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들이 꼭 참조할 사항이다. ‘주유천하‘ 를 하려면 일단 걷기부터 시작하라. 자신의 두 발을 믿고 당당하게 나아가라. 다리를 움직이면 머리가 맑아진다.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머리가 탁해진다.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하여, 백수의 행동 강령 그 두 번째, ‘공유 경제에 접속하라!‘ 쉽게 말해 공짜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익숙한 것을 떠난다는 건 닫혀 있던 신체적 감각을 일깨 우는 것, 다시 말해 감각의 배치와 분포도를 바꾸는 것임을 환기하라. 그래서 미각과 시각에 탐닉해서는 곤란하다. 미각과 시각에서 청각과 촉각, 후각 등으로의 전환 혹은 확장, 여행의 성패는 거기에 달려 있다. 그래야 사건과 스토리를 창안할 수 있으므로.
그러므로 가장 시급한 일은 이 전제 자체를 뒤집는 것이다. 꿈이나 목표 따위는 필요 없다. 반드시 이루어야 할 사명 따위란 없다. 삶에는 본디 어떤 의미도 없다. 삶은 오직 사는 것 그 자체만이 목표다.
완벽하다. 로이는 그렇게 생각했다. 숙명이라고, 뜻밖의 기적이라고, 운명이라고, 우연이라고 불러도 좋다. 아니면 이 모든 것이 한데 합쳐진 것이라고 불러도 좋다. 자신이 운명을 믿는지, 오로지 현재 말고는 그 무엇도 믿지 않는지 잘 모르겠다. 생각해 보면 운 좋게도 이제까지 그의 삶은 꽤 괜찮았다.
왜 그동안 수많은 혁명을 거쳤지만 여전히 인간은 투기자본에 열광하는가? 고도의 압축 성장을 했음에도 우리는 늘 경제는 어렵고 살기가 팍팍하다는 푸념을 그치지 않는가? 대체 이 푸념은 언제 끝나는가? 정치경제학은 거기에 답할 수 없다. 이제 필요한 척도는 생명 주권이다.
연암에 따르면, 돈은 그 자체로 흐름이고 인연이다. 따라서 내가 횡재를 한다면 그 돈에는 수많은 피땀과 원한이 담겨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걸 모른다면 정말 바보다!
산다는 건 생각과 말과 발의 삼중주다. 생각의 흐름, 말의 길, 발의 동선, 이 세 가지가 오늘 나의 삶을 결정짓는다.
"황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야."후마가 말했다. "그들이 황제를 믿느냐 마느냐지.""이건 사실인데요.""아, 내 딸." 후마는 미소 지었다. "그게 얼마나 의미가 없는지 모르는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