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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에서 지구의 안부를 묻다 - 기후위기 시대 펜, 보그, 스웜프에서 찾는 조용한 희망
애니 프루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8월
평점 :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름. 애니 프루.
가만히 생각해보다 책 표지를 넘겼는데 책과 영화로 잘 알려진 <브로크백 마운틴> 저자였고, 이미 소설뿐만 아니라 논픽션으도 유명한 글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번 책 <습지에서 지구의 안부를 묻다>를 읽기 전에는 습지에게 이렇게 많은 이름과 얼굴이 있었다니 (펜, 보그, 스웜프),
이렇게나 많은 역할과 영향력이 있었다니 새삼 놀랐다.
<습지에서 지구의 안부를 묻다> 책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애니 프루의 눈으로 바라본, 그리고 직접 겪은 습지와 기후변화, 그리고 환경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이다. 한편의 소설을 읽는 것 같기도 하고, 영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환경이 오염되고, 동식물들이 사라지고, 습지가 파괴되는 것을 그저 스쳐가듯이만 알고 있었구나.
습지가 사라진다는 것은 지구와 인간에게 생명을 잃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귀한 습지가 더이상 사라지지 않고 보존될 수 있다면 더 많은 생명들을 통해 생명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외래종이 들어올 때마다, 동식물이 사라질 때마다, 지구의 온도가 1도씩 올라갈 때마다 연쇄적으로 많은 변화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을보면 모든 생명과 생명들은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물새가 사라지는 것이 스웜프 서식지가 파괴됐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해도, 여전히 환경 파괴는 진행중이다.
하지만 애니 프루가 말하는 <습지에서 지구의 안부를 묻다>의 메시지는 무섭지만 희망차다.
왜냐하면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와 관심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너무 먼 미래는 경험할 수 없고 와닿지 않기 때문일까? 사람들은 환경을 보호해야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실제로 더 많은 습지가 없어지고 환경이 파괴되고 있으니까.
커다란 목소리로 있는 힘껏 싸울 것. 그리고 주변을 돌아볼 것. <습지에서 지구의 안부를 묻다> 책의 마지막 구절로 끝을 맺어본다.
"결국 모든 인간들의 머릿속에서 "물이 떠나지 않게" 될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