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국제학교, 외국인학교의 모든 것
유시정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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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주현이 입학을 앞두고 대안학교를 고민한 적이 있었지요. 예민한 성격의 아이라 공교육에 가서 힘들지 않을까 싶어 자율성을 강조하는 대안학교를 염두에 두고 알아보았지만 문제는 집 주위에서 찾기가 힘들다는 거였어요. 그렇게 학교에 입학하고 1년을 보내면서도 가슴 졸이는 순간이 오곤 했지요. 이제 1학년을 마친 상황에서는 그래도 다행히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적응을 잘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그러다 얼마전 친구가 아이 입학을 앞두고 대안학교를 찾아 상담을 받고 드디어는 학교 주위로 이사까지 결심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에게 맞는 교육을 찾아서 다니는 열의와 결단력에 감탄했지요. 그러면서 한편으론 집 주위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너무 빨리 포기한 건 아니었나도 싶더군요.

지금은 아이가 다행히 적응도 잘 하는 상황이라 안심이 되긴 하지만, 중고등학교는 아이의 선택에 따라 대안학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요.


저자 유시정님이 이 책을 집필한 의도를 보면 내 아이에게 외국교육과 같은 양질의 교육을 국내에서 해 주고 싶은 마음으로 국내 국제학교, 외국인학교의 정보를 수집하고 직접 발로 뛰어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며 알아낸 알짜 정보를 공유해주심에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사실 국제학교, 외국인학교는 저와는 동떨어진 세상 이야기로만 알았어요. 그동안 뉴스에서나 가끔 이슈가 되어서 들었을 정도니까요. 기러기 가족이 되지 않고도 외국과 같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국내에 이렇게나 많이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며 조기유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들에겐 단비와 같은 정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직접 발품 팔아 작성한 34개 국제학교, 외국인학교 로드맵을 싣고 있습니다.

이렇게나 많았다니 놀라움으로 시작되었고 학교 하나하나 정성스레 작성한 내용을 읽으면서는 저자의 꼼꼼함과 정성에 감탄하면서 읽어내려갔습니다. 이들 학교에 조금이라고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아주 유용한 정보로 가득하답니다.

 

먼저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의 정의, 입학자격, 주의사항, 특징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외국인학교와 국제학교의 구분은 입학조건에 제한이 있으면 외국인학교, 아무런 제한이 없으면 국제학교라 통칭하고 있어요.

국내학교에서의 학력을 인정하는지 여부도 중요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국제학교는 가능하며 외국인학교는 청라딜튼외국인학교만 가능한 상황입니다.

국제학교, 외국인학교를 조기유학의 대안으로 여기는 이유는 무엇보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지 않아도 되는 점이 가장 크며, 비용면에서도 유학과 비교해서 1/2~2/3 비용으로 해결이 된다는 장점을 꼽고 있어요. 물론 국내 교육비에 비하면 상당한 금액임도 잊지 않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각 학교마다 학교의 연혁부터 위치 정보, 입학 정보를 통해 입학 조건과 학년별 이수 과목 정보, 학비와 기숙사비 등 경제적인 부분까지 꼼꼼히 수록되어 있어서 비교 분석 자료가 풍부하게 싣고 있어요.

이 책 한권으로 국내 국제학교, 외국인학교를 모두 직접 탐방하고 온 착각이 들 정도로 알찬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한국에 있는 다양한 교육에 대해서 알고 싶었고 대안학교의 하나로 정보를 접하고 싶었어요.

대안학교는 생각한 적이 있는지라 학비는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었는데,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의 학비는 저와 같은 외벌이에게는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더군요. 이 책의 의도를 생각하고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글로벌한 학습에 초점을 맞추어 읽어내려갔습니다.

정말 좋은 것은 이런 교육들을 우리나라 공교육에서도 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였습니다.

아무나 갈 수 없는 곳, 선택받은 사람만이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더군요. 사실 누구나 좋은 환경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고 교육시키고 싶고 글로벌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이야 다 같을테니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그동안 너무 눈 앞의 선택권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정보를 알려고 했다는 점이에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야 말로 부모의 정보력이겠지요. 알면서 안하는 것과 몰라서 못하는 것은 전혀 다른 선택과 결론을 만들테니까요.

저자가 알려주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국제학교, 외국인학교의 모든 것>을 통해 관련 정보들과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까지 곁들여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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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 - 이명옥 관장과 함께하는 창의적 미술 읽기
이명옥 지음 / 시공아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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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려서 미술학원도 다니지 않고 학교에서 배우는 미술이 전부였어요. 그러다보니 미술은 저와 멀어져만 갔고, 성장해서도 미술관에 갈 일이 없더라구요.

그런 제가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변하였어요. 아이 때는 누구나 그림을 좋아하듯이 저희 아이가 어느 날은 하루 중 상당 시간을 그림그리기, 종이접기로 보내는 것을 보며 다양한 미술을 접해주고 싶었어요. 커서도 마음 속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동심을 그대로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 컸답니다.

그런 의도로 고사리 손 같은 아이 손을 잡고 유명한 화가 전시회가 열릴 때면 미술관을 찾아다니기 시작한지도 벌써 몇해네요.

유아 때는 엄마가 이끄는대로 보기도 했다가 내키지 않으면 30분 만에 미술관을 휘리릭 훑고 나오는 경우도 있었지요. 너무 무리해서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다가도 작품 하나라도 기억하고 얘기하는 게 신기해서 또 가곤 했습니다.

이제 초등1학년. 생활이 바쁘기도 하고 평일에 여유가 없다보니 그나마 뜸해졌어요. 얼마전 고흐전도 막바지게 가서 사람에 쫓기듯이 보게 되었어요. 그 날은 오디오 가이드까지 대여해서 시도해보았는데, 아이가 듣기는 꽤나 서론이 길더군요. 엄마가 듣고 간략하게 설명을 해 주는 건 그래도 잘 듣긴 했는데, 엄마도 배경지식이 없다보니 가이드 듣고 전해주고 하는 시간이 꽤 걸려서 안타깝더라구요. 다행히 도록을 챙겨와서 다시 차근차근 보면서 전시회 때 보았던 작품을 떠올리며 감상하니 더 와 닿았습니다.

엄마가 먼저 미술 감상법을 배우면 전시회를 가더라도 콕콕 포인트를 짚어서 재미나게 볼 수 있을 텐데 싶었지요.

그러던 차에 <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은 엄마도 그동안 보아왔던 명화들을 다른 시각으로 감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어요.

 

작가는 교과서 속의 명화들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키워드 감상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 속에 수록된 상당 수의 명화들은 눈으로는 익숙한 작품들이 있지만, 왜 명화인지 설명할 수는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그냥 명화라고 하니까 좋다. 이 정도 느낌으로만 보기에는 작가의 의도, 그림이 그려진 배경까지 알 수는 없기에 그림에 대한 겉핥기가 된 것이지요.


1장에서는 서명, 손가락, 발, 입 모양, 그림자 등과 같이 너무 평범에서 주의해서 보지 않았던 키워드들에 주목합니다.

'입 양이 전하는 두려움과 슬픔’ 편에서 뭉크의 <절규>는 너무나 유명한 작품인데요. 인간의 격렬한 감정을 입을 빌려 표현하고 있어요. 뭉크는 색채를 강조하거나 형태를 왜곡하는 기법으로 공포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입으로 시작해서 작품 전체로 눈을 이동하니 절규가 더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2장에서는 눈에는 안 보이지만 작품에서 분명히 느껴지는 키워드들, 즉 소리, 음악, 움직임, 속도감, 리듬, 크기, 생각을 통해 미술을 이야기합니다.

‘그림에서 들려오는 소리’ 편에서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풍덩>을 감상하면 공감각을 이해하게 됩니다. 호크니는 수영장에서 다이빙할 때 들리는 '풍덩' 소리를 그림에 표현했거든요. 귀로 듣는 '풍덩' 소리를 색채를 통해 파란색 물가 다이빙 보드의 노란색의 선명함으로 더 강렬합니다. 수영장의 수면에서는 물보라가 일고 있지만 정작 다이빙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아요. 만일 물에 뛰어드는 사람이 그려졌다면 관객은 그 모습에 시선을 빼앗겨 상상의 귀로 ‘풍덩’ 소리를 듣는 데 방해를 받기에 관객의 모든 감각이 ‘풍덩’ 소리에만 집중하도록 사람을 그리지 않은 것이랍니다. 이렇게 작품에 대한 설명을 색채, 구도에 맞춰 바라보니 작가의 의도가 전해져 감탄하게 됩니다.

그냥 봤을 때에는 제목과 그림으로 매칭해서 다이빙하는 그림이구나. 사람이 이미 물에 들어갔나보네 정도로 이해하고 말 그림을 키워드별로 분석을 하면서 바라보니 작가의 치밀한 계획에 맞춰 그려진 작품이 새롭게 다가오네요.


3장에서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는 키워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상을 현실화한 작품, 새나 벌레의 시점으로 그린 그림, 거울을 이용한 작품, 제작 당시인 17세기 유럽의 지정학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페르메이르의 그림, 한때 기도서 역할을 했던 최초의 명화 달력, 작품만큼 중요한 액자, 때로는 중매쟁이가, 때로는 고도의 정치 선전물이 된 초상화 등이 소개됩니다.

'상상하는 대로 현실이 되다’ 편에서는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그림들과 세계적인 건축가 그룹 MVRDV가 설계한 ‘공중 부양’ 아파트인 보조코(WoZoCo)가 소개됩니다.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던 마그리트는 현실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현상을 그림에 담았어요. 가상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이 사람도 거대한 성도 하늘에 둥둥 떠 있고, 거대한 사과와 평범한 사물을 새롭게 부각하는 것과 같이 상상력을 길러 주는 도구로 크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피레네 산맥의 성채>에서는 거대한 성채와 육중한 바위가 바다 위의 허공에 떠 있으며, <아르곤의 전투>에서는 무거운 바위와 가벼운 구름이 나란히 하늘에 떠 있다. 마그리트의 그림은 인간의 경험과 지식에 모순되는 상황을 일부러 연출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작동시킵니다. 이러한 전략은 영화 <아바타>와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에 반영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작가의 상상력을 시대를 뛰어 넘어 다양한 문화로 확대되어 감동이 배가 되어 전해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와 같이 21세기 모든 분야의 화두로 등장한 ‘창의성 개발’에 일찍이 주목하고, 미술과 다른 분야를 융합하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생산해 내고 있어요. 이전에 예술로 만나는 수학, 과학, 경제 이야기로 <명화 속 신기한 수학 이야기>,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명화 경제 토크>를 저술한 것을 보며 한권 한권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이 책 역시 미술을 통한 창의성 개발을 위해 ‘키워드’로 읽는 색다른 미술 감상법을 제안했으며, 너무나 재미나게 이야기를 풀어가서 미술에 대해 전혀 감이 없는 저도 푸욱 빠져 보았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명화를 작가가 알려주는 방법대로 키워드에 따라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그림 속 이야기가 들려와서 신기했습니다.

그림 읽기도 배워야 하는게 맞구나. 이제야 제대로 그림을 볼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고나 할까요.

그동안 어려서부터 접했던 미술 교과 학습이 저에게는 아무 감흥 없이 그냥 공부에서 끝나고 말았단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이제 미술을 처음 접하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제대로 된 그림 감상법을 하나 하나 알려줄 수 있겠어요.

이 책은 미술에 관심 있는 분들은 누구나 읽으면 좋을 책이며, 특히나 아이와 함께 미술관을 찾는 부모라면 꼭 읽고 키워드 감상법으로 진정한 명화 감상을 누리실 수 있겠습니다.

 

작년에 르네 마그리트 체험전이 있어 아이와 같이 갔었는데 현실에서는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 상상력이 가득한 체험이었지만 이와 같이 작품을 하나하나 작가의 의도에 맞춰 감상하지는 못했어요. 기발한 작가구나 감탄사만 연발하다 왔지요. <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을 접하고 체험전을 갔다면 아이에게 더 재미나게 작품을 설명해주고 즐기고 왔겠지요. 아는만큼 보인다고 <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을 읽고 있자니 그동안 보아왔던 명화들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이 감동이 아이에게도 전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 전시회를 보러 가기 전에 어느 키워드에 맞춰 감상해야 할지를 먼저 파악하고 가야겠어요. 앞으로 보게 될 전시회가 설레임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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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목 개념 잡는 어휘력 2-1 - 초등 국어.수학.통합교과(나,봄,가족,여름) 어휘와 개념 학습 완성, 2014년 전과목 개념 잡는 어휘력 - 2014년 1학기
유호종 지음 / 사피엔스어린이(사피엔스21)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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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초등 2학년인 주현이를 보니 초등 1학년 교과 내용은 그림 위주로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 사용되는 단어는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한번 설명해 준 어휘도 생활 속에서 접하는 단어가 아닌 경우에는 기억에 남지 않는 경우도 많구요.

특히나 통합교과의 경우는 집에서 딱히 따로 자습서, 문제집이 없기에 복습도 하기 어렵고 아쉬웠던 부분이었어요.

또한 국어, 수학의 경우도 서술형 문제 비중이 커지다 보니 단어 뜻을 몰라 문제 해석이 막히는 경우도 종종 있더라구요.

독서가 답이긴 하지만, 교과에 맞춘 어휘만 따로 공부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쩜 이리도 엄마 마음을 잘 아는지, 꼭 필요한 <전과목 개념 잡는 어휘력>이 나왔군요.^^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먼저 살펴보았어요.

교과 개념을 잡아 주는 어휘력 + 사고력 핵심 과정으로 핵심 톡톡, 교과서 톡톡까지 꼭 필요한 것만 짚어주고 있어요.
한자 공부는 아직 따로 하지 않고 있지만 필요성을 점점 실감하고 있답니다.
교과에 나오는 어휘 중 모르는 경우의 상당 수가 한자에 속하더군요. 한자 풀이만 되어도 어휘 해석이 자연스레 될 텐데 참 안타까우면서도 교과에 필요한 한자만 따로 공부하면 참 좋겠다 했는데요.
한자에 관심이 없는 딸 아이도 한자 풀이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네요.
이제 한자어를 몰라서 교과서 학습의 어려움은 없겠지요.

문제 술술, 이해 술술, 요모조모 한 번 더 생각해 보자!를 통해서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 있어 더 좋습니다.
개념을 익히고 문제를 푼다고 아이가 해당 교과 내용을 다 이해한다고 보기는 어렵더라구요. 단원평가 문제에서 막힐 때 보면 좀 더 생각해보는 단계가 필요하다 싶었지요. 이런 가려운 부분까지도 짚어주고 있으니 심화 학습까지 자연스레 연계되어 좋았습니다.


겨울방학을 맞아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2학년 교과 예습에 들어간 주현이랑 실제로 진행해 보았어요~
국어 교과서 처음에 꼬부랑 할머니가 수록되어 있어요.
이것만 보고 해석을 낱낱이 하기는 어렵지요. <전과목 개념잡는 어휘력>을 통해 하나하나 콕콕 짚고 넘어가니 속에 담긴 어휘까지 확실히 알수 있었답니다.
 

다음 날도 이어서 진행해 보았어요.
한자도 한번씩 음과 뜻을 읽으면서 정리하고 바로 문제풀이까지 해서 확인하고, 흔히 접하니 않는 질그릇, 오지그릇 뜻 풀이도 한번씩 읽어보고 선 긋기 문제로 확인할 수 있어 바로바로 어휘 익히고 확인까지 이루어져서 좋군요.

국어 교과에서 문제 술술, 이해 술술로 막히는 어휘를 익히니 문제가 술술 풀리고, 한자 풀이를 하니 이해가 쏙쏙 되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수학 교과는 어려운 수학 개념도 익혀야지 새로운 수학 용어도 익혀야지 더 힘든 교과에요.
아이들이 문제만 술술 이해할 수 있도록 수학 개념을 한결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지요.
역시나 한자도 많은데 한자 풀이를 하면 자연스레 어휘가 이해가 되고 용어 설명을 쉽게 받아 들일 수 있어 좋아요.

1학년 동안 제일 손 놓고 있었던 통합 교과.
이렇게나 많은 어휘들을 가득하군요. 이 양질의 어휘력을 쏙쏙 머리에 넣고 학습하면 더 깊이 있는 통합교과를 진행할 수 있겠어요.


왜 어휘력에 주목하는지 초등 1년을 보내보니 더 와 닿는 내용입니다.

어휘를 알아야 문장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읽고 문제 해석을 해서 요구하는 서술형 답을 쓸 수 있으니까요.

그러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풍부한 어휘력이 답이겠지요. 어휘를 알아야 통합 사고가 활발해진다는 말에 공감이 갑니다.


방학 중, 학기 중, 전천후 학습으로 학습 시기와 수준에 맞게 활용안도 알려주고 있어 좋군요.

지금은 방학 중이니 예습으로 주요 과목의 핵심 어휘와 요점에 맞춰 어휘력, 사고력 훈련에 집중해야겠어요.


2학년 교과 과정도 1학년 심화 과정으로 상당히 깊이가 있던데 어휘만 꽉 잡고 들어가도 아이의 이해가 한결 수월하겠지요. 그만큼 학습에 자신감도 붙을 테구요.

앞으로 남은 방학 동안 2학년 교과 어휘를 <전과목 개념잡는 어휘력>을 통해 확실하게 짚고 갈 수 있어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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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투덜 마을에 로자 달이 떴어요! 지그재그 30
마갈리 르 위슈 글.그림, 밀루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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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

투덜투덜 마을?

로자 달?? 

뭔가 상상 그 이상의 이야기를 들려줄 거 같은 책 <투덜투덜 마을에 로자 달이 떴어요!>를 만났어요.


달이 없던 시절 투덜투덜 마을에 일어난 일이라는 이야기로 시작된답니다.
"달이 없던 때가 있었어?" 놀라는 주현이에요.
"그러게, 달이 생긴 이야기를 들려주나봐~"하며 얼른 페이지를 넘겨 보았어요.


보기만 해도 참으로 복스러운 로자 달이군요.

복스럽고 동글동글 밝고 발그레. 단어들의 느낌을 물어보니,

"달 같아!" 합니다.

정말 달은 연상시키는 로자 달이군요.


그런데 문제는 로자 달이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아침, 점심, 저녁, 잘 때에도 노래를 불렀다는 거지요.
하지만 투덜투덜 마을에서는 불만이 폭주합니다.
사람들의 불평이 도가 지나치군요.
로자 달의 웃는 모습도 피부도 다 마음에 안 든다고 하는군요.
그렇게 사람들의 불만으로 로자 달은 밤마다 숲에 가서 노래를 불렀어요.
늑대들은 로자 달의 노래를 아주 좋아했지요.
어느 날 늑대들은 로자 달을 따라 마을로 내려와 마을 사람들은 로자 달을 집에 가두었어요.
그랬더니 밤에 늑대들이 찾아와 로자 달을 찾게 되고 마을엔 비상이 걸렸지요.
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는지요.
로자 달과 늑대를 발사기에 실어 날려 보내기로 했답니다.

하늘로 쏘아 올려진 늑대들과 로자 달.
이름 모를 숲 속 어딘가에 떨어진 늑대들은 로자 달을 받치려고 하늘을 올려다보았어요.
그런데 하늘에서 노란 동그라미 하나가 반짝반짝 빛났답니다.
이 대목에서 주현이가 "로자 달이다!" 외치네요.

그렇게 하늘로 날아간 로자 달은 달이 되었답니다.
그때부터 로자 달은 마음 편히 노래를 불러요.
어떤 날 밤에는 노래를 아주 열심히 불러요. 그러면 동그란 몸이 환하게 빛나요. .
어떤 날은 속삭이듯 작게 불러요. 그럼 빛이 매우 희미해요.
노래를 부르지 않고 쉬는 날에는 빛이 나지 않는답니다.
달의 모양이 변화되는 모습이 연상되면서 사실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에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어떤 그림과 이야기가 이어질지 기대에 차서 읽어내려가는 엄마도 눈으로 보는 아이도 숨이 가쁜 책이었어요.

달이 생겨나게 된 이야기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치있게 그려낸 그림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동화였답니다.

현실적으로 되어 가는 딸 아이, 다 읽고 나서는 "말도 안돼!" 하면서도, 슬쩍 엄마 눈치를 봅니다.

"왜? 늑대들이 정말 달을 보면 울잖아. 너도 영화에서 많이 봤잖아."

"그렇지. 그럼 정말 로자 달이야?"

긴가민가. 애매하지만 믿고도 싶도 아닌거 같기도 하구.

그렇게 우리 모녀는 달을 볼 때마다 로자 달과 늑대의 슬픈 사연을 떠올리겠지요.


그림책은 이렇게 상상력과 순수함을 선물해주는군요.

올 한해 초등학교 1학년을 보내면서 글밥 많은 책읽기를 하다보니 아쉬워서라도 서점에 가서도 일부러라도 그림책 코너로 이끌곤 했어요. 아이가 커도 그림책은 너무나 소중한 동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계속 접해주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투덜투덜 마을에 로자 달이 떴어요!>는 어느 연령대가 읽어도 설득력 있는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군요. 결말 또한 훈훈해서 좋구요.

아이와 함께 어른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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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먹어요! 겨울 - 어린이를 위한 몸살림 교과서 내인생의책 인문학 놀이터 6
오진희 지음, 백명식 그림 / 내인생의책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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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좋은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나라에서 나는 제철 음식에 대해서도 하나씩 더 먹이려고 애쓰게 되었어요.

하지만 엄마 마음과 달리 아이는 클수록 외부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커져서 무조건 먹지 못하게 하는 인스턴트 음식들에 대해 먹어보고 싶어하더군요. 이젠 한번씩 경험하게 해 주면서 왜 그 음식이 안좋은지도 알려주고 있어요. 맛은 있지만 몸에는 안좋다는 걸 알고 스스로 걸러 먹는 법을 가르치는 중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집밥을 좋아하는지라 골고루 잘 먹어주고 있는데요. 겨울을 맞아 요즘 집에서는 익숙하게 만들어 먹지 않은 건강한 먹거리가  가득한 <자연을 먹어요! 겨울>을 만나보았어요.


자연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보슬이와 보람이네 가족이 전해 주는 건강 비결이 하나씩 소개되고 있답니다.

기르는 재미가 솔솔한 콩나물을 시작으로 콩나물을 거둬들여 함지박에서 직접 콩나물을 키우는 보슬이 할머니의 정성으로 콩나물 잡채, 비빔밥, 콩나물 무침, 콩나물 밥까지 건강 밥상을 마주하는 보슬이네요.

집에서도 간단하게 콩나물을 기를 수 있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어서 키워보기로 했답니다.
어여 콩부터 사 와야겠어요.^^


된장과 간장을 만드는 메주를 통해 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주고 있어요.

일년 중 어느 시기에 만들어야 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이어서 간장, 된장, 고추장으로 어떻게 변하는지 과정까지 시간 순서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익숙치 않은 먹거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어요.


먹거리마다 가족의 정성이 가득 담겨 아이들 입으로 사랑이 전해지고, 어른들의 먹거리에 대한 영양분 이야기를 전해들으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레 건강한 먹거리를 찾게 되겠구나 싶었어요.

시금치를 먹을 때에는 철분이 많아서 뼈를 튼튼하게 해 주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해조풀, 단백질이 풍부해 추운 겨울 영양분 보충에 좋은 팥... 과 같이 영양적으로 왜 자연을 먹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거부하던 먹거리도 "아~ 책에서 보니 어디에 좋다고 했지" 하면서 한번쯤 먹을 시도를 해 보게 되고, 한두번 맛보다 보면 익숙해지고, 그렇게 자연을 먹게 되겠지요.


팥을 좋아하는 모녀. 팥죽에 포옥 빠져 읽어내려갔어요.

그리고나서 찾아보니 곧 동지가 다가오더군요. 바로 지난 주말이었지요.
매번 친정가서 얻어 먹고 왔는데 책에서 본대로 이번엔 아이랑 같이 해 먹고 싶더라구요.
마침 재료가 집에 있어서 준비는 수월하게 했어요. 그래도 처음이라 엄마가 해 준 맛이 날지는 자신은 없었지만 일단 책에서 본대로 팥부터 불려서 삶구, 주현이랑 새알심도 빚으면서 나이 개수대로 먹어야 한다고하니 엄마는 어떡해? 하네요. ㅎㅎ
그렇게 완성^^


다음으로 만들어 먹을 음식은 식혜를 고르네요. 할머니 손맛 따라서 예전에 한번 시도했다가 실패하고는 도전의식을 잃어버렸는데, 이번엔 아이랑 같이 만들어서 먹어봐야겠어요.


책을 통해 자연이 주는 소중한 먹거리에 대해서도 배우고, 왜 계절마다 이 음식들이 이로운지도 익히면서 자연을 눈으로 먼저 먹어보았습니다. 이제 책에서 본 것들을 하나씩 아이와 같이 고르고 다듬고 요리해서 몸으로 느껴보렵니다.


몸에 좋은 거니까 먹으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자연을 보여주고 느끼고 받아들이도록 해 주는 방법을 알려준 소중한 <자연을 먹어요! 겨울>이었어요.

<자연을 먹어요!> 봄, 여름, 가을 편도 계절별로 차례대로 만나보면 자연을 모두 먹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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