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기적입니다 - 민들레 국수집 주인장 서영남 에세이
서영남 지음, 이강훈 사진 / 샘터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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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기적입니다

: 민들레 국수집 주인장 서영남 에세이


책소개 글을 보면서 정말 이런 기적같은 일을 하시는 분이 있구나 놀랍기만 했습니다.

누구를 위해서 마음먹고 하는 봉사와 나눔은 접해왔지만,

이렇게 헌신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분이 있다는 사실과

그로 인해 힘든 이웃들이 다시 일어나는 기적을 만나보았습니다.

 

2003년 만우절에 민들레 국수집을 열고 13년의 세월 동안 변함없이 밥 한그릇 마음편히 먹이고 싶은 마음으로

VIP 손님께 정성스레 드세요를 실천하는 곳.

그곳의 이야기는 감동 자체입니다.


정부 지원도 없이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곳이라니 더욱 놀라울 뿐입니다.

국수집으로 시작해서 밥을 찾는 노숙인들을 위해 아낌없이 밥상을 차려주고 있는 이곳.


VIP 손님이라고 높이 칭해주는 이웃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 노숙인들입니다.

어느 누가 이렇게 살갑게 그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을까요.

더러우면 씻을 수 있도록 해 주고

옷이 없으면 챙겨서 입혀 주고

배 고픈 이들에게 아낌없이 밥을 차려주고

잠자리가 없는 이들에겐 찜질방에 방까지 얻어주는

아낌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민들레 국수집입니다.

민들레 국수집으로 밥 한끼라도 따습게 대접하고자 문을 연 이곳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밥 외에도 많은 것을 알고 하나씩 실천으로 옮겨서 그들의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민들레 어린이집, 민들레 도서관, 민들레 희망센터...

더 나아가 필리핀에도 도움이 절실한 아이들을 위해 필리핀에도 문을 연 민들레 국수집과 장학금 제도까지.

말도 안 통하는 이들을 위해 쌀과 밥, 생활보조금까지 대가없이 나눔을 실천하면서 그분들이 힘을 얻고 달라지는 모습은 놀랍기만 합니다.

꼭 필요한 밥 한끼를 나눔으로 그들은 사랑을 느끼고 나눔을 배우고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기적을 보여주었습니다.


쌀이 아슬아슬할 때 갈등하다 내어드리고 나면 희한하게 두 배의 쌀을 고마운 분들이 가져오고

김이 들어와서 두 번에 나눠 내 놓을까 하다가도 충분히 드시라고 내어 놓으면 이어서 김이 들어오는 것을 체험하며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았다고 합니다.

이런 기적들이 모여서 지금의 민들레 국수집이 되었겠지요.

그러지 않고서는 어찌 사람의 힘만으로 운영이 되었을까 싶습니다.


여러 단체에서 식사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는 걸 보아왔는데요.

민들레 국수집은 줄을 서지 않는다고 해요.

이 또한 경쟁이기에 경쟁에서 밀려난 분들에게 또다시 밥을 먹기 위한 줄세우기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힘든 분들의 입장에서 깊이 배려함을 느낄 수 있는 세심한 마음씀씀이가 이분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지겠지요.


밥이 지겨우니 이제 국수를 달라고 하는 날까지 민들레 국수집을 운영할 거라는 서영남님의 나눔실천은 감동입니다.
<하루하루가 기적입니다>를 읽으면서 나눔에 대한 저의 생각이 주위에 머물렀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까운 이웃을 위한 나눔과 봉사는 가능해도
연고도 없는 이들을 위해 아낌없는 나눔을 하기는 쉽지 않은 법이지요.
아기 엄마가 아이에게 밥 한 숟가락 더 먹이려고 애쓰는 마음으로 사회복지를 하고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는 말씀이 와 닿습니다.
나눔은 한 사람이 가져야 할 정당한 몫을 돌려주는 것이기에 사회정의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요.

교정사목이 본업이고 부업으로 민들레 국수집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모두가 본업처럼 중요한 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교정사목으로서 하는 일 또한 만만치 않은데요. 여름휴가 내내 부부는 교도소 여행을 하면서 자매상담과 간단한 선물을 넣어주고 있습니다.
그분들과의 인연도 몇십 년째 이어오고 있기에 변화하는 모습과 다르게 살기 위해 독학으로 공부를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자격증을 따며 다른 삶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의 사랑이 중요함을 느낍니다.

정부와 단체의 지원없이 13년을 이어온 민들레 국수집은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그 누군가가 바로 지금 누리고 있는 우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연스레 후원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게 됩니다.
그분들과 함께 하는 나눔으로 더 많은 이웃들이 편안히 밥을 드시기를 바랍니다.
하루하루가 기적인 곳에서 모두 함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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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명화 하루 명언 - 하루를 위로하는 그림, 하루를 다독이는 명언
이현주 지음 / 샘터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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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명화 하루 명언

: 하루를 위로하는 그림, 하루를 다독이는 명언

제목부터 너무나 맘에 드는 책을 만났습니다.

미술관 나들이를 자주 가지 못해 아쉬운 마음인데,

명화를 보며 함께 명언까지 들려준다니 고마울따름입니다.


지은이 이현주님은 음악이론, 예술학을 공부하고 음악, 미술, 문학이 만나는 글쓰기로

소소한 일상 속 감동이나 깨달음을 한 점의 그림과 지혜를 담은 한마디에 담아 내고 있습니다.

어떤 장을 펼쳐 읽더라도 삶의 순간과 맞닿아 있는 예술을 만날 수 있기를,

나의 하루가 예술과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말을 새기며 읽어보았습니다.


1장 새벽을 시작으로 아침, 오후, 황혼, 한밤으로 구분해서 명화와 명언을 소주제로 구분해서 들려주고 있습니다.

각 시점에 맞춰 읽어주려 했지만,

첫 페이지부터 읽다보니 다음 명화와 명언이 전해주는 감동을 빨리 느끼고 싶어 순차적으로 다 읽어나갔습니다.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으로 낮과 밤이 모두 함께 표현되어 있는 묘한 그림이지요.

익히 알고 있는 작품인데도 뒤에 해설을 읽다보면 놓친 부분이 있어 다시금 페이지를 앞으로 넘겨 그림을 유심히 보게 됩니다.

그림에 대한 설명은 너무나 간결하게 이해가 쉽게 도와주고 있어 읽고 있노라면,

미술관에서 도슨튼의 설명을 듣고 있는 듯합니다.

첫 페이지에서 명화를 꼼꼼히 살펴본다고 해도 뒷장의 저자의 설명을 읽노라면 놓친 부분이 있어 다시금 여러번 명화를 감상하게끔 됩니다.

익숙한 그림도 처음 접한 명화도 오래오래 눈으로 감상하는 시간이 즐겁기만 합니다.

'일상과 사물을 비밀스레 뒤틀어 더 매력적으로 표현해낸 마그리트'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평까지 들을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은 명화와 딱 어울리는 명언으로 마무리합니다.

'완전한 진실은 없다.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뿐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

 


각자의 소중한 삶을 들려주는 일상을 그린 명화들.

소소한 일상이 개인에게 더없는 행복임을 알기에 더욱 와닿는 그림들입니다.

 


에드먼드 찰스 타벨의 책을 읽고 있는 소녀

'내 이 세상 도처에서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이 없더라.'


책이 주는 위로와 안식을 알기에 와 닿는 그림과 글입니다.


 

다양하고 아름다운 삶의 장면을 표현한 명화와
오늘 하루를 더 깊이 있게 이끌어주는 명언이 함께 담은 이 책은
저에겐 선물과 같았습니다.


미술관을 가지 않고도 명화 속 이야기와 작가의 삶을 들여다보니
그림에 대한 이해 또한 깊어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명화와 일상과 딱 어울리는 명언을 통해 나의 하루를 되돌아보고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번에 다 읽어내려간 이 책은
장별로 나뉘어놓은 것처럼 시간대별로 펼쳐 읽기에도 더 없이 편안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고흐, 모네, 호퍼의 그림과 괴테, 니체, 카뮈의 명언까지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책으로
오늘 내 하루를 풍요롭게 빛내줄 그림과 마음 깊이 음미할 명언을 함께 읽을 수 있는 <하루 명화 하루 명언>입니다.
읽는 내내 소중한 오늘이 주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책으로 따뜻한 위로가 함께 합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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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인문독서의 기적 - 인성, 통찰력, 학습력을 모두 잡는 인문독서 실천 로드맵
임성미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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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인문독서의 기적
: 인성, 통찰력, 학습력을 모두 잡는 인문독서 실천 로드맵

초등 부모를 위한 연령별, 단계별 독서 코칭법
초등 저학년, 고학년 추천도서 150권 수록


인문학 열풍이 불면서 쏟아지는 아이용 인문도서들을 보면서 어떻게 읽혀야 하나 고민스러운 때에
만나게 된 반가운 책 <초등 인문독서의 기적>입니다.
무엇보다 추천도서 150권 목록을 알려주신다니 꼭 읽어보고 싶었지요.

저자 임성미님은 20년 넘게 독서지도를 해 온 독서교육 전문가입니다.
저는 아이를 키우면서 독서지도에 대한 관심이 생긴지라 읽히는 데 급급한 독서를 해 왔고 지금은 어떻게 읽혀야하는지를 몰라 독서교실, 논술교실을 보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때인가 고민하는 시점이었습니다.
집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내 아이 맞춤 독서 코칭을 배울 수 있다니 읽기 전부터 기대감이 큰 책이었습니다.
'무슨 책을 읽는가보다 어떻게 읽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저자의 머리글처럼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부모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읽음으로써 사고력이 확장하는 읽기를 통해
깊이 있는 책 읽기로 성장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초등 인문독서의 기적은 바로 부모와 함께 재미난 책 읽기를 시작으로 해야 한다는 점.
유아 때 책읽기를 시작하는 초심으로 돌아간다면 어렵지 않은 방법입니다.
 
왜 책을 읽어야 하며,
그 중심에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먼저 알려주고 있어요.

아이에게 무조건 책을 읽어라, 많이 읽어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즐거움과 가르침을 주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함을 알 수 있지요.
 
부모가 꾸준히 문학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또한 와 닿는데요.
성장하는 아이들의 고민을 엿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매개체로서 문학 책이 훌륭한 역할을 해 줄 수 있겠어요.
매 순간 성장하는 아이의 마음을 모두 알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문학의 힘을 빌어 부모와 아이가 계속 소통할 수 있는 부모의 인문학 책 읽기는 꼭 필요함을 느낍니다.

저자는 책 읽기를 통해 상상적 공감력에 대해 강조하고 있어요.
책을 많이 읽으면 상상력이 풍부해진다고 하는데요.
이는 단순히 책만 읽어서는 배우기 어려운 능력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시대적 배경이 다른 책을 읽으며 아이가 그 시대에 빠져들어 상상하며 읽기란 어려운 법이지요.
이런 때 바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겠지요. 왜 주인공이 이러할 수밖에 없었는지 시대적인 배경을 이야기해 주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상상적 공감력을 키우며 책 속에 빠져들 수 있겠습니다.
열 살 이전에 생존력을 기르는 것이 인생을 사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즐겁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어서 스스로 재미있음을, 행복함을 느껴 행복을 만들어가는 능력, 생존력을 길러가는 아이들.
이들에게 옛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들려주는 어려움을 딛고 이루는 성취감, 성공들은 하나하나 새로운 행복거리가 될 수 있겠습니다.
단순히 옛이야기 속의 권선징악 들려주었던 유아 때 이야기 전달방식이었다면 지금 다시 읽으면서 생존력을 하나씩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초등 중학년인 딸아이에게 맞춰 중학년이 발달 시기에 맞춘 책 읽기가 더 눈에 띄는데요.
책을 통해 행복을 느끼면서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공감하면서 느끼며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책 읽기의 중요성이 와 닿습니다.
지금 아이는 책 읽기를 통해 더 많은 성향의 아이들을 만나고 이야기 속에서 서로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공감과 사회성을 배우고 있는 단계임을요.
이를 도와주기 위해서는 아이 혼자 책읽기를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읽기를 통해 주인공이 되어 서로의 생각을 말해보고 해결하는 방법을 토론하면서 적극적인 책 읽기로 나아가야 함을요.
아이의 성향에 맞춘 독서코칭법이 눈길을 끄는데요.
외향형 - 내향형, 감각형 - 직관형, 사고형 - 감정형, 관계형 - 인식형에 따라 달라지는 독서코칭을 배우면
내 아이 맞춤 독서코칭에 한 발 다가설 수 있겠습니다.
 
인문 독서 습관을 위한 환경 만들기부터 창의적인 독서를 위한 환경까지.
독서코칭 전문가답게 독서에 대한 모든 것을 다양한 각도로 조언하고 있습니다.
꼭 이대로 다 실천해보리라는 생각보다는,
내 아이와 부모의 여건에 맞춰 시기별로 나눠 적용해보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초등 중학년인 딸아이의 혼자 읽기 후에 항상 걱정되는 것은 과연 잘 읽었는가?, 책이 전달하는 바를 잘 이해했는가? 인데요.
아이의 독서 수준부터 점검하면서 아이 레벨에 맞는 책 읽기를 통해 재미와 깊이를 더할 수 있겠습니다.

독서 전, 독서를 하면서, 독서 후 활동까지 나누어서 꼼꼼하게 가이드를 주고 있어요.
이에 맞춰 하나씩 실행하면서 아이의 책 읽기를 함께 한다면
인문독서를 통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초등 인문독서 추천도서 150권을 저학년, 고학년, 영역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어요.
내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고 다양하게 읽히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느낀 점은 겉으로는 아니라고 하면서 그동안 책 읽기를 공부를 위한 수단으로 여겨왔다는 반성이 됩니다.
아이에게도 공부 잘해라라는 말 대신 책을 많이 읽어라는 말로 자연스레 독서를 공부로 연결해서 압박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독서를 통해 아이가 생각의 깊이와 다양한 경험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컸고,
이를 통해 자연스레 공부의 내공이 쌓이리라 기대도 했습니다.

실생활에서 접하기 어려운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하는 다양한 즐거움과 행복을 아이가 지금부터 배워간다면,
아이가 성장했을 때 그 힘은 상상적 공감력이 더해져 생존력이라는 막강한 힘을 얻을 수 있기에
평생 독서의 즐거움을 통해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경험한 것 그 자체로 끝나지 않도록 그것을 의미있는 것으로 여기고 성찰하도록 돕는 것이 인문 독서 교육임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로서 함께 읽고 질문을 통해 깊이 있는 인문독서로 이끌어주고자 노력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의 연령에 맞춰 항상 옆에 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고마운 책 <초등 인문독서의 기적>입니다.
 

 
[본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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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있는 식탁 유대인 교육의 비밀 - 아이의 공부 저력은 밥상머리에서 만들어진다
심정섭 지음 / 예담Friend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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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있는 식탁 유대인 교육의 비밀
: 아이의 공부 저력은 밥상머리에서 만들어진다

 
아이가 유아 때부터 밥상머리교육을 실천하고자 관련 서적도 읽고
유대인 교육서도 읽으며 도움을 받고자 노력했는데요.
저자의 말처럼 유대인의 교육은 우리나라 교육과는 다른 점이 있기에 그대로 실천하기에 어려웠습니다.
유대인 교육의 기본인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유대인 식탁을 소개하며
우리나라 실정에 맞춰 실천하고 있는 저자 심정섭님의
<질문이 있는 식탁 유대인 교육의 비밀>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읽어보았습니다.

안식일이면 모든 가족이 식탁에 둘러 앉아 토라의 말씀을 가르치고 탈무드 토론을 이끄는 유대인 가정이에요.
아빠가 가족을 대표하며 안식일 예배를 시작으로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식탁에서의 토론을 통해
유대인 아이들은 깊이 있는 대화와 토론으로 그들의 정체성을 키워간다고 합니다.
안식일을 위해 엄마는 미리 음식을 준비해 놓고 이 날은 모두 둘러 앉아 같이 하는 시간을 즐긴다고 합니다.
모두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자연스레 대화가 늘게 되고 토라의 가르침과 토론 속에 깊이 있는 사고를 할 수 있겠지요.

우리네 밥상과 비교해보면 하루 종일 바쁘게 생활하고 마주한 저녁식탁은 각자의 이야기를 한마디씩 하다보면 어느새 끝나버리곤 하는데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분위기도 공통된 주제도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에서 토라와 탈무드를 교육하라고 하지 않아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우리나라만의 한국사를 추천하고 있어요.
요즘 다시금 부각되고 있는 한국사인데요.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지금의 나와 미래의 우리가 있기에 꼭 필요한 것이지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한국사 공부에 대해서도 월별 주제와 관련 책들, 이에 대한 질문들까지 세세하게 가이드를 주고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요즘 역사체험학습이 활성화되면서 부모가 주도하는 역사체험도 점점 늘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어른용, 아이용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공통된 주제로 대화를 할 수 있고,
체험을 통해 깊이 있는 질문과 답변이 오고가며 자연스레 아이의 지적 호기심이 해결되겠습니다.

유대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의 코셔를 통해 바른 먹거리에 대해 알려주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것 또한 밥상머리 교육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지요.
먹거리가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를 알아가면서 올바른 먹거리에 대한 배움을 통해 아이는 생명 존중 원리도 배우고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겠지요.
엄마들이 가족 식탁에 오르는 먹거리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올바른 식재료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단계별로 아이의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제안하고 있어요.
유대인 교육에 관심을 갖고 배우고 싶은 목적이 저 또한 아이의 공부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부터 생각한지라 뜨끔한 부분인데요.
저자는 유대인 교육이 공부를 잘해서 세계 일류대에 진학하고 노벨상을 받기 위함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어요.
토라의 가르침대로 유대인의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얻어진 결과의 일부일 뿐이라고요.
열두 살까지 안식일을 지키고 토라와 탈무드를 반복적으로 공부하며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그들은 자연스레 정답이 없는 무수한 해답 속에서 사고력과 논리력이 길러지는 것임을요.

우리가 열심히 학원을 보내고 값비싼 전집들을 들여 읽히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했던 창의력과 논리력.
그 답은 바로 매일 반복되는 우리가족 식탁 안에 비밀이 있음을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은 집 안에서 오롯이 우리 가족만의 시간을 만드는 것의 중요함이 와 닿습니다.
일상 속에 바쁜 아빠도 학원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아이도 주말 하루는 같이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공통된 주제로 추천한 한국사 책, 체험을 통해 가족이 함께 할 시간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겠어요.

목표가 학업 성취도에 국한되는 공부가 아닌
세상살이 이치를 제대로 배우고 자신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찾아갈 수 있는 참된 공부로서
유대인 교육을 다시금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자가 제안한 우리 가족의 식탁에서 실천하는 유대인 자녀교육 원리를 보면 하나씩 실천해 나갈 수 있겠습니다.
부모인 우리부터 먼저 인식을 바꾸고 올바른 교육을 위해 시작해야 하기에
질문이 있는 식탁은 바로 우리 교육의 열쇠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삶의 목적과 가치관을 세우고
질문력과 사고력을 키워 평생 공부 저력을 완성한 유대인 아이들.
우리가 배워야 할 유대인 교육의 비결을 배워본 시간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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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의 보물상자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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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의 보물상자

 

책 표지에 보이는 손거울이 안에 달린 보물상자,

그리고 미코와 딸 치코,

미코의 할머니와 할아버지,

그리고 할머니가 크리스마스 이브면 어김없이 꼭 끓여주던 단팥죽.


미코의 보물상자는 무엇으로 가득차 있을지 궁금하게 합니다.


이야기는 서른두 살의 미코가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 치코를 홀로 키우면서

생계를 위해 유흥업소와 간병일을 병행하는 힘든 삶으로 시작되어 과거로 돌아가 시간순으로 미코를 보여줍니다.

미코는 태어나자마자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조부모 손에 자라나지요.

어린 미코는 친구들에게도 따돌림 당하고 힘든 유년시절을 보내는데요.

한없이 다정한 할아버지, 그리고 부모없이 자랐다는 소리를 듣지 않게 하기 위해 엄하게 훈육한 할머니의 속마음을 모르고 힘든 시절을 보내지요.


 

크리스마스 선물로 할아버지가 주신 선물은 보물상자에요.

미코에게 하루에 하나씩 보물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신 할아버지 덕분에 미코는 평생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었답니다.


평생 고마운 손이 되라는 할머니 말씀을 실천하며 주위의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되어준 미코에요.

엄하기만 한 할머니지만 그 속내는 누구보다 사랑으로 가득하다는 걸 어린 미코는 알지 못한답니다.

사랑은 받는 사람이 느끼게 표현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와 닿아요.



누구보다 힘든 유년시절을 보낸 미코이지만,
다섯 살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할아버지의 보물상자 덕분에 매일매일 보물을 찾으며 행복을 찾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자신처럼 왕따를 당해 힘든 친구에게 손을 내밀어준 미코,
중학교 3학년 새엄마를 인정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보건교사와 우정을 나누는 미코,
스몰아홉 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대학생 남자친구의 폭력성까지 보듬어준 미코,
쉰한 살 딸의 결혼을 앞두고 더없이 자애로웠던 엄마 미코는 주변인물들을 통해 어떤 인물인지 묘사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어린 치코가 성장하여 결혼을 하루 앞둔 크리스마스 이브.

이 날이면 어김없이 모녀가 조촐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고 단팥죽이 오르지요.

미코의 할머니가 끓여준 그대로입니다.

무서운 할머니로만 기억되지만 달콤한 단팥죽은 할머니의 사랑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듯합니다.


유년시절 유흥업소에 나가는 엄마로 인해 따돌림을 당했던 치코는 힘든 시기를 보냈어요.

몇번이고 자살시도를 했지만 무의식 속에 엄마의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치코의 상황을 알고 미코는 멀리 이사를 하고 학교를 옮겨 치코를 적극적으로 보호하지요.

자신이 어릴 때 왕따를 당하고 혼자서 극복했던 아픔을 치코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겠지요.

딸 치코에게 보물상자를 물려주면서,

미코는 이제서야 할머니의 사랑을 알게 됩니다.

할머니가 보물상자 안쪽에 붙여준 손거울의 의미는

미코 자신이 보물이었다는 것을요.


이 책을 읽는 내내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부모의 사랑과 표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와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영원한 안식처를 얻게 됨을요.


그리고 앞으로 삶을 살아갈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행복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합니다.

남과 비교하는 삶이 아닌 내 안의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평생 자산이 됨을요.

모든 것을 다 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니라,

내면의 힘을 길러 어느 순간에도 극복하고 일어서기 위해 자신의 보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누구나 인생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힘들지 않은 이가 없지요.
그 속에서 따뜻하게 손 내밀어주는 고마운 손이 있기에 힘든 시간들을 잘 이겨낼 수 있는 건 아닐까요.
바로 그 고마운 손이 이 이야기 속에서는 미코입니다.

미코 인생만 놓고 보면 한없이 불쌍하고 힘들기만 하지만,
그녀를 통해 위로받은 이들은 힘을 얻고 삶을 살 용기를 얻지요.
그녀를 통해 일상 속의 보물과 고마운 손의 의미를 배우고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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