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가 된 어느 흑인 사형수 - 가장 악명 높은 감옥의 한 무고한 사형수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 수업
자비스 제이 마스터스 지음, 권혜림 옮김 / 불광출판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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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하루 아침에 인생이 달라진다면?

어떠한 잘못을 저질러서 (무장 강도죄라고 한다)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면?

그보다 더 한 운명은 무고한 일로 사형수가 된다면?

영화보다 더 영화같고,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이 이야기는 저자 "자비스 제이 마스터"의 실제 인생이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별일 다 있다지만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마음 깊은 곳에서 연민과 안타까움, 그리고 사형수가 된 지금은 놀라운 경탄까지 든다.

아마 이런 일이 인생에 생긴다면 억울하고 화가 나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냐고 따지고 또 따지다가 무기력해지거나 분노로 남은 세월을 낭비할 수도 있었을텐데. 하지만 저자는 다르다. 변했고 또 변했다. 어쩌면 그대로일 것이다. 원래의 마음 그대로로 돌아왔을 뿐이다.

우연히 교도소에서 불교를 접하게 된 저자는 이 책의 제목 <붓다가 된 어느 흑인 사형수>처럼 진정한 내면의 자유와 용서와 연민을 구했다.

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끼친 폐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억울한 누명과 그동안 겪은 일들을 받아들였으며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기구할 수 있다니. <붓다가 된 어느 흑인 사형수> 책에는 챕터별로 저자의 어린시절 일화부터 교도소 일화, 어떻게 지내고 명상하며 희망과 용서를 구하는지 바로 곁에서 들을 수 있다.

마지막 저자의 말처럼 "모든 아이들은 중요하다". 그리고 소중하다.

아마 저자도 흑인이라는 이유뿐만 아니라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나은 가정과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사랑과 보살핌을 받았다면 애초에 어두운 길로 빠지지 않았을텐데라는 안타까움이 컸다. 저자도 그 부분을 깊이 생각하고 모든 이가 더 행복하고 자비롭게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소망하고 있었다.

사형수가 된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그러한 일을 겪고 우리에게 삶의 희망과 용서, 그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가르쳐주는 <붓다가 된 어느 흑인 사형수>.

영화 같은 이 이야기를 읽으며 마지막 인생 수업이 희망의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이 생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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