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 - 일방통행에 들어선 청춘에게
전아론 지음 / 샘터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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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
 : 일방통행에 들어선 청춘에게


제목부터 위안과 격려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청춘이라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든 아이 엄마이지만,
지나간 시간을 되새기며 읽어보았습니다.

저자 전아론은 현재 <대학내일> 편집장으로 그동안 썼던 글들을 모아 이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빛나는 청춘을 살고 있는 저자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누구나 한번쯤 거쳤을 청춘이기에 공감할 수 있는 글들입니다.

살면서 한번쯤은 고민해 봤음직한 주제들.
취업, 성년, 사회 속 관계, 부조리, 두려움, 불안...
이런 고민들을 저자는 어떻게 풀어내줄지 궁금증을 갖게 합니다.

그때 그때 생각나는 주제를 끄적인 듯하지만,
오랜 시간 고민의 흔적들이 보이는 글들.
제목과 내용 중 한 문장을 앞에 싣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 또한 편집장답게 여러 작품 속 글들을 인용하며,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저자의 생각 뿐 아니라 같은 고민을 했던 작가들의 글과 생각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어 생각의 깊이가 깊어집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결론으로 간결하게 매듭짓고 있습니다.
각 주제별 글들을 하나씩 읽어내려갈 때마다
같은 주제에 대해 이십 대 때의 나는 어떤 생각으로 살아갔었나 되돌아가 보았습니다.

사실 IMF 시대에 불어닥친 취업난에 내몰린 저의 20대는 이런 고민을 할 여유가 별로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좁은 취업 문을 뚫어야 했기에
대학교 졸업 후 아르바이트와 계약직으로 힘든 시간을 거치며
정직원이 되기 위한 나름 험난한 시기였습니다.
운 좋게도 원하는 직장에 들어갔고 정말 회사에 뼈를 묻을 것처럼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며 일만 했지요.
하지만 사람이란 원하는 것을 얻고 나면 또 다른 무언인가가 고개를 내밀기 마련입니다.
이 글들을 통해 그때 제가 했던 고민들의 흔적을 만나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저자처럼 열정적으로 고민을 할 수는 없었지만,
끝까지 해답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지는 않았지만,
사회 속에서 하게 되는 고민거들을 다시금 떠올리며 조각들을 맞추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책은 에세이다 보니 단숨에 읽어내려갔습니다.
생각을 자유롭게 읽기 편하게 쓴 저자의 글쓰기 덕분에 수월하게 읽어내려갔지만,
서평을 쓰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 책이기도 합니다.

내가 청춘일 때 이런 고민들을 이렇게 치열하게 했더라면...
누군가 나와 같은 고민을 같이 나눌 이가 있었더라면...
지금쯤은 좀 더 성숙한 어른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

그러하기에 전 이 책은 지금 이십대 중후반에 사회생활을 치열하게 하고 있는
내 조카들에게 권해주고자 합니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같이 이야기 나누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너희와 같은 고민을 하는 청춘이 여기 있음을,
외로하지 말고 힘을 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라는 제목처럼,
'너희 또한 모두 빛나는 존재'임을 잊지 말라고
힘들어도 너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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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 - 물건을 버리고 삶을 선택한 10인의 미니멀 라이프 도전기
미니멀 라이프 연구회 지음, 김윤경 옮김 / 샘터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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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
: 물건을 버리고 삶을 선택한 10인의 미니멀 라이프 도전기

작년부터 불어온 셀프 인테리어 열풍.
곰손인 저는 셀프 인테리어 흉내 내기도 힘들어서
수납이라도 어찌 해 볼까 기웃거려보았는데요.
할 때 뿐 시간이 지나면 다시금 제 자리로 돌아온 현실에 낙담하곤 했어요.

그러다 접하게 된 미니멀리스트.
그들은 어떻게 그 많은 물건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는지 궁금했던 참에 만나게 된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입니다.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점은 특정 1인의 체험담이 아닌
10인의 미니얼 라이프를 담고 있어요.
만화가, 회사원, 정리전문가, 주부 등 직업도 성별도 다양합니다.

10인이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며 살고 있는 공간을 사진으로 담고 있는데요.
처음엔 사진만 쭈욱 훑어보았어요.
정말 아무것도 없는 방에서 살고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사진처럼 정말 침대 매트리스만 있는 방도 있고
옷장에 가장 기본적인 짐만 수납된 깔끔한 공간도 있으며
씽크대 위에 주방용품 하나 올라와 있지 않은 모델하우스 같은 공간도 보입니다.

지금의 우리집 공간과 비교하면서
과연 나도 이렇게 물건을 정리하고 살 수 있을까?
그러고 싶다는 마음 가득 안고 10인의 도전기를 읽어 보았습니다.

물건들에 둘러싸야 정리를 해도 해도 끝이 없고 포기하게 되는 삶을 살아온 이들도 있어요.
가장 공통점으로 문제를 인식한 것은 너무 많은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과감히 물건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는 거에요.

물론 자신의 가치관도 가족들의 의견에 따라 정리하는 방법이나 기준도 다르지만,
각자의 삶이 물건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해방감을 맛보게 되었다고 해요.

물욕은 끝이 없어서 더더 갖고 싶고, 사고 싶은 마음이 드나봅니다.
이렇게 정리를 한 이들의 공통된 의견은 지금의 심플한 삶을 통해 자신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었다고 해요.
물건에 쏟는 에너지를 오로지 나를 향해 쏟을 수 있으니
내가 원하는 걸 찾게 되고 정리하는 시간이 주니 자연스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지요.

안 읽는 책, 안 입는 옷, 안 먹는 식재료들이 끊임없이 쏟아내는 무언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어 좋았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저 또한 이러한 것들로 둘러싸여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데도 정리가 안된 것은
아직 남아 있던 욕심과 미련 때문이었나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씽크대 정리를 이틀에 걸쳐 해 보았는데요.
묵혀둔 주방용품들을 다 꺼내어 몇 봉지를 버리고 나니 정리가 되더군요.
주로 사용하는 그릇들만 남기고 정리하니 정말 심플한 씽크대로 재탄생해서 요즘 아주 즐겁게 부엌일을 하고 있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정리한 곳은 옷장이에요.
계절마다 옷장을 정리하면서도 항상 꽉 차 있어 비어 있는 공간이 없음에 숨막혔는데요.
이들이 제안한대로 1년 동안 입지 않은 옷들은 모두 꺼내려고 노력했어요.
그렇게 해서 제일 1순위로 정리한 것은 결혼할 때 맞춘 한복과 예복이에요.
다시 입기 힘든 걸 알면서도 비싸다는 이유만으로 항상 자리를 내어주곤 했는데 이번에 과감히 꺼내니 속이 다 시원하더군요.
매번 정리해도 한 것 같지 않던 옷장이 텅텅 비었어요.
정말 정리다운 정리를 이제서야 하는구나 속 시원합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두번째로 실행 중인 것은 책장 정리에요.
책정리는 공간이 모자라면 예전에는 책장을 늘려서라도 꽂아야 했는데요.
이제는 그 많은 책들을 정리할 때가 온 것이지요.
오늘도 아이 유아 때부터 읽어 추억이 서린 단행본부터
언젠가 또 읽겠지 하고 묵혀둔 제 책까지 과감히 꺼내서 정리하고 있어요.
켜켜이 쌓여 있을 때에는 이 정도 양인지 몰랐는데
한 권씩 꺼내어 정리하니 몇 박스가 나오는 양이네요.

'미니멀 라이프란 심플한 생활을 통해,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살아가는 데 불필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덜어낼수록 나다운 삶, 온전한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수납공간이 모자라서 정리를 못해서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이전에 너무 많은 불필요한 물건이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집에 이사 왔을 때에는 짐이 아이 책 말고는 별로 없었어요.
식탁도 소파도 없어 부엌과 거실이 참 넓다 했는데요.
지금은 가구에 짐까지 꽉꽉 차다보니 답답하고 좁게만 느껴집니다.
세 가족이 살기에는 충분한 우리집이 다시금 넓게 느껴지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때까지
미니멀 라이프에 도전해보렵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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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4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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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샘터 2016년 4월호는 창간 46주년 기념호로 더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매월 정겨운 이웃 소식을 전해온 샘터가 1970년부터 긴 세월을 함께 해 왔음에 감사합니다.

산악인 엄홍길의 성공스토리는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를 통해 이뤄낸 것임을 알고 있지요.
지금은 휴먼 스쿨 프로젝트를 통해 네팔에 16개의 학교 설립 중 벌써 11개의 학교를 세워 희망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나눔을 실천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삶을 응원합니다.

법정 스님의 글들을 통해 힘든 시기에 큰 위안을 받아 힘을 얻곤 했는데요.
법정 스님이 주로 글을 쓰셨던 수행처에 딸린 현대식 암자가 바로 이 '정. 방'이군요.
스님이 부탁한 두 가지인 방 크기를 한 자씩만 늘리고 소나무 뿌리는 절대 건들지 말라는 당부를 지켜 지은 '정. 방'
스님을 시봉하는 이와 손님이 머물 공간으로 지어진 이 곳은 산 속 자연과 어우러져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들려보고 싶은 공간입니다.

이해인 수녀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엿볼 수 있는 글귀로 가득합니다.
따뜻한 봄날 바람 한 점, 꽃 한송이도 참으로 아름다운 순간으로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일상 속에서 아름다운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글로 적다보면
우리네 삶은 더 행복한 시간으로 가득하리라 느껴집니다.

기생충 박사 서민의 글쓰기에서는 독서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양질의 독서를 통해 인용문을 내 글에 녹여냄으로서 한층 세련되고 멋진 글쓰기가 완성될 수 있음을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여 한두 시간만이라도 책을 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올해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 중인지라 그만큼 시간의 여유가 생겨 독서에 몰입할 수 있음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독서에 할애하는 시간이 많아질 수록 글쓰기 실력 또한 향상될 수 있다고 하니 더 열심히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봄이 되니 겨우내 감춰두었던 살들 때문에 다이어트 얘기들을 하게 되는데요.
저 또한 요즘 무거워진 몸 때문에 저녁도 굶어도 보고 닭고기로 다이어트 식단도 만들어 먹고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남재현 박사의 처방전은 기초대사율이 낮은 사람은 적게 먹고 운동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하네요.
내 몸에 맞는 음식 조절과 운동이야말로 건강한 살빼기와 유지의 답이겠습니다.

요즘 미니멀 라이프 도전 중인 저에게 딱 맞는 강연 내용인데요.
<하루 15분 정리의 힘>의 저자 윤선현 대표가 제안하는 정리를 실천하는 일곱 가지 습관입니다.
1. 버릴 것보다 쓸 것부터 정리한다.
2. 모든 물건은 사용한 뒤 반드시 제자리에 두어야 한다.
3. 음식이나 화장품은 유통기한 안에 소비한다.
4. 꼭 써야 할 때, 꼭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 때, 꼭 쓸 만큼만 산다.
5. 개인적 추억이 담긴 물건을 보관하는 추억상자를 만든다.
6. 바구니나 상자같은 정리도구를 활용한다.
7. 정리 규칙을 실천한다.

물건을 통제함으로써 얻게 되는 일과 삶의 변화를 위해 노력 중인 저도 습관화하도록 해야겟습니다.
지금은 정리할 물건이 너무 많다보니 몰아서 공간별로 버리고 정리 중인데요.
필요한 물건만 남아 있는 공간으로 정리가 되면 하루 15분 정리하는 습관을 통해 유지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봄을 맞이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주위와 나를 돌아보고 개선하고자 하는 때에 맞춰
샘터 4월호는 다양한 정보로 힘을 주고 있습니다.
생활 전반에 유익한 정보와 이웃들의 훈훈한 이야기로 가슴 따뜻한 샘터가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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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엄마의 인문학 습관 - 엄마의 생각의 깊이만큼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
한귀은 지음 / 예담Friend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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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엄마의 인문학 습관
: 엄마의 생각의 깊이만큼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

엄마의 하루, 인문학이 필요하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엄마의 인문학적 성장법


인문학 열풍에 힘입어 아이들 책읽기에도 인문학 독서가 대세인 요즘.
관련 책들을 읽어나가면서 인문학적 사고가 부족한 엄마의 부족함이 느껴질 때
접하게 된 책 <하루 10분 엄마의 인문학 습관>입니다.

그래, 나부터 인문학적 사고를 길러보자는 생각으로 첫 페이지를 펼쳤습니다.

챕터별 주제와 소제목을 읽어보면
아이와 엄마의 일상 속 주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인문학자인 저자 한귀은님은 과연 인문학적 사고와 습관으로
육아를 진행해 왔고 위기대처를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집니다.

저자는 15살 아들을 기르면서 자신 또한 육아로 힘든 시기를 여러번 넘겼음을 고백합니다.
그 순간들을 지나 지금은 어느 정도는 아이와 편안한 대화가 가능하고 서로에게 공감할 수 있게 된 과정을 담고 있지요.
일상 속 아이를 관찰하고 엄마와의 관계를 글로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일반 엄마와 다른 점은 이런 순간들에 인문학적 사고를 통해 아이의 생각을 읽고
자신의 감정 또한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며 같이 성장했음을 알 수 있어요.

매순간 아이는 성장하고 있지만
늘상 붙어 있는 엄마 눈엔 마냥 아기같기만 하지요.
그러다 사춘기가 오면 엄마들을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왜 얘가 이러지?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다 보면 서로에게 상처만 입히고 속마음을 알아채지 못하게 되지요.

저자는 이와 같은 일반적인 아이의 반응에 대해
인문학 습관을 통해 어떻게 엄마 자신을 성장시켰는지, 이를 통해 아이는 또 어떻게 성장했는지 들려주고 있습니다.

유아 때는 사랑이었고 관심의 표현이었던 잔소리가
어느새 아이와 엄마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때가 오지요.
특히나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익숙하지 않은 아이의 반응은 엄마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는데요.
잔소리의 정도를 적당히 조절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엄마에게 필요함을 알 수 있어요.

아이와의 사이에서도 대화와 무시를 병행하는 부모가 되라는 말에 공감하게 됩니다.
유아 때는 무조건적인 부모 사랑이 필요했지만,
자아가 생긴 아이에게는 이제 그것이 구속이 될 수 있지요.
적당한 거리 유지하기, 건전한 밀당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이에게 행하는 행동은 사실은 어른인 내가 받지 못했던 대우를 아이에게 해 주는 대리만족과도 같다고들 합니다.
저자 또한 아이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한 배려들이 사실은 자신이 상처받기 싫어서였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저자와 아들 사이의 일상이 그려지면서
나와 내 딸이라면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었을까 상상해보게 됩니다.
일반적인 부모들이 그러듯이 배운대로 최대한 참고 참다가 폭발하는 엄마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아이는 엄마가 내내 참았다는 것을 알리 없기에 황당한 표정을 짓구요.
사실 그 순간적인 감정에만 치우치다 보면 그 화의 원인을 찾지는 못하고 끝내게 되지요.
결과적으로 아이에게 화를 낸게 미안했고,
엄마는 또 이를 사과함으로써 마음의 평정도 찾고 아이도 엄마를 이해했다고 혼자서 결론짓곤 했답니다.


'화를 내는 엄마는 네 번 괴롭다.
아이가 잘못해서 괴롭고, 그 잘못에 대해 과하게 화를 내서 괴롭고,
과하게 화를 내는 자신에게 실망해서 괴롭고, 아이가 괴로워해서 괴롭다.'

인문학 습관이 가능한 저자는 자신의 마음 읽기를 하고
아이의 반응에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합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 하는 공감이 있다면 저도 이렇게 의연한 태도로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일상 속 인문학 습관을 통해 전혀 다른 관계맺기가 가능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어느 순간 아이는 엄마의 감정에 공감하고 반응해주었다니 말입니다.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은 엄마 자신의 성장에 있다.'

'내 아이가 자기 삶을 사랑하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내가 경직된 기준을 버리는 시간,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게 되는 시간.
마침내 둘 다 또 다른 행복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정말 아이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때가 종종 있지 않은가.
그런데 우리는 바로 그 때문에 인생의 참맛을 알게 되는 것이다.'

저자의 인문학 사고를 통한 육아지침은 체험에서 우러난 것이기에 더욱 가깝게 다가옵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최선이 아닌 차선이었다고 생각함으로서 엄마는 좀 더 편해질 수 있음 또한 위안이 됩니다.
최선을 다해야 좋은 엄마라는 인식 때문에 힘든 요즘 엄마들의 어깨가 조금은 가벼워 질 수 있겠습니다.
 

여전히 잔소리를 하는 엄마지만,
의미 있는 잔소리 한 마디가 아이도 엄마도 성장시킬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에 맞춰 엄마 또한 사고의 깊이가 깊어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겟지요.

'내가 아이를 성장시킨 것일까,
아이가 나를 성장시킨 것일까?'
저자의 마지막 말 또한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아이를 낳기만 하면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님을
아이를 키우면서 제대로 체감하고 있기에 부모라면 공감할 있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를 통한 나의 성장은 감사한 일입니다.
성장하는 부모를 통해 아이 또한 건강한 성장통을 겪으며 자랄 수 있을테니까요.

아이가 태어남과 동시에 접하게 된 수많은 육아서들.
육아서에도 흐름이 있어
10여년 전에는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엄마,
그리고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니 최선을 다해 서포트해주는 엄마,
아이에게 소리 지르지 않는 엄마가 좋은 엄마일 때에 나는 나쁜 엄마인가 자괴감이 들어 힘든 시기도 있었지요.
요즘은 아이 중심이 아닌 엄마가 먼저 행복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하지요.
10여년 동안 우주의 중심이 아이였던 엄마는 자신을 찾기가 쉽지가 않아요.

엄마의 잔소리도 귀찮아하기 시작하고 엄마도 성장할 시점에서 만난
<하루 10분 엄마의 인문학 습관>은 인문학적 육아 지침서로 다가옵니다.


제목처럼 하루 10분씩 나눠 읽으면서 인문학 사고를 해 보리라 했는데요.
너무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내 아이와의 일상을 떠올리며 단숨에 읽어내려갔습니다.
다시금 찬찬히 읽으며,
내 아이가 잠든 시간 아이와의 하루를 떠올리며 엄마의 인문학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 책을 접하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내 아이와의 일상이 한결 편하게 다가옵니다.
아이의 버릇없는 행동도 눈에 거슬리는 행동도 어느 정도는 묵인하기도 하며,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몇일전 새학기를 맞아 학부모 총회에서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같은 맥락에서
제 마음 속에 자리합니다.
"아직 엄마 사랑이 필요한 아이입니다.
많이 사랑한다 표현해주시고 안아주세요.
아이가 말할 때 관심을 가지고 눈을 바라봐주세요."

매 순간 부모와의 정서적이 교감과 올바른 관계맺기를 한 아이라면 사춘기도 두렵지 않겠지요.
아이의 성장에 맞춰 부모의 한발 앞선 성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본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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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3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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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샘터 2016년 3월호 물오름달


물오름달은 3월의 우리말 표현으로

'산과 들에 물이 오르는 달'이라고 합니다.


어제, 오늘 포근한 날씨로 옷차림도 가벼워지는데요.

내일은 비소식이 있으니 정말 봄꽃 소식이 금방 들릴 듯합니다.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산책을 해도 기분 좋은 날씨,

봄은 봄인가봅니다.


샘터는 읽고 싶은 소식부터 골라서 편하게 한 꼭지씩 읽을 수 있어서 더 없이 좋아요.

외출 시에도 들고 다니면서 전철 안에서 보기에도 너무 좋지요.

3월은 이웃들의 정겨운 소식부터 펼쳐보았는데요.


요리를 배우겠다는 엄마에게

"엄마 하고 싶은 거 하세요." 살갑게 말해주는 딸이 있어 참 행복하겠다 했어요.

가족 중 누구든 나를 지지해주는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잘 알지요.

따뜻한 말 한 마디는 바로 가장 가까운 가족 간에 더 필요하다 싶어요.


이 달에 만난 사람으로 문화심리학자 김정운님 소식을 오랜만에 듣게 됩니다.

나이 쉰 살에 훌쩍 떠난 일본 유학길.

네 번이나 읽은 <그리스인 조르바> 속 조르바가 한 말을 인용하며 "마음이 내켜서 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나이가 들면서는 생업에 쫓겨 하고자 하는 일보다 해야 하는 일이 우선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나이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내키는 일을 하겠다는 태도는 중요하겠지요.

아직 아무도 하지 않은 질투, 리추얼, 의미를 연결하는 작업을 할 거라는 그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새롭게 단장한 이화캠퍼스 복합단지 소식을 접하니,

아이와 함께 같이 방문해보고 싶은 곳으로 유심히 살펴보게 되네요.

콘서트홀, 영화관, 서점, 기념품점, 식당 등 복합공간으로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공간이 되겠어요.


기생충 박사 서민의 글쓰기에서는 블로그 잘 관리하기를 통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공간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다만 글쓰기 실력은 한 순간에 느는 것이 아니기에 파워블로그를 꿈꾸지 말고 댓글에 구애받지 말고 꾸준히 쓰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글쓰기 연습은 비단으로 치장된 화려한 길을 걷는게 아니라 낙타를 끌고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을 걸어가는 일입니다.

굳은 의지로 그 사막을 통과하는 분만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육아 블로그로 시작한 저의 블로그도 아이의 성장과 함께 했는데요.

처음 블로그를 한 목적을 잊지 않는다면 저의 글쓰기 또한 사막을 통과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자와의 대화 코너를 통해 만나본 채사장의 인터뷰를 통해 요즘 대세인 인문학 독서법을 배워봅니다.

자기 관심 분야만 꾸준히 파는 방식과 관심 밖에 있는 몰랐던 것들을 찾아 읽는 방식.

이 중에서 저자가 권하는 후자에 속하는 독서법을 통해 더 다양한 책들과 만남으로 성장할 수 있겠습니다.


'관계에 대한 묵상은 상대방의 영혼을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행동이다.'

가족, 친구, 동료들을 위해 하루 몇분이라도 시간을 투자한다면 상대방에 대한 이해로 오랜 관계가 유지될 수 있겠지요.

관계를 위한 하루 15분간 내면의 깊은 곳 성찰하기를 통해,
바쁜 인관관계 속에서 참다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비법을 배워봅니다.


샘터 3월호에 수록된 봄을 맞이할 수 있는 응원하는 글들을 읽으니 힘이 납니다.

새학기, 새출발 설레이는 단어들이 모여 있는 3월입니다.

그만큼 새로운 일도 새로운 사람도 만날 일이 많은 때이지요.

설레임과 함께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과 함께라면

기분좋게 첫 단추를 잘 꿰어 출발할 수 있겠습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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