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각본집
노라 에프런 지음, 홍한별 옮김 / 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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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여자가 만나서 서로의 관계를 인식해 나가는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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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각본집
노라 에프런 지음, 홍한별 옮김 / 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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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이나 멋진 로맨틱 코메디 영화.

한참 이 시절에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같은 따뜻한 멜로가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 그 중에서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특히 아름다운 영화로 계속 기억될 것 같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가 35년만에 각본집으로 나왔다니.

당장 어제 개봉했다고 해도 믿어질 만큼 영상미와 대사들, 패션과 길거리 풍경들이 참 아름다웠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각본집>을 읽기 전 서문을 살짝 읽고 영화를 먼저 본 후 이 책을 다시 펼쳤다.

저명한 각본가이자 영화감독 '노라 에프런'이 서문에서 말한 것처럼 이 영화는 단순히 남자와 여자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는 얼마나 다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래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영화와 각본집을 떠올리면 "우린 친구일까, 연인일까?" 라는 소개문처럼 둘의 우정이 사랑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숨 죽이며 지켜보게 된다.

남자와 여자의 대사들은 둘이 얼마나 다른지, 또 얼마나 같은지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너무 유명한 영화라 소개를 할 필요조차 없을 듯 하나,주인공 해리가 샐리를 우정으로 만나서 사랑으로 커가는 내용이다. 약 1시간 40분의 러닝타임 동안 (정확히는 96분) 둘의 대화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다.

처음에는 관심도 없고 어쩌면 서로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여기던 둘이, 각자 다른 사람과의 사랑으로 힘들었던 관계를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리고 즐거울 때, 행복할 때, 슬플 때, 힘들 때 함께하는 둘의 모습을 보며 우정을 넘은 진정한 관계가 느껴졌다.

노라 에프런의 말처럼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남자와 여자가 얼마나 다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각본집>에는 영화에는 다 담지 못했던 노라 에프런의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의 주요 스틸컷, 그리고 생생한 대사가 살아있는 오리지널 각본을 그대로 만날 수 있으니 영화만큼이나 아름다운 책이다. (특히 펀치라인 같은 대사가 정말 주옥같다!)

한 남자가 여자가 만나서 서로의 관계를 인식해 나가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각본집>에 녹여있다.

과연 해리와 샐리가 어떻게 만나고, 싸우고, 화해하고, 함께하는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영화를 넘어선 각본집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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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 - 세계의 지성 8인이 내다본 트럼프 2.0 시대의 미래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이정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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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세에 따라 온 나라가 휘청휘청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동북아와 유럽, 그저 전세계가 모두 그렇다고 쉽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의 예상을 깬 것인지, 예상대로인지 모르겠으나 미국 제 47대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었고, 그에 따라 2025년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두가 집중하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책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는 마치 대담처럼, 강연처럼, 이야기처럼, 뉴스처럼 8명 (유발 하라리, 폴 크루그먼, 짐 로저스, 폴 댄스, 이안 브레머, 제프리 삭스, 존 볼튼, 자크 아탈리)의 세계 지성인들이 들려주는 예측과 인생의 이야기이다.

나는 미국인이 아니어서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트럼프의 자국민 우대 정책이나 고액자의 세금감면 정책 등은 이익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귀가 솔깃한 법안일 것이다.

당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리고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좋은 혜택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면 그쪽으로 표가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미국의 적은 미국이다"라는 이안 브레머의 말처럼, 그리고 "세계 질서는 종말을 맞이한다"는 유발 하라리의 말처럼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 책에서는 트럼프의 재선을 결코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고 있지는 않은 듯하다.

공동체와 연대를 말하는 21세기에 전쟁과 독점, '어둠의 정부'로 퇴보하는 시대가 올 것인지, 이것이 어떤 위기를 불러일으킬지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에서는 과감하게 4년간 커다란 시련이 닥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어떻게 요즘 같은 시대에 전쟁이 일어나는지 아이러니하지만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전쟁이 진행 중이다.

어쩌면 트럼프의 돌아오는 4년 동안 새로운 전쟁이 더 많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트럼프에게는 '나라'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인다는 발언을 보아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정세를 잘 모르지만 미국 대통령의 입장에 따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움직이는 요즘,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의 무게는 가볍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은 이 책으로 충분히 강인한 정신과 체력을 길를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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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세계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곤충들의 비밀스러운 삶
조지 맥개빈 지음, 이한음 옮김 / 알레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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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우리 인간 말고도 얼마나 많은 동식물과 자연, 존재들이 있는지.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거나, 길을 걸으며 꽃과 나무를 지나가거나, 드넓은 우주의 사진을 보면 경이로운 마음이 든다.

이번 조지 맥개빈의 <숨겨진 세계>도 그런 책이다.

영국의 저명한 생물학자, 곤충학자, 탐험가인 저자는 세계 곳곳에서 찾아다니며 직접 겪고 만난 곤충과 자연의 이야기를 <숨겨진 세계> 속에서 들려준다.

곤충들도 협력, 번영, 배신, 멸종을 겪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인간의 입장에서 사람들처럼 한다는 의식을 넘어서 곤충들만의 이야기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있다.

곤충을 번거로운 존재, 시끄럽고 불편한 존재, 아니면 조금 징그러운 생명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만약 벌이 없어진다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벌이 멸종된다면 세계적인 생물 다양성 위기를 만들고 육상 생물의 4분의 1이 생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니. 벌뿐만 아니라 이 책에 나온, 아니 이 세상에 있는 곤충 1종만 멸종되어도 생태계 파괴와 교란은 자명한 사실이다.

물론 곤충의 어두운 면도 있다. 전쟁터에서 전투로 사망하는 군인의 수보다 곤충이 옮긴 질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군인이 훨씬 많다는 것도 알고 있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평생을 곤충을 조사하고 지내며 앞으로도 곤충 옹호자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아름답고 멋진 생명체라고 외치는 곤충.

그동안 스쳐지나갔던 곤충들을 다시금 보게 되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 그리고 인간을 넘어선 더 큰 생명의 존재로 경이로움을 느낀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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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문예 인문클래식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박상진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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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몰랐다. 24년 12월이 이렇게 변할지.

"우리 시대의 군주는누구이고 무엇인가"라고 묻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펼쳐보며 고전의 세계에 빠져본다.

고전이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 했던가.

너무나 유명한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누군가는 나쁜 책으로, 누군가는 엄청난 책으로, 누군가는 꼭 읽어봐야하는 책으로 추천을 받았는데 이제야 접해보았다.

르네상스 시대의 피렌체 공화국 외교관이자 정치이론가로 해박한 지식과 견문을 가진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26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챕터를 통해 군주로서 나아가야할 방향과 의지를 펼친다.

한 때 금서로 지정이 되기도 하고, 셰익스피어는 사악학 모략가로 비유하기도 한 무시무시한(?) 책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시대적 배경을 이 책의 인물 해설과 주석을 통해 읽어보니 시대상을 반영한 새로운 인물임이 틀림 없었다.

꽤나 자극적인 장의 제목과 내용들을 서술하고 있지만, 그 글을 시대상과 함께 자세히 읽어보면 결코 무력의 통치와 전쟁을 권하는 것도 아니고, 사악한 군주를 만들어내자는 것도 아니다.

비록 군주가 멸시당하고 너그럽지 않은 사람이라고 일컬어지더라도 자신이나 신민의 소유물을 쓰면서 너그럽다면 차라리 인색한 쪽을 고르라는 이야기도 지금을 살아가는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역대 위대한 업적을 남긴 군주들은 충직한 군주들을 능가하며 영악한 사람들이었다는 점을 콕찝어 말할 때는 마키아벨리의 거침없고 솔직한 마음이 참으로 신기했으며, 힘으로 싸우고 짐승을 모방하라는 일차원적으로 보이는 조언 또한 글로 남겨도 되는 것인지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봤다.

그렇지만 <군주론>에서 경건해보이도록 세삼함을 기울이고 그런 척하라는 조언조차 가짜를 권하는 것이 아니라, 이 조차 쉽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군주에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준먼저,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조언을 해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으면서 과거의 책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깊게 다가왔다.

텍스트 그 자체를 접할 것이 아니라 <군주론> 안에 있는 마키아벨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때로는 악해보이기도 할 만큼 정치적이고(?) 권모술수를 권하기도 하지만 이는 최소한이고 단기적으로 할 것이며, 결국 권력이란 민중에게서 나온다는 우리가 요즘 외치는 그 말이 더 크게 울려퍼진다.

고전인문학자의 이탈리어어 원전 완역본으로 만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요즘 같은 시대를 잘 살기 위해 우리가 곁에 두어야 할 책이라고 느껴진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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