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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욕 : 공부가 하고 싶다 - EBS가 검증한 최고의 부모 멘토 김영훈 박사 만사에 의욕없는 아이 공부의욕 드높이기
김영훈 지음 / 베가북스 / 2013년 7월
평점 :
공부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 주고픈 마음은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대신 해 줄 수 없는 공부이기에,
지루한 공부는 결국 내 것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을 알기에,
아이의 공부가 온전히 자기 것으로 되게끔 만들게 해 주고픈 마음이 나 또한 강했다.
하지만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고 새로운 걸 배울 때마다 어렵다고 투정을 부릴 때면 어떻게 해야 이 고비를 넘길까 고심했다.
아직은 조금만 엄마가 봐 주면 수월하게 한고비씩 넘기면서 막상 하고 나니 어렵지 않네, 할 만하네, 쉽다는 말까지도 나오는 걸 보면서 그래 잘 하고 있구나 안도하곤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공부의욕을 높여주기 위한 부모의 전략이 필요하겠구나. 절실히 느끼며 페이지를 넘기고 또 넘겼다.
그동안 해 왔던 방식이 어찌어찌 잘 맞아온 건 운이었구나, 정말 다행이다 싶은 마음으로...
저자 김영훈 박사는 국내 최초로 뇌와 공부의욕의 연결고리를 찾아 과학적으로 접근하였으며, 청소년 뇌과학 분야에서 이룩한 30년간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아이의 의욕에 대한 모든 것을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현재 우리 아이들의 의욕상태를 진단하고 원인을 조명해 해결책을 제시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뇌를 역동적이고 즐겁게 하여 내면의 공부의욕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제시한다.
공부의욕을 포함하여 만사에 의욕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 그들의 삶에 열정과 의욕을 찾아주는 과학적인 방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뇌과학 전문가답게 첫 장은 공부를 '의욕'하는 뇌로 연령별 뇌 구조의 발달을 알려주고 그 중에 도파민을 강화하여 즐거움을 경험하고 더 큰 즐거움을 반복하면서 의욕이 생기는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도파민은 몰입, 좌절의 극복, 성취와 휴식이 반복되는 과정에 관여하면서 공부의욕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도파민에 의한 자기주도 학습은 아이의 공부의욕을 깨우는 핵심 열쇠다.
도파민 생성에 도움을 주는 음식과 두뇌음식을 싣고 있어 아이의 식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 아이의 의욕이 어느 상태인지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 또한 부모의 역할이겠다. 위기의 전조가 보이면 미리 예방해야 하겠다.
아이의 공부의욕 체크 리스트를 통해 아이의 공부의욕을 먼저 확인해볼 수 있다.
이어서 공부의욕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인 공부의욕 7법칙 을 소개한다. 이 7가지 법칙은 좋아하는 것을 찾게 도와주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아이에게 꿈을 가지게 하고, 당근과 채찍 대신 동기부여를 시켜주는 것, 공부를 숙련화, 습관화 시키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챕터별로 뇌과학과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라 의욕을 연계하여 항목별로 지침들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제1법칙 : 좋아하라
1. 위험을 추구하고 충동적인 아이의 뇌
2. 좋아하면 당장의 만족을 미룰 수 있다
3. 긍정적인 관심이 중요하다
4. 자존감은 의욕의 토대이다
제2법칙 : 스스로 하라
5. 아이 스스로 책임지게 하자
6. 자율성을 키우자
7. 리딩하지 말고 코칭하라
8. 해결사가 아니라 지지자가 되라
9. 독립심을 키워주자
제3법칙 : 꿈을 가져라
1. 사춘기 공부의욕의 뇌
2. 가치관을 키워라
3. 의미있는 꿈을 가져라
4. 역경지수를 높여라
제4법칙 : 당근과 채찍을 버려라
5. 당근과 채찍은 통하지 않는다
6.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라
7. 경쟁을 강요하는 자율
제5법칙 : 숙련하라
1. 공부는 이마엽을 키운다
2. 노력을 칭찬하라
3. 숙련에 이르는 길
4. 다양한 성취감을 경험하게 하자
제6법칙 : 습관화하라
5. 의욕을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6. 감정조절을 가르치자
7. 의욕을 높이는 공부습관
제7법칙 : 스트레스를 관리하라
1. 편도체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2. 뇌는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구조화된다
3. 잠이 부족한 아이들
4. 회복탄력성을 키우자
뇌 발달별 학습과의 관계를 알 수 있어 연령별 아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다. 특히나 사춘기 아이들의 뇌 구조를 이해하니 그들이 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사춘기 부모가 알고 있다면 아이를 이해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지침이 되겠다.
친절하게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일들을 항목별로 제시해 주고 있어 더욱 좋다.
아이 상태에 맞춰 부모가 옆에서 도움을 준다면 아이의 의욕은 자연스레 커지리라 본다.
부록으로 두뇌성격 유형 판별 검사지, 두뇌 성격에 맞는 공부전략 등을 수록하여 아이의 공부의욕을 측정해보고 그에 따라 의욕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 부분이 정말 유용했던 것이 내 아이의 성향을 막연히 짐작했는데 어쩜 이리도 잘 맞나 쪽집게 도사 같았다.^^
아이의 두뇌 성격에 맞춰 공부전략에 맞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너무나 유용한 자료로 두고두고 활용해야겠다.
책 속에서 부모가... 부모는... 으로 부모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이렇게나 많구나 싶을 정도로 자주 등장한다.
그때마다 나는 어떤 부모인지 O, X 선택을 하면서 하나씩 마음에 새겨보았다.
모든 부모의 바람은 아이의 행복이다.
이미 알고는 있지만 자꾸만 아이보다 엄마가 우선하는 순간이 올 때마다 특히 아래 문구들을 되뇌여야겠다.
* 부모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은 아이의 기쁨을 중시하고 아이가 그 기쁨을 더 많이 체험할 수 있도록 신경써라.
* 아이 스스로 행복을 찾도록 길을 안내해 주는 것이다.
* 아이의 존재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 기쁜 마음을 아이에게 전하라.
* 무엇보다 조건없는 사랑으로 아이를 대하라.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공부의욕을 높여 공부 잘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 컸다. 공부를 잘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얻는 자존감이 살아가는데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잘 알기에 욕심내었던 부분이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앞으로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아이 뇌 발달을 이해하는 시간이었고 발달 단계에 맞춰 아이를 있는 그대로 봐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임을 배우는 값진 시간이었다.
이제 제대로 알았으니, 아이의 의욕에 불을 살짝 지피고 열심히 응원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