다.

그런 엄마가 측은한 엄마의 엄마, 할머니는 말은 곱게 안하지만 그 속 마음이 얼마나 애탈까 싶게 내 가슴을 후빈다.

할머니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자꾸만 울컥한다.

할머니, 엄마, 지영이는 엄마의 부추김에 같이 미장원에 가서 머리모양도 새로 하고, 그날 밤 같이 잠이 든다.

할머니와 엄마의 알 수 없는 말이 오고간다.


내 딸이 아프다는데 그 엄마의 마음이 오죽할까. 그 딸은 또 딸 걱정에 아픈 내색도 못하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울까 싶어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뜨겁다.

천둥 치던 그날 밤 눈을 뜨니 엄마는 구급차에 실려간다. 불길한 예감으로 지영이는 심장이 빠르게 뛰고 등줄기가 후끈거림을 느낀다.

아이의 힘든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짠하다.


아빠는 지영이를 공원으로 데리고 간다. 지난번 소풍 갔던 그 장소다. 지영이는 소풍을 오지 않았다면 엄마가 아프지 않았을까 잠시 생각한다.

엄마가 암에 걸려 오래 같이 있지 못함을 알려주는 아빠.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지영이에게 아빠는 같이 있지 않아도 한 가족임을, 단지 오래 같이 있을 수 없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알려준다.

엄마 앞에서 울면 엄마가 힘들어하니 울지 않기로 새끼 손가락 걸고 엄마를 찾아간 지영이의 눈물을 참는 모습은 어찌나 대견하면서도 안쓰럽던지 난 어느새 눈물범벅이 되어 코맹맹이 소리로 읽어주고 있었다. 어느새 주현이도 훌쩍 거린다.


그렇게 엄마는 떠나간다.

지영이에게 오래 함께 놀아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뒤로 하고.

소풍가서 지영이가 찍어준 엄마의 환한 얼굴이 영정사진이 되어 있었다.

엄마의 죽음을 인정하고 담담히 받아 들이는 지영이.

죽음으로 인해 앞으로 달라질 일들을 어느새 알아버린 지영이가 너무나 안쓰럽다.

마지막 관을 묻을 때까지 아빠와의 약속을 꿋꿋이 지키려 애쓰던 지영이는 엄마에게 미미를 보내주며 이제 엄마가 안 보니 괜찮겠지 하며 참았던 눈물을 아빠 품에 쏟아낸다.


영혼이 소풍 끝나서 하늘나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엄마는 소풍도 좋지만 집이 더 좋다고 했으니까.

'집이 있어서 소풍이 더 좋은 거야.' 엄마의 목소리 같이 부드러운 바람이 분다.

엄마가 옆에 있었다면 분명히 이렇게 얘기했을 거다.

"오늘은 정말 소풍 가기 좋은 날이에요오!"


이 책을 덮고 주현이도 나도 울음 바다가 되어버렸다.

서로 끌어안고 주현이와 동갑내기 여덟살 지영이의 슬픔을 위로해주듯이.

엄마가 소풍을 마치고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기를 바라듯이.

두어시간에 걸쳐 읽어 내려간 이야기. 결말에 가까워질수록 모녀는 눈물이 쉴새 없이 흘렀다. 책을 다 읽고는 너무 슬퍼해서 더 이상 지영와 엄마 이야기를 꺼내 주현이의 마음 읽기를 할 수가 없었다.

그냥 그렇게 그 날은 슬픔을 다독여줄 수 밖에...


힘들게 잠든 딸아이를 토닥이며 나를 들여보다 보았다.

아직 어린 딸을 남겨두고 가야 하는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 암의 고통보다 더했으리라.

젊은 딸을 먼저 보내는 할머니의 마음 또한 차라리 내가 죽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을게다. 자식을 앞세우고 사는 건 사는게 아닐테니.

이 책을 읽는 내내 40여년을 항상 옆에 있는 나의 엄마가 계속 아른거렸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엄마의 자리, 연세가 드시고 한번씩 심하게 아프실 때마다 불현듯 드는 불길함도 인정하기 싫어 고개를 절레절레 젓곤 하던 나다. 어쩌면 나조차도 제일 가까운 엄마의 죽음에 대해서 아직까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나보다.

이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해, 그리고 언젠간 소풍 마치고 갈 엄마와 좀 더 즐거운 소풍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

날도 선선해지고 조만간 엄마 모시고 단풍구경부터 가 보련다.

엄마도 환하게 웃으시겠지!


다음 날 오전까지 진정이 안된 주현이에게 책 내용을 다시 들춰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담담해진 것인지 저녁 때가 되니 독후일기를 쓰겠다며 책 표지를 다시 살펴본다.

소풍 갔다 와서 암에 걸린 거 아니지?

왜 갑자기 암에 걸린거야?

암에 걸리면 다 죽는 거야?

...

아직은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듯이 묻는다.

소풍과 죽음의 연결고리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이.

지영이를 위로하는 편지글로 독후일기를 써 내려갔다.

주현이의 따스한 위로가 힘이 되기를...

 

주현이랑은 가끔 다음 생에 태어나는 이야기를 하곤 했다. 둘이 약속한 건 지금과 반대로 태어나는 거.

주현이는 엄마로, 엄마는 주현이 딸로 말이다. 왜냐고 물으니, 엄마처럼 나한테 해 주고 싶단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감정을 추스린 후 넌저시 다시 물어보았다.

엄마 : 소풍 마치고 엄마가 먼저 가서 기다릴까?

주현 : 아니! 우린 다시 엄마, 딸로 만나기로 했잖아.

엄마 : 그래, 우리 또 소풍 오자!

 

주현이가 좀더 커서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다시 찬찬히 읽어가며 생각을 나누고 싶은 책이다.

죽음이 무조건 슬프고 피해야 할 것이 아님을.

지금 이 생이 왜 소풍인지를, 그래서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어른인 엄마가 아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눈물범벅이 된 것은 처음이다.

단순히 죽음이 슬퍼서가 아닌, 여덟살 지영이의 삶에 닥친 엄마의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들이 너무나도 어른스럽고 대견했다.

매 순간 죽음을 걱정하고 살 필요는 없겠지만,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는 아름다운 이별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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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상 할아버지와 쓰레기 특공대 비호감이 호감 되는 생활과학 4
김미애 지음, 심윤정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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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병 들고 있어. 쓰레기를 줄여야 해.

꼭 필요한 물건만 사야지, 사서 필요없다고 버리는 것도 낭비고 쓰레기를 만드는 거야.

먹을 만큼만 만들어서 먹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야 해.

등등... 생활 속에 쓰레기를 줄여야 하는 이유를 말할 때가 많은데 그닥 피부에 와 닿는 거 같지는 않다. 넘쳐나는 새 문구류와 장난감 속에서 아이가 버리는 쓰레기의 양도 꽤 많은 걸 보면.

때마침 만나게 된 <고물상 할아버지와 쓰레기 특공대>.

제목부터 멋진걸~ 쓰레기 특공대가 무슨 일을 하는 건지 궁금해진다.


그동안의 생활습관을 통해 쓰레기 점수를 산출해 보았다.

주현이는 13점! 쓰레기를 만들어 낼 소질이 매우 많다는 말에 표정이 안좋다. ㅋㅋ

자~ 이제 제대로 한번 쓰레기 특공대를 알아보자!

 

차례를 살펴보니 이야기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다.

처음 사건이 발생하는 재활용 공작 대 고무찰흙 토끼 -> 쓰레기에 대한 반감 -> 고물상의 등장 -> 보물상으로의 재발견 -> 재활용품의 진가 -> 고물상 보물잔치로 막을 내린다.


도도는 만들기 시간에 재활용품으로 만든 보무의 공작새가 모두의 관심을 받자 화가 난다. 도도는 쓰레기도 재활용품도 보무도 모두 싫다.

도도 엄마는 바다로 놀러가면서 장을 한보따리 봐 온다. 편리함을 위해 일회용 컵, 일회용 숟가락, 각각 포장된 과일과 고기 등으로 가득한 장바구니는 버려질 쓰레기가 가득이다. 아빠 또한 신상을 좋아해서 멀쩡한 가전제품을 버리고 새 네비게이션, TV를 사며 뿌듯해한다. 하지만 그것들을 과도하게 포장한 스티로폼, 두툼한 박스, 비닐 등 버려지는 쓰레기가 또 그득이다. 이런 가정 환경에서 사는 도도가 새 것만 좋아하고 쓰레기, 재활용품을 싫어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싶다.

하교 길에 고양이를 피해 들어간 낯선 곳은 바로 고물상. 그곳에서 만난 고물상 할아버지가 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든 예술품과 차곡차곡 정리된 전자제품, 상자, 빈병으로 꾸며진 신기한 공간을 마주한다. 그곳을 드나들며 도도는 점점 재활용품의 매력에 빠져든다.

알고보니 고물상 할아버지는 보무의 할아버지였던 것. 도도는 보무의 도움을 받아 재활용품을 이용해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멋진 의자를 꾸민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고철, 병, 종이, 플라스틱 등에 붙어 있는 재활용마크를 찾아 정해진 방법대로 재활용하며, 다시 쓸 수 있는 물건을 고쳐서 재사용하기, 음식물 쓰레기로 퇴비를 만들거나 지렁이 화분을 만들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 등을 배우며 쓰레기와 재활용품의 진가에 대해 깨닫게 된다.

어느날, 할아버지가 고물을 모아 저축한 돈 10억원을 지역단체에 기부하고 아파트 사거리에 신호등을 세운 뉴스가 보도되고 주위의 관심으로 재활용품들이 고물상에 꽉 차게 된다. 도도와 보무는 <고물상 보물잔치와 바자회>를 열어 귀한 보물들을 이웃에 알리고 나누기로 하는데...

도도와 보무는 <지구를 지키는 쓰레기 특공대>로 지역 신문에 실리며 유명 인사가 되고, 도도 부모는 자연스레 쓰레기를 줄이게 된다.

쓰레기에 둔감해진 부모들이 아이들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재미나게 표현한 그림과 글에 절로 웃음이 난다.


챕터별로 만화, 퀴즈, 미로 찾기 등의 방법을 통해 쓰레기와 재활용 정보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연 15조원, 비닐이 썩는데 450년, 우유 팩 5년, 일회용 컵 20년... 편리함에 무심코 사용하는 물건들이 지구를 이렇게나 오래도록 병들게 하는구나 제대로 배우는 시간이었다. 재활용방법 또한 용품별로 자세히 알려주어 앞으로 분리수거시 유용하겠다.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의 양이 막연하게 많겠거니 하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와 닿지는 않았는데,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은 약 36만 톤, 그 중 80%는 재활용되고 있으나 그냥 버려지는 양도 적지 않다. 음식물 쓰레기도 1년에 약 1만 5천 톤이나 버려지는데, 그 처리 비용만 해도 6천억 원이나 된다고 하니 으악 소리가 절로 난다. 가정마다 쓰레기를 버리는데 이렇게 많은 돈이 든다면 쓰레기를 줄이는 게 얼마나 현명한지 계산기가 절로 두들겨질 것이다.
돈도 돈이지만, 버려지는 쓰레기 탓에 지구가 병들어 가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올 여름 유난히도 덥고 긴 열대야를 겪으면서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왜 이렇게 더워? 옛날에도 이렇게 더웠어? 그 이유가 쓰레기도 한몫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배웠으니, 이제 병든 지구를 위해 쓰레기를 줄이는 실천만이 남았다.

 

이 책은 유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과학 지식을 재미난 이야기와 그림으로 알기 쉽게 다가가도록 도움을 주는 지식 동화로 읽으며 생각을 키우기에 좋다.

비호감이 호감 되는 생활과학 시리즈를 보니 오늘부터 NO채소클럽, 미생물 탐정과 곰팡이 도난 사건, 외계인을 위한 주사기 사용 설명서로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생활 속 재미난 과학 이야기를 차례차례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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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천재가 간다 1 : 아빠 구출 대작전 456 Book 클럽
엘리스 위너 글, 제레미 홈즈 그림, 이주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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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천재가 간다!> 를 접한 주현이는 쌍둥이 주인공에 일단 관심이 가나보다.

쌍둥이라면 아직까지 으레 일란성 동성 쌍둥이를 먼저 떠올리는터라

남자, 여자가 쌍둥인거야? 둘이 다르게 생겼다... 와 같이 표지를 보며 주인공의 얼굴비교부터 해 준다.

그림에 이어 글을 살펴보며 <아빠 구출 대작전>이라는 부제를 보더니,

"아빠가 어디 납치된 건가?"

자연스럽게 본격적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준비 완료~


첫 페이지를 소리 높여 읽어주니,

"뭐야~~!!"

전혀 색다른 형식으로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이 책, 독특하고 신기하고 빨리 읽고 싶어지게 만드는 묘한 힘을 가졌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어보았다.

머리말부터 이야기꾼 아저씨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조금은 제멋대로이고 들을테면 들어보시던지 하는 아저씨의 말투가 은근 정겹고 재미나기까지 하다.

"그래서요? 어떻게 되었나요?" 나도 모르게 자꾸 다음 이야기를 채근하며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다.

십삼 년 전 엘턴 템플턴 교수가 아기가 태어나기를 초조하게 기다리면서 생전 처음으로 F 학점을 준 학생과 실랑이를 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계속 C를 줄 것을 요구하는 잘 생긴 학생을 뒤로 하고 아이들이 태어난 소식에 황급히 자리를 뜬다.

갑자기 과거로 돌아간 이야기와 그 중심에 있는 교수와 학생. 뭔가 벌써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걸...

나중에 중요한 사건의 단서가 될 것임을 직감한 모녀는 아빠를 곤경에 빠트리는 사람이 그럼 이 학생일까? 까지 앞서 나가기까지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템플턴 쌍둥이 존과 애비게일이 열두 살 때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아빠는 슬픔에 빠져 일이며 쌍둥이며 모두 뒷전이 되었다.

그러던 중 쌍둥이는 1년 전부터 개를 사 달라고 졸랐던 계획을 세워 아빠를 설득하기로 한다. 평범한 방법으로는 통하지 않으니 흥미진진하고 압도적인 방법을 생각한 쌍둥이들. 언어에 상당한 재능이 있는 애비게일,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일에 굉장한 재능이 있는 존은 장치를 만들어 저녁식탁에서 아빠를 설득하고 캐시를 데려오는데 성공한다. 


아빠는 개를 산책시키면서 일상의 즐거움을 다시금 깨닫게 되고, 다시금 현실로 돌아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삶의 행복을 느끼게 된다. 이어서 아빠는 돌연 정든 학교를 떠나 틱톡 공대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결정하고 틱톡 공대에서 마주하게 된 잘생긴 학생으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개인용 일인 헬리콥터가 자신의 아이디어였으며 교수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쳐갔다고 주장하는 딘 D. 딘, 바로 십삼 년 전 F 학점을 받았던 그 학생이었다. 결국은 아이들을 납치하여 협박을 하는 딘 D. 딘과 댄 D. 딘 쌍둥이 형제.

납치되어 감금된 지하실에서도 용기와 지혜를 발휘하는 쌍둥이. 미리 암시를 주었던 쌍둥이의 취미가 사건 해결에 있어 큰 역할을 한다. 암호 십자퍼즐 풀이가 취미인 언어 천재 애비게일과 드럼을 즐겨 치는 조립 천재 존은 각자의 취미를 살려 탈출에 성공하고, 이어 댄 D. 딘을 속여 아빠가 있는 곳까지 가지만 아빠는 딘 D. 딘에게 개인용 일인 헬리콥터를 넘겨주는데...

하지만 곧 뒤쫓아가 딘 D. 딘을 유인하는데... 커다란 사건 해결은 책에서 확인하시길^^

아빠와 마주한 쌍둥이는 기발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칭찬을 받으면서, 엄마와의 추억이 깃든 집에 있기가 힘들어서 떠나온 것을 알게 된다. 비로소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가족은 하나가 된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사건의 단서를 제공하고 현재로 돌아와 발생하는 문제와의 연관성을 찾고, 다양한 인물들의 성향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부분은 상상력을 절로 발휘하게 만든다.

또한, ‘볼로냐라가치상’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제러미 홈스의 그림은 인물, 사건 해결에 있어 사실적인 묘사를 가능케 도와준다. 쌍둥이들과 교수의 머릿 속을 그대로 재현해 낸 듯한 도식화된 그림으로 이야기의 이해도를 한층 높일 수 있겠다.

특히나 어린 연령의 아이들은 그림의 도움을 받아 상상을 하기에 다소 긴 책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읽어내려가기에 좋겠다.  쌍둥이의 나이와 비슷한 또래인 4~6학년이 읽기에 적당한 소재와 사건 해결함에 있어 읽는 독자도 같이 문제를 해결하는 착각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야기 중간중간 <제대로 읽었나? 확인 문제!> 또한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들이 혼자 읽어나간다면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한번씩 확인하면서 자연스레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는 끈이 되어 주기에 충분하다.

단, 저학년이 읽기에는 이야기도 길고 사건 해결을 하는 데 있어서 다소 어려운 방법들이 나오기에 부모가 읽어주면서 큰 흐름으로 읽어주는 것이 좋겠다. 그림에 더 치중해서 이야기 설명으로 읽어내기를 한다면 재미나게 볼 수 있겠다.


마지막 장면은 다시금 안좋은 기억이 생긴 틱톡 공대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새로운 곳. 그곳에서 마주하게 될 사건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다시 딘 쌍둥이 형제가 나타날 것인가? 아니면 전혀 예기치 못한 새로운 사건이 일어날까? 어떤 사건이 발생해도 언어 천재 애비게일과 계획과 실천 천재 존이 합친다면 기발하게 해결할 것이기에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쌍둥이 천재가 간다!> 출간 기념 이벤트 쌍둥이 틀린 그림을 찾아라! 가 진행 중이다. 책도 읽고 그림도 맞추고 선물까지 받으면 너무너무 좋겠다.^^

먼저 읽은 엄마가 줄거리를 설명해주니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 듯한 표정이면서도 재밌겠다고 한다.

엄마랑 잠자리 동화로 천천히 읽어내려가기로 하고, 틀린 그림 찾기 이벤트를 먼저 완료했다.

한번에 찾지는 못했지만 마지막 하나는 주현이가 뚫어져라 보고 또 봐서 찾아내는 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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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천재가 간다!> 출간 기념 이벤트
 
쌍둥이 틀린 그림을 찾아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두눈 크게 뜨고 찾아보세요!!


두개의 같은 사진 중에서 6곳의 틀린 부분을 찾아 주세요!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회차별 5명에게 루미큐브를 드립니다!
 
1,2,3차를 모두 맞춰주신분들 중 추첨을 통해 닌텐도 Wii(1명)를 드립니다!

 

이벤트 참여 방법
 
1. 시작 버튼을 누른다
 
2. 100초 안에 6개의 틀린그림을 찾는다

3. 틀린부분을 3번 클릭 할 경우, 다시 처음부터!
 
4. 6개를 다 찾았으면 등록하기 버튼을 누른뒤 개인정보 등록!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 뒤 댓글로 URL을 남겨주시면 당첨 확률이 높아 집니다.

 

이벤트 기간

1차_  2013년 7월 31일 ~ 8월 11일
 
2차_  2013년 8월 12일 ~ 8월 18일

3차_  2013년 8월 19일 ~ 8월 30일

* 틀린그림은 회차 별로 난이도가 높아 집니다


 
당첨자 발표
 
1차_8월 14일, 2차_8월 20일, 3차_ 9월 1일

 

 
※ 스마트폰과 익스플로러는 틀린그림찾기가 지원이 안됩니다 ㅜㅜ
 
구글 크롬을 사용 해주시거나 아래의 링크로 가셔서 한번더 찾아주세요!
 
http://cfile5.uf.tistory.com/media/27057B3F51F8850C0460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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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욕 : 공부가 하고 싶다 - EBS가 검증한 최고의 부모 멘토 김영훈 박사 만사에 의욕없는 아이 공부의욕 드높이기
김영훈 지음 / 베가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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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 주고픈 마음은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대신 해 줄 수 없는 공부이기에,

지루한 공부는 결국 내 것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을 알기에,

아이의 공부가 온전히 자기 것으로 되게끔 만들게 해 주고픈 마음이 나 또한 강했다.

하지만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고 새로운 걸 배울 때마다 어렵다고 투정을 부릴 때면 어떻게 해야 이 고비를 넘길까 고심했다.

아직은 조금만 엄마가 봐 주면 수월하게 한고비씩 넘기면서 막상 하고 나니 어렵지 않네, 할 만하네, 쉽다는 말까지도 나오는 걸 보면서 그래 잘 하고 있구나 안도하곤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공부의욕을 높여주기 위한 부모의 전략이 필요하겠구나. 절실히 느끼며 페이지를 넘기고 또 넘겼다.

그동안 해 왔던 방식이 어찌어찌 잘 맞아온 건 운이었구나, 정말 다행이다 싶은 마음으로...


저자 김영훈 박사는 국내 최초로 뇌와 공부의욕의 연결고리를 찾아 과학적으로 접근하였으며, 청소년 뇌과학 분야에서 이룩한 30년간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아이의 의욕에 대한 모든 것을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현재 우리 아이들의 의욕상태를 진단하고 원인을 조명해 해결책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뇌를 역동적이고 즐겁게 하여 내면의 공부의욕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제시한다.

공부의욕을 포함하여 만사에 의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 그들의 삶에 열정과 의욕을 찾아주는 과학적인 방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뇌과학 전문가답게 첫 장은 공부를 '의욕'하는 뇌로 연령별 뇌 구조의 발달을 알려주고 그 중에 도파민을 강화하여 즐거움을 경험하고 더 큰 즐거움을 반복하면서 의욕이 생기는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도파민은 몰입, 좌절의 극복, 성취와 휴식이 반복되는 과정에 관여하면서 공부의욕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도파민에 의한 자기주도 학습은 아이의 공부의욕을 깨우는 핵심 열쇠다.

도파민 생성에 도움을 주는 음식과 두뇌음식을 싣고 있어 아이의 식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 아이의 의욕이 어느 상태인지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 또한 부모의 역할이겠다. 위기의 전조가 보이면 미리 예방해야 하겠다.

아이의 공부의욕 체크 리스트를 통해 아이의 공부의욕을 먼저 확인해볼 수 있다.


이어서 공부의욕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인 공부의욕 7법칙 을 소개한다. 이 7가지 법칙은 좋아하는 것을 찾게 도와주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아이에게 꿈을 가지게 하고, 당근과 채찍 대신 동기부여를 시켜주는 것, 공부를 숙련화, 습관화 시키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챕터별로 뇌과학과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의욕을 연계하여 항목별로 지침들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제1법칙 : 좋아하라
1. 위험을 추구하고 충동적인 아이의 뇌
2. 좋아하면 당장의 만족을 미룰 수 있다
3. 긍정적인 관심이 중요하다
4. 자존감은 의욕의 토대이다
제2법칙 : 스스로 하라
5. 아이 스스로 책임지게 하자
6. 자율성을 키우자
7. 리딩하지 말고 코칭하라
8. 해결사가 아니라 지지자가 되라
9. 독립심을 키워주자
제3법칙 : 꿈을 가져라
1. 사춘기 공부의욕의 뇌
2. 가치관을 키워라
3. 의미있는 꿈을 가져라
4. 역경지수를 높여라
제4법칙 : 당근과 채찍을 버려라
5. 당근과 채찍은 통하지 않는다
6.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라
7. 경쟁을 강요하는 자율
제5법칙 : 숙련하라
1. 공부는 이마엽을 키운다
2. 노력을 칭찬하라
3. 숙련에 이르는 길
4. 다양한 성취감을 경험하게 하자
제6법칙 : 습관화하라
5. 의욕을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6. 감정조절을 가르치자
7. 의욕을 높이는 공부습관
제7법칙 : 스트레스를 관리하라
1. 편도체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2. 뇌는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구조화된다
3. 잠이 부족한 아이들
4. 회복탄력성을 키우자


뇌 발달별 학습과의 관계를 알 수 있어 연령별 아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다. 특히나 사춘기 아이들의 뇌 구조를 이해하니 그들이 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사춘기 부모가 알고 있다면 아이를 이해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지침이 되겠다.

친절하게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일들을 항목별로 제시해 주고 있어 더욱 좋다.

아이 상태에 맞춰 부모가 옆에서 도움을 준다면 아이의 의욕은 자연스레 커지리라 본다.


부록으로 두뇌성격 유형 판별 검사지, 두뇌 성격에 맞는 공부전략 등을 수록하여 아이의 공부의욕을 측정해보고 그에 따라 의욕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 부분이 정말 유용했던 것이 내 아이의 성향을 막연히 짐작했는데 어쩜 이리도 잘 맞나 쪽집게 도사 같았다.^^

아이의 두뇌 성격에 맞춰 공부전략에 맞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너무나 유용한 자료로 두고두고 활용해야겠다.


책 속에서 부모가... 부모는... 으로 부모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이렇게나 많구나 싶을 정도로 자주 등장한다.

그때마다 나는 어떤 부모인지 O, X 선택을 하면서 하나씩 마음에 새겨보았다.

모든 부모의 바람은 아이의 행복이다.

이미 알고는 있지만 자꾸만 아이보다 엄마가 우선하는 순간이 올 때마다 특히 아래 문구들을 되뇌여야겠다.

* 부모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은 아이의 기쁨을 중시하고 아이가 그 기쁨을 더 많이 체험할 수 있도록 신경써라.

* 아이 스스로 행복을 찾도록 길을 안내해 주는 것이다.

* 아이의 존재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 기쁜 마음을 아이에게 전하라.

* 무엇보다 조건없는 사랑으로 아이를 대하라.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공부의욕을 높여 공부 잘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 컸다. 공부를 잘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얻는 자존감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잘 알기에 욕심내었던 부분이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앞으로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아이 뇌 발달을 이해하는 시간이었고 발달 단계에 맞춰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임을 배우는 값진 시간이었다.

이제 제대로 알았으니, 아이의 의욕에 불을 살짝 지피고 열심히 응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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