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 그림책 숲 40
마리아 데크 지음, 김서정 옮김 / 브와포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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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태어난 밀로는 동그래서, 자기가 진주인 줄 알았고 세상에 동그란 것들이 많아 기뻤어요. 그러다 꼬리가 생겼는데 자기가 물고기인 줄 알았고요. 곧 다리도 돋아났지요. 자꾸만 변하는 자신의 모습에 나는 누구지?라는 고민에 빠져요. 밀로는 누구일까요?

아이들은 밀로처럼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잘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잘 모르고, 원하는 것 또한 시시각각 변하는 시기입니다. 그런 자신이 좋을 수도 아닐 수도 있지요. 밀로처럼요.

밀로도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되었을 때, 그제야 자기가 누구인지 깨달아요. 그건 그만큼 쉬운 일이 아니고, 짧은 시간에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사실 어른이 되어도 나는 어떤 사람인지 고민하게 되잖아요.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 하지만 밀로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았을 때 놀라긴 했지만 매우 기뻐해요.
믿고 있던 것이 아닐 수 있어도, 씩씩하게 기쁨을 표현하는 것에서 '단단하고 야무진 마음'을 엿볼 수 있었어요. 그 단단한 마음을 작가는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밀로처럼 변화무쌍한 자신의 모습을 수용하고 그것 또한 긍정하는 '기쁨'을 맞이하길 바라면서요.

진짜 나를 찾는 과정을 귀엽고 발랄한 밀로와 함께.
누가 읽어도 가슴이 명쾌해질 발랄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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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 그림책 숲 40
마리아 데크 지음, 김서정 옮김 / 브와포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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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림부터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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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기다려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9
고상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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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니까 무엇을 좋아하는지 꺼려 하는지도 아니까 더더욱 추운 날 보낼 수가 없어서... 먼저 떠났지만 선뜻 보낼 수 없는 마음은 눈송이처럼 켜켜이 무겁게 내려앉습니다. 내린 눈이 반가워 실컷 놀다가도 결국엔 복받쳐 집으로 돌아와 엄마 품에 폭 안기는 장면은, 정말이지 마음이 뭉클합니다.

책 곳곳에 반려견에 대한 아이의 그리움이 묻어납니다. 짙은 마음이라 쉽게 지워지지 않겠죠. 녹아내리지 않고 영원히 추억으로 남을, 반려견에 대한 눈처럼 새하얗고 순수한 사랑 그리고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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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주인 각본집 - 초판 종료
윤가은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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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좋았다몃 각본집도 가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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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주인 각본집 - 초판 종료
윤가은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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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영화도 꼭 봐야겠다. 각본집의 글이 어떻게 영화로 구현될지 궁금하다.

가끔 힘든 누군가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고 싶을 때 어떻게 진심을 전해야 하는지 어려울 때가 있다. 서툴더라도 진심이 있다면 그것은 어떻게든 전해진다지만 진심이 왜곡될까 걱정될 때도 있다. 영화 속 인물들 모두 서툴지라도 스스로에게 혹은 각자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라 생각된다. '주인'에 대한 영화를 만들면서 감독 또한 곡해에 대한 걱정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있는 힘껏 세상의 모든 '주인'을 안아주고픈 진한 마음이 느껴졌다.

영화 속 소녀들이 하나같이 '나도 그런 적 있었다'고 말하는 것에 절망스러웠다. 세상이 아직도 많이 달라져야 한다는 비통함이 들기도 했다. 누군가를 찌를 수도, 나를 찌를 수도 있는 장미의 가시처럼 뾰족하고 아픈 부분조차 나라서. 서툴더라도, 곪아서 터트리더라도, 용서가 되지 않더라도, 어렵더라도 진짜 나를 잃어버릴 필요는 없다고 손을 꼭 잡아주는 것은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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