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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엄마의 인문학 습관 - 엄마의 생각의 깊이만큼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
한귀은 지음 / 예담Friend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하루 10분 엄마의 인문학 습관 : 엄마의 생각의 깊이만큼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
엄마의 하루, 인문학이 필요하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엄마의 인문학적 성장법
인문학 열풍에 힘입어 아이들 책읽기에도 인문학 독서가 대세인 요즘.
관련 책들을 읽어나가면서 인문학적 사고가 부족한 엄마의 부족함이 느껴질 때
접하게 된 책 <하루 10분 엄마의 인문학 습관>입니다.
그래, 나부터 인문학적 사고를 길러보자는 생각으로 첫 페이지를 펼쳤습니다.
챕터별 주제와 소제목을 읽어보면
아이와 엄마의 일상 속 주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인문학자인 저자 한귀은님은 과연 인문학적 사고와 습관으로
육아를 진행해 왔고 위기대처를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집니다.
저자는 15살 아들을 기르면서 자신 또한 육아로 힘든 시기를 여러번 넘겼음을 고백합니다.
그 순간들을 지나 지금은 어느 정도는 아이와 편안한 대화가 가능하고 서로에게 공감할 수 있게 된 과정을 담고 있지요.
일상 속 아이를 관찰하고 엄마와의 관계를 글로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일반 엄마와 다른 점은 이런 순간들에 인문학적 사고를 통해 아이의 생각을 읽고
자신의 감정 또한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며 같이 성장했음을 알 수 있어요.
매순간 아이는 성장하고 있지만
늘상 붙어 있는 엄마 눈엔 마냥 아기같기만 하지요.
그러다 사춘기가 오면 엄마들을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왜 얘가 이러지?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다 보면 서로에게 상처만 입히고 속마음을 알아채지 못하게 되지요.
저자는 이와 같은 일반적인 아이의 반응에 대해
인문학 습관을 통해 어떻게 엄마 자신을 성장시켰는지, 이를 통해 아이는 또 어떻게 성장했는지 들려주고 있습니다.
유아 때는 사랑이었고 관심의 표현이었던 잔소리가
어느새 아이와 엄마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때가 오지요.
특히나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익숙하지 않은 아이의 반응은 엄마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는데요.
잔소리의 정도를 적당히 조절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엄마에게 필요함을 알 수 있어요.
아이와의 사이에서도 대화와 무시를 병행하는 부모가 되라는 말에 공감하게 됩니다.
유아 때는 무조건적인 부모 사랑이 필요했지만,
자아가 생긴 아이에게는 이제 그것이 구속이 될 수 있지요.
적당한 거리 유지하기, 건전한 밀당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이에게 행하는 행동은 사실은 어른인 내가 받지 못했던 대우를 아이에게 해 주는 대리만족과도 같다고들 합니다.
저자 또한 아이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한 배려들이 사실은 자신이 상처받기 싫어서였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저자와 아들 사이의 일상이 그려지면서
나와 내 딸이라면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었을까 상상해보게 됩니다.
일반적인 부모들이 그러듯이 배운대로 최대한 참고 참다가 폭발하는 엄마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아이는 엄마가 내내 참았다는 것을 알리 없기에 황당한 표정을 짓구요.
사실 그 순간적인 감정에만 치우치다 보면 그 화의 원인을 찾지는 못하고 끝내게 되지요.
결과적으로 아이에게 화를 낸게 미안했고,
엄마는 또 이를 사과함으로써 마음의 평정도 찾고 아이도 엄마를 이해했다고 혼자서 결론짓곤 했답니다.
'화를 내는 엄마는 네 번 괴롭다.
아이가 잘못해서 괴롭고, 그 잘못에 대해 과하게 화를 내서 괴롭고,
과하게 화를 내는 자신에게 실망해서 괴롭고, 아이가 괴로워해서 괴롭다.'
인문학 습관이 가능한 저자는 자신의 마음 읽기를 하고
아이의 반응에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합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 하는 공감이 있다면 저도 이렇게 의연한 태도로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일상 속 인문학 습관을 통해 전혀 다른 관계맺기가 가능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어느 순간 아이는 엄마의 감정에 공감하고 반응해주었다니 말입니다.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은 엄마 자신의 성장에 있다.'
'내 아이가 자기 삶을 사랑하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내가 경직된 기준을 버리는 시간,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게 되는 시간.
마침내 둘 다 또 다른 행복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정말 아이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때가 종종 있지 않은가.
그런데 우리는 바로 그 때문에 인생의 참맛을 알게 되는 것이다.'
저자의 인문학 사고를 통한 육아지침은 체험에서 우러난 것이기에 더욱 가깝게 다가옵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최선이 아닌 차선이었다고 생각함으로서 엄마는 좀 더 편해질 수 있음 또한 위안이 됩니다.
최선을 다해야 좋은 엄마라는 인식 때문에 힘든 요즘 엄마들의 어깨가 조금은 가벼워 질 수 있겠습니다.
여전히 잔소리를 하는 엄마지만,
의미 있는 잔소리 한 마디가 아이도 엄마도 성장시킬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에 맞춰 엄마 또한 사고의 깊이가 깊어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겟지요.
'내가 아이를 성장시킨 것일까,
아이가 나를 성장시킨 것일까?'
저자의 마지막 말 또한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아이를 낳기만 하면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님을
아이를 키우면서 제대로 체감하고 있기에 부모라면 공감할 있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를 통한 나의 성장은 감사한 일입니다.
성장하는 부모를 통해 아이 또한 건강한 성장통을 겪으며 자랄 수 있을테니까요.
아이가 태어남과 동시에 접하게 된 수많은 육아서들.
육아서에도 흐름이 있어
10여년 전에는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엄마,
그리고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니 최선을 다해 서포트해주는 엄마,
아이에게 소리 지르지 않는 엄마가 좋은 엄마일 때에 나는 나쁜 엄마인가 자괴감이 들어 힘든 시기도 있었지요.
요즘은 아이 중심이 아닌 엄마가 먼저 행복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하지요.
10여년 동안 우주의 중심이 아이였던 엄마는 자신을 찾기가 쉽지가 않아요.
엄마의 잔소리도 귀찮아하기 시작하고 엄마도 성장할 시점에서 만난
<하루 10분 엄마의 인문학 습관>은 인문학적 육아 지침서로 다가옵니다.
제목처럼 하루 10분씩 나눠 읽으면서 인문학 사고를 해 보리라 했는데요.
너무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내 아이와의 일상을 떠올리며 단숨에 읽어내려갔습니다.
다시금 찬찬히 읽으며,
내 아이가 잠든 시간 아이와의 하루를 떠올리며 엄마의 인문학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 책을 접하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내 아이와의 일상이 한결 편하게 다가옵니다.
아이의 버릇없는 행동도 눈에 거슬리는 행동도 어느 정도는 묵인하기도 하며,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몇일전 새학기를 맞아 학부모 총회에서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같은 맥락에서
제 마음 속에 자리합니다.
"아직 엄마 사랑이 필요한 아이입니다.
많이 사랑한다 표현해주시고 안아주세요.
아이가 말할 때 관심을 가지고 눈을 바라봐주세요."
매 순간 부모와의 정서적이 교감과 올바른 관계맺기를 한 아이라면 사춘기도 두렵지 않겠지요.
아이의 성장에 맞춰 부모의 한발 앞선 성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본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