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와 나 - 나의 작은 딱지 이야기 비룡소의 그림동화 332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날 주인공은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나요. 너무 아프고 놀라 큰울음을 터뜨렸지요. 아빠와 엄마는 약을 발라주고 날 위로해주었지만 크게대수롭지 않은 듯해요. 할머니는 더더욱. 오래 사셔서 그런가? 딱지를 눈치 채지도 못하십니다. 알고보니 친구들은 저마다의 딱지가 있고요.

이 책은 딱지에게도 이름을 붙여주는 아이의 상사력과 그 딱지로 인해 인생과 삶 안에서의 상처와 실수, 성장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책입니다.
숱하게 넘어져본 어른들은 아는 거죠. 그게 그렇게 큰 일이 아니라는 걸. 시간이 지나면 상처는 아물기마련이고 흉터는 남지만 다음엔 좀 더 조심하게 된다는 걸.

페퍼투성이인 아이들은 공감하고, 또 숱한 페퍼투성이인 부모는 괜히 찡한 그림책.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작가님 고유의 감성이 가득한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걀 탈출 놀이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3
조리 존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존의 자아를 찾는 (😅 )《착한》,《나쁜》,《멋진》,《똑똑한》 시리즈와는 같은 듯, 다른 결의 그림책이네요. '놀이'가 제목에 붙은 것처럼 조금 더 어린 유아들도 읽으며 재미를 찾는 놀이책이에요.

마트의 달걀들은 종종 자기들의 자리에서 벗어나 탈출을 감행합니다. 주인공 '알톨'이는 혼자 달걀판을 지키지요. 겁쟁이라서? 아니요! 내내 달걀들과 같이 있었잖아요. 알톨이에게는 혼자만의 시간이 절실합니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가운데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만끽하지요.

그러던 중 평소와 다르게 달걀들의 귀가 시간이 늦어집니다. 걱정이 된 알톨이는 친구들을 찾아 나서지요. 그렇게 달걀 친구들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 그림책.

친구를 배제하지 않고 함께 어울리며 지내는 것의 소중함을 이야기 나누고, 달걀 모형 꾸미고 눈 스티커 붙이며 활동하기에도 딱 좋은 책이네요. 수 세기도 하고 말이죠.

즐거운 달걀 놀이, 시작해 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똑똑한 쿠키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1
조리 존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를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숙제를 난제로 만났지만 결국 자신이 잘하는 방법으로 해결합니다. 무엇이든 잘해서 '똑똑한'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를 스스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현명하고 지혜로우니 분명 '똑똑'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조리 존의 책들은 '착한', '나쁜', '똑똑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착하다는 것은?"
"나쁘다는 것은?"
"똑똑하다는 것은?"
그리고 이런 것들에 꼭 연연하지 않고도 살 수 있음을 알려주지요.

'똑똑한' 어른이, 아이가 되고 싶다면 함께 읽어보세요.
《똑똑한 쿠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와일드 2 나무픽션 8
니콜라 펜폴드 지음, 조남주 옮김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드기가 퍼뜨리는 치명적 바이러스로 인해, 자연이 금지된 봉쇄된 도시에서 외할머니와 살고 있던 '주니퍼'와 '베어'. 친구 '에티엔'의 도움으로 엄마가 있는 에너데일로 탈출한다. 겨우 도착한 애너데일에서는 엄마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그 이후의 주니퍼와 베어가 겪는 생존과 공존의 이야기가 담겼다.

에너데일에서 아빠, 윌로우 아줌마, 귀여운 여동생과 정착하며 도시의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고 나의 생존을 위해서만 살 수도 있지만, 도시의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곳에 두고 온 외할머니와 에티엔을 생각하게 된다.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어른들의 말을 듣지않고 당연하게 도시로 돌아가 두고 온 가족과 친구를 데려오기로 결심하는데.

나도 아빠의 말처럼, 힘들게 애너데일로 탈출했는데 다시 도시로 가려는 이들의 결심이 무모해 보였지만, 이 아이들이 무사히 애너데일로 오게 된 것은 그간 이들의 탈출을 도와준 사람들과 동물(자연)이 있었기 때문이고, 이들은 그것을 잊지않았기에 자신들이 자연에서 누린 것을 누구든 누리도록 돕는 것이 마땅한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도시로 다시 들어간다는 것은 무모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 여기게 된 것.

기득권의 특권과 음모, 바이러스 등 이 모든 것을 우리가 이미 겪었기에 이 책의 상황이 더 공감되고 그래서 여러모로 생각하고 이야기 나눌 것이 많았던 것 같다.

자연과 모험에 관심이 많은 영국의 청소년 문학 작가, '니콜라 펜폴드'. 《스발바르의 순록》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리와일드는 소재 자체가 긴박한 상황이라 더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2만 읽어도 문제없이 이해되지만 이왕이면 1, 2. 같이 읽으시길!!!

정여울 작가가 남긴 말처럼, 우리가 자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각자도생이 아니라 타인의 슬픔도 끌어안는 더 큰 사랑과 공생이라는 것을 배운다.

#리와일드2 #니콜라펜폴드 #나무를심는사람들 #진드기바이러스 #자연과공생 #당연하지만잊어버리는진리 #우수환경도서 #서평단
#초등추천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녀 저격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4
한정영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면의 소리가 설아를 움직이게 할 때마다 '과연 설아는 어떤 아이이지? 무슨 비밀을 가지고 있지?' 궁금하여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빠른 이야기 전개에 스펙터클함! 이미지가 머릿속에 생생히 그려진다. 그만큼 상황을 긴박하게 잘 묘사해서 영화로 만들어져도 재미있을 듯.

설아가 가진 무시무시한 힘과 내면의 소리에 대한 정체와 관련해서 잠시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일본군이 우리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납치해 실험 대상으로 삼은 것도 사실이고, 그들과 맞서 싸운 것도 엄연한 역사의 한 부분(p.198)"이라는 작가의 말을 읽으니,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을 잃었던 설아가 기억을 되찾고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잠시 우리의 아픈 역사에 대한 기억을 잃고 소홀했다면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는 기회가 되길.
흥미진진, 의도치 않게 과몰입한 재미있는 동시에 의미심장한 책. 강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