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괴물의 시간_마크 해던 저/박아람 역 | 문학수첩 책 제목은 왜 '개와 괴물의 시간'일까? 나는 문학수첩 출판사를 좋아해서 새로 출간된 책은 꼭 찾아보는데 이번에는 영미 단편소설로 묶인 신비한 제목의 책을 만났다. 마크 해던의 8가지 이야기. 한 여름의 읽는 책이어서일까? 왜이리 서늘한지. 단순히 무섭거나 음울한 이야기는 아닌데 마크 해던의 서사에 이끌려 단편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남편이 나를 롱 갤러리로 불렀다.', '처음 그 일을 겪었을 때 네이딘은 병원 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이었다.' ,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그를 처음 본 날이 지금도 기억난다.' '그 일은 이렇게 일어난다.' 이건 <개와 괴물의 시간> 단편들의 첫 문장들이다. 한 번 시작하면 8편의 이야기를 흡입하듯 읽게되는데 <개와 괴물의 시간>은 개, 그리고 동물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가족과 사람들의 이야기도. 신화적이면서도 기묘하고 신기한데 책장을 한 편씩 넘겨보니 '개와 늑대 사이의 위태로운 영역'에서 괴물이라는 인간의 본성이 깨어나는 찰나를 제목으로 지은 것을 이제야 알 것 같다. '이 가공할 사건들 속에는 어떤 고통이 감춰져 있을까? 내 눈에 가려진 것은 무엇일까?' 첫번째 단편 '어머니의 이야기' 속 말미에 주인공인 '어머니'의 말이다. 내가 감히 말할 수는 없겠지만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쓴 글들이어서 그런지 아주 오래된 무서운 동화같기도 하고 현대소설 같기도 한 기분이 든다. <개와 괴물의 시간> 속 인물들은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어떠한 사건에 휘말리지만 이야기 서사에 빠지는 인간의 본성 때문인지 그 다음 이야기를 계속 기다리게 만든다. 마크 해던의 <개와 괴물의 시간>. 인간 본성과 낯선 이야기 속에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다.*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